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 중급반 35기 독서 근6 키우고 1사천리로 성장하조] 첫 조장 열전!

  • 24.03.11


1. 얼결에 조장이 되다

실준반에서의 임장이 끝나고,

실준반 조장님께서 "조장을 한 번 해보라"고 하셨던 말씀이

왠지 모르게 맘에 남아 있던 저는 만일 조장 지원자가 없으면 제가 하겠다는

응답과 함께, 열중반 수강 신청을 하였습니다.

임장을 하면서 책이 맘을 다잡아주는 경험을 했기에,

마음의 그릇을 이번에 넓혀보고 싶었습니다.

(...라고 쓰지만 사실 잠시 임장을 쉬고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좀 쉽겠지...하며)


하지만 믿음직한 조장님께서 첫 모임을 이끌어주셨고,

저는 왠지 모를 안도 속에 책장을 넘기며 1주차를 시작하였습니다.

운명의 장난일까요? 아니면 신의 한 수 이셨던 것일까요?

어찌된 일인지, 조장님의 사정으로

열중반 첫수강인 저에게 조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단 한 번의 조모임으로, 누군가가 저를 추천하고 운영진 분의 '촉'이 믿어주신

그리고 그 무엇보다 남편이 해보라고 격려해준 덕분에

용기를 내어 저는 조장이 되었습니다.

과연 저의 앞날은...?


2. 첫 조장 모임과 첫 조모임

구정 전에 갑작스레 조장이 되는 커다란 파란이 있고 나서

첫 조장 모임이 있었습니다.

사실 떨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내가 뭘해야 하는지, 뭘 이끌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장모임은 그저 빛!

마이원앤온리뷰티풀마인드를 가진 열정적인 사람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하이텐션! 임장지에서 돌아오신 그 기백!

그 에너지! 에 둥둥 떠올려지듯, 집으로 돌아와서

막막하던 것들이 손에 잡히기 시작했었습니다.

혼자가 아니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구나.

전 조장님이 이미 많은 것을 세팅해 주셔서 내가 레버리지 받아

제대로 하기만 하면 되겠구나.

그제서야 조원분들은 어떤 분들이시고

이분들이 무엇을 원하며 이곳에 오셨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소프리'선배님과의 독서 모임을 앞두고 있어서

이것을 1주차 조모임으로 대체할 생각을 하고 있었던 저는,

예상외로 조톡방에서 제가 꺼낸 열중반과 임장에 대한

안내 및 경험담에 대해 조원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시면서

아! 만나야겠구나 하는 실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온라인으로 먼저 만났습니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전달하고

조장님들께서 알려주신 것처럼,

제가 학생이며 공부중인 수강생이라는 본분을 잃지 않고

담담하게 조원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꼼꼼히 독서하고 있었던 것이

큰 힘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원씽을 씹듯이 읽고,

본깨적을 보며 독서를 어떻게 흡수하는지, 적용하는지 배우고,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를 재독하게 되면서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곱씹던 어느날...


3. 조원의 이탈

조원 분들 중에 한 분이 더 이상 수강을 할 수 없다며 이탈을 하십니다.

1호기에 집중하시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미 다른 독서 모임도 이끌고 계시고 많은 강의를 수강하신 선배 조원이셨습니다.

조장인 내가 부족해서 끌어안을 수 없었던 것은 아닌가,

조금은 자격지심과 허탈함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른 조원분들께서 움직여주고 계셨습니다.

저보다 일찍 일어나 원씽 릴레이를 해주시고,

조톡방에서 별 말씀 없으시던 분들이 이미 후기 다 써놓고

과제 제출 해놓으시고 열혈독서 중이고

과제팀장 조원님이 언제나 저를 격려하며

조원들의 과제 현황을 조톡방에 공유하시고

댓글팀장님들이 거기에 성실하게 댓글을 달고 계셨습니다.

모임팀장님은 다음 모임 장소 예약을 어떻게 할지 물어오십니다.

다른 생각을 할 틈 따위 없었습니다.

저는 참 복받은 조장이었습니다.



4. 워킹맘 회사원의 씁쓸한 뒷모습

그러던 중 회사는 성과 평가의 시즌을 맞이하였습니다.

조직장과 면담을 하던 저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습니다.

사실 제가 소속된 팀이 담당한 사업이 곧 접히게 되어

월부 수강을 하기 훨씬 전부터 저의 앞날이

흐릿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세 가지 제안을 받습니다.

논란이 많은 성품의 한 조직장님 산하로 들어가라.

그도 아니면 애매한 팀에서 애매하게 소속되어 있다가 회사의 처분을 기다리거나, 알아서 행보를 결정하라.

둘 다 싫으면 너의 이력서가 계열사를 떠돌며 "이런 인력 필요해요?" 하는 발길에 치이는 낙엽이 될 것이다.

(물론 정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려고 왔는데 월급쟁이 은퇴하고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몇 날 몇일 잠이 안옵니다. 이제 강의 끝날 때 까지 일주일여 남았는데

종잣돈은? 우리 애들은? 노후는?

