추천도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본깨적 독서 후기[열반스쿨 중급반 35기 95조 릴리안가너]

  • 24.02.19

내가 이 책을 막 빌리고 읽으려고 할 때 쯤 , 먼저 완독하신 몇 분의 조원님들께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책을 읽는데에도 방법이 따로 있는것일까? 무슨 방법이 어떻게 있다는 것인지 기대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1. 책을 읽다, 삶이 바뀌다.


책의 페이지는 술술 넘어갔지만 딱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없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책을 읽는 것은 삶의 변화를 불러온다.그러므로 책을 읽어라' 정도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수의 예시들이 있었을 뿐인데 이러한 내용들은 특별히 새롭지도 않았고, 제시된 예시들도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졌다.


2.이것이 삶을 바꾸는 책 읽기다.


-수평적,수직적 병렬독서의 조화가 필요하다.


본문에서는 [병렬독서에는 크게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들을 여러 권 함께 읽는 수직적 병렬독서와 완전히 다른 주제를 다룬 책들을 읽는 수평적 병렬독서가 있다.] 고 한다.

수평적 병렬독서와 수직적 병렬독서는 각각 필요한 상황과 효과가 다르다므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형태의 병렬독서가 효과적인지 알아두는 것이 조화로운 독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하였다.


어제 첫 조모임 때 우리 조의 봄바라기님께서 몰입을 높이는 방법으로 책을 읽을 때 성격이 다른 몇 권의 책들을 같이 읽으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이 났다. 성격이 다른 몇 권의 책을 함께 읽는다는 것이 언뜻 생각하면 부산스럽거나 각각의 책들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 책읽는데 오히려 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만, 하나의 책이 조금 지루해지거나 집중도가 떨어지려고 할 때 다른 내용의 책을 읽으므로써 새로운 집중이 생기고 이 전의 책에 대한 환기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가독성이 좋다고 하셨다. 저자의 의도도 이와 결이 같다고 본다.


나도 종종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가지 책들을 펼쳐두고 이것을 읽었다, 저것을 읽었다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어느 때는 삽화나 그림만 보기도 했는데 이런 책읽기가 주의산만한 독서방법은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물론 나는 독서 방법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므로 그냥 내 맘에 내키는 독서를 하고 있었는데, 비교적 잘해오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내 자신을 기특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러한 독서의 방법을 내가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은 아닐테고, 공부를 해오면서 나에게 삶의 양식을 인도해주신 교수님 덕분이 아니였나 싶어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3.실전! 본깨적 책읽기


본깨적이 무엇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보고, 깨우치고, 적용하고의 줄임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책을 읽는 행위가 읽었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변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해의 단계를 넘어,

책에서 본 내용을 토대로 깨닫고, 삶에 반복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책에 밑줄도 치고, 핵심 키워드도 만들어보고,중요부분을 접거나 메모해두는 등의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나는 책에 표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밑줄이나 색칠등을 하지는 않는다.

대신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은 찍어서 내 개인 sns에 올려두거나, 다이어리에 해당 내용들을 필사하며 내용을 상기하는 편이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법은 각각 다르겠지만, 독서를 통해 행동양식 변화를 원한다면 조금이라도 손을 꼼지락거려 무언가를 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라는 방법이라는데 동의한다.

내가 상대적으로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아이패드에 아이펜슬로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매우 편리하고 좋아보이지만, 종이와 펜을 이용해 내용을 쓰고 정리하는 가운데 나의 장기기억이 더욱 활성화된다고 믿는 편이다. (옛날 사람 옛날 사람)


-인문학 책 읽기,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문학책을 읽을 때 저자의 생애 업적을 알아본다던가,시대상황 파악, 소설의 플롯 파악하기등이 책읽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잘난척은 아니지만, 나는 누군가가 나에게 미리 이런 것을 알려준 것인지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터특한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은 성격때문인지 이미 이렇게 책을 읽고 있었다.

보통 나의 책읽기는 어떤 문제가 발생되거나 관심있는 내용이 생기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관련 부문의 여러 책들을 훑어본다. 기본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 실려있거나, 동일 주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구성된 책들을 읽으며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면서 희열을 느낀다.

기본적으로 나는 역사,세계사 등 일련의 이야기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던 사건에 새로운 사건이 덧입혀지면 나의 지식이 더욱 풍부해진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다. 혹은 내가 좋아하는 어떤 작가가 쓴 책들을 모아 읽으면서 내가 작가와 친밀해지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을 때도 있다. 때문에 나는 이 파트에 대한 매우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읽어주는 책도 있고, 책의 내용을 요점만 알려주는 유튜버들도 있지만, (저자의 말처럼) 역시 기억에 남는 책이란 의미를 생각하며 읽는 어느 순간 머릿속을 환하게 해주며 책의 의미를 통달하게 되는 순간을 선사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4.북 바인더, 책과 삶을 하나로 묶다.


저자는 책의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고, 이것이 필요할 때 꺼내어져 잘 활용되기 위해서는 일목요연 정리된 북 바인더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내가 살면서 읽게 될 책들이 수도 없이 많아질텐데, 그 때마다 중요 내용들을 메모하고 이것들을 북 바인더에 정리하는 것은 물리적 보관장소의 문제도 언젠가는 발생될 것이고 결국, 늘어가는 바인더들을 보고 혼자 뿌듯해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을 사람들도 있지만 나와 같이 같은 영화 두 번 안보고 어지간히 감명을 주지 않는 한 같은 책 여러번 보지 않는 사람들은 바인더를 만들 때만 정성을 쏟지 만들어진 바인더를 평소 얼마나 들여다볼까 싶다.

정말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마인드 맵을 통한 장기기억으로 들어갈 수있도록 주의를 기울일테고, 기억하고 싶은데 장기기억속으로 채 들어가지 못해 설단 현상이 일어나는 메모들은 또다시 책을 읽으며 장기기억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 물리적 바인더를 만드는 것보다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물리적 바인더보다 장기기억속의 바인더들이 많을 수록 나의 행동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파지능력이 배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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