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독서 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5기 70조 무병장수스투키키]

  • 24.03.05

월부의 교과서


EBS에서 나온 “자본주의”는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가 어떤 모습을 하는지 정말 친절하게 알려준다. 너나위님의 책을 읽으면서는 자본주의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각자의 입장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책 서두에서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고달프며 아찔하다. 소설가 노신의 ‘납함’이라는 소설집 서문에 보면 철방의 비유가 등장하는데, 책 앞부분을 읽으며 자본주의를 잘 모른채 살아가는 것은 철방에 갇힌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방을 나오지 못하고 자본주의에 대해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아마도 아무것도 모른채 점점 시들어갈 것이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 철방에서 나오고자 노력하고 또 그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독려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책을 다시 읽으며 이 책은 정말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라는 세계는 무궁무진하지만 전세 레버리지를 통해 한채한채 아파트에 투자하는 월부인들에게는 처음부터 천천히 배워갈 수 있도록 자세하게 쓰여 있으며, 그러면서도 모든 단계에 대해 설명한다. 아마도 실력에 따라 책을 다시 볼수록 새롭게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을 것 같다. 단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조언들이 계속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설명을 읽다보면 대부분의 문장에 각 근거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인의 경험들을 끊임없이 복기하며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디테일들이 왜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받는지 알려준다.


월부에서 게으른 활동을 했지만 나 역시도 처음 책을 읽을 때보다 책 속에서 말하는 사례에 대해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다. 그렇지만 임장에 대한 디테일을 설명하는 부분에 가서는 정보량이 많고 버겁게 다가왔다. 부족한 게 너무나 많고 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좀 더 많은 것에 익숙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노력과 태도는 반성을 하도록 하고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어때야 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마인드에 대한 고민이 들 때 다시 책을 펼쳐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가장 놀랍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전세 계약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전세를 놓는데 현금흐름이 들어온다면 아파트 투자를 정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에 읽으면서는 왜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선택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리스크 대비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상에는 많은 투자 방법이 존재하지만 보통의 경우 한가지를 꾸준히 하다 보니 부를 쌓게 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월부의 투자 방법은 전세금을 이용해서 시스템화 시키는 것인데, 이 방법은 정말 유리한 점이 많다. 버핏이 미국에서 태어난 것이 투자에 있어 큰 행운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전세라는 제도가 존재하고 균질화 된 아파트를 선호하는 한국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월부 활동을 계속 하다보면 목적을 잊어버리고 다른 것에 정신을 빼앗기기도 하는데, 어차피 모든 방법이 시간과 노력을 요하고 한가지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동산 투자에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코인 불장 같은 요즘 때에 다른 곳에 눈길이 간다면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도 있다.


저자는 책에서 리스크 대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할애한다. 전세금을 통한 투자 방식에서 ‘역전세’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대출을 통해 투자를 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서는 임대사업자라 하더라도 당장 매도가 가능한 아파트 1-2채 정도는 남겨두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대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처음에 읽었을 때는 대출을 통해 투자를 하지 말라는 문장에만 형광펜을 표시했는데, 이번에는 매도 가능한 아파트 1-2채를 남겨두라는 문장에 형광펜을 표시했다.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는 워렌 버핏의 말을 실제 투자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욕심이 화를 부르며, 리스크 대비를 통해 돈을 지켜나가는 것이 투자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난 좋아하는 게 없어’라고 말하는 이들은, 필요한 것을 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좋아하게 된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나는 그래서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좋아하는 것을 찾기 이전에, 필요한 것을 좋아하는 일로 바꿀 수 있을 만큼 매진해보라고 말이다.”


이 문장은 내가 책과 칼럼, 강의를 통해 저자를 접하면서 저자를 잘 표현해주는 문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자신이 정말 매진했다고 말하는데, 그 노력과 몰입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의 경험을 디테일하게 나누고 전달하는 능력 또한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느껴진다. 저자는 항상 겸손하게 말하지만 저자처럼 꾸준함과 몰입을 통해 월부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


미쓰주
24. 03. 08. 07:44

맞아요 정말 <월부은> 읽으면서 월부의 강의들을 잘 정리해놓은 교과서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늦어도 이렇게 다 해내시는 스투키키님 보니깐 마음이 놓입니다! 마지막주도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