그런데 여기서 저는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책을 잡습니다.

3주차 독서 모임에 충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 변하는 건 없어. 가계소득은 어떻게든 만들 수 있을거야.'


5. 그래도 나는 웨일온을 켠다

조원분들과 웃으며 진행한 3주차 독서모임.

의미있는 이야기들과 현상파악, 앞으로의 계획...목표...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음이 또 일파만파 갈라지기도 하며

저는 제 상황에 대해 담담히 털어놓다가

마음도 담담해져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회사에서 위기에 처한 워킹맘, 노후 준비도 불안하고

아직 초등학교도 안들어간 둘째가 있는 40대 후반이라는 현실.

그것이 나를 짓누르지만, 이런 현실은 나만 맞닥뜨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본깨적에서 본 것처럼 책을 통해 길을 찾아보자.

내년 1호기 투자 목표를 확실히 잡고, 그 때까지 100권을 읽자는 목표를 세우고

원씽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죽는 그 순간에 후회되는 일을 만들지 않기로 합니다.

월부에서 읽은 책들이 제 머릿속에서 징검다리를 만들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조모임은 3주차에도 열띤 독서토론으로 아주 잘 마쳤습니다.


6. 다름을 인정하다.

이런 저런 상황속에 있다보니,

조장님들과 으쌰으쌰 하면서 해보려던 목실감과

시금부 작성 및 감사일기 쓰기가 헤이해 졌습니다.

나름 온라인으로 조모임 잘 하고 왔다 싶었는데,

다른 조장님들 보면 다 오프라인으로 모임 잘 이끌고,

선택 독서로 독서 모임을 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임장다니심은 물론, 조원들과 갈 분임 계획도 짜고

그 와중에 벽타기 장인,

AI로 의심되는 요약 달인,

뉴스의 달인,

루틴이 너무나 단단하신 반장님...

조모임 잘 해놓고도 나를 칭찬할 수 없는 시간도 옵니다.

아직 나는 가야 할 길이 멀구나 싶어,

조장하며 참 잘 성장했다 하면서도

사실 내 성장은 별 거 아니었구나 하는 폄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장님들이 저의 회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지긋이 들어주십니다.

그런 상황에서 조모임을 하며 느낀 점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거 같은 사람이,

바로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온해 보이지만, 바로 그 자리에 그렇게

변함없이 꿋꿋이 있기 위해 Grit이 필요한 거였어요."

할 때, 눈물을 글썽거리시는 것을 봤습니다.

아... 이분들 진심이시구나. 진심으로 들어주시는 구나.

"별맘님, 그런 상황에서 원씽을 하시는 거에요.

중요한 것에 일단은 집중을 하세요."

그걸로 저는 되었습니다.

저의 위치가 보였고, 잘 가고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7. 내 안의 다크포스를 끌어안다

조장님들이 실전반에 가시고 서기반에 가시고 다음 수강을 준비하실 때

저는 다음 강의의 기회를 남편에게 주기 위해 저는 쉬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한편으로 아쉽기도 하고,

열정적으로 달려가시는 조장님들에 비해

걸음이 느리구나 싶어 부족함이 도드라져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이제는 그냥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걸음의 크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성장할 것을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수강이 잠시 끊기는 동안에도

남편과 함께 강의 들으며

월부생활을 통해 부자의 길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우리 가족을 바라보며 만들어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8. 그리고 다음은...?

저는 이번 열중반 35기 조장님들을 계속 바라보려고 합니다. (지켜본다~ +ㅁ+)

이분들을 복기하고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조장님들 글의 댓글에서 만나고,

이번 우리 조원님들의 글의 댓글에서 만나겠습니다.

챌린지에서 저의 이름이 계속 올라갈 수 있게 루틴을 잡아 나가고

내년 1호기 투자 및 100권의 책을 2025/12까지 읽는다는 목표를 지켜가겠습니다.

동료들을 응원하면서 성장하고, 이번 열중반 조장님들과 내년에 실전반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어렵지만, 조장의 역할도 도전하며 수강해 나가겠습니다.

그렇게 만나겠습니다.


바로 이곳 월부 유니버스에서...


댓글


애플링
24. 03. 11. 22:05

이야... 별맘님! 이건 단편 이야기인걸요? 어쩜 이렇게 필력이 좋으시고 글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십니까... 한달간 별맘님과 함께 열중 조장활동을 할 수 있어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다한33
24. 03. 11. 22:17

옴마,, 별맘님 너무 감동적인 후기입니다 ㅠㅠㅠ 별맘님과 많은 대화 나누진 못하였지만 늘 마음이 따뜻하고 꿈이 많으신 분이란 건 알고 있었찌요~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거에요! 4주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마시고 꼭 다시 만나요^^

문라잇
24. 03. 11. 22:47

크.. 별맘님 이 멋진 후기는 무엇인가요!?! 중간에 조장을 맡게 되셨지만 넘넘 잘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고생많으셨고, 멋지십니다. 세우신 목표 꼭 이뤄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