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스쿨 기초반 74기 102조 얌얌사과] 열기반 첫주 수강후기

세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성실히 앞만보고 살아왔는데, 어느 새 외벌이 신랑의 정년이 10년안팎으로 남았다는 자각을 하고나니 마음이 급해지던 요즘...우연히 유튜브 월부TV를 보면서 저런 분 강의라면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다.


바쁘게 살다가 가끔 생각나면 막연하게 걱정만하던 노후준비를 명확하게 수치화하여 차근차근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첫발을 내딛게 해준 강의였다. '좋은 얘기네...'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실행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좋았다. 비전보드 작성하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 행복에 대해서, 내 삶에 대해서, 노후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월급쟁이로만 안주하고 살면 노후대비가 전혀 안된다는 말씀도, 회사에서 일 잘하고 존경받던 임원들이 퇴사할 때 노후를 걱정하면서 나가더라는 신랑의 얘기도 생각나고...


어릴 적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서 나오듯 남들이 다 열심히 기어올라가는 기둥을 주인공 애벌레도 뒤질세라 최선을 다해 기어올라갔는데, 막상 꼭대기 근처에 가보니 꼭대기에 도착한 애벌레들은 땅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곧바로 거슬러 기어내려오기 시작하는 주인공 애벌레...그 주변에 훨훨 나는 나비들을 만나게 되면서 저런 세상도 있구나, 나비가 되면 기둥 꼭대기보다 더 높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구나하던 주인공 애벌레의 모습.... 왜 올라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남들 가니까 열심히 기둥을 오르고 있었던 내가,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할까??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고, 시간과 정성을 갈아넣으면서 버티면 인생이 바뀌고 운명이 바뀐다고 하셨다.


돈 없이 결혼하고 남들처럼 대출받아서 조금은 저렴한 빌라로 내 집 마련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살아와서 50고개에 접어드니 이제야 종잣돈도 조금 생기고 재테크나 자본소득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그러나 주변에도 알려줄 사람도 아무도 없고, 빚지면 큰일나는줄만 아시는 부모님은 절약하면서 성실하게 살아라만 강조하시고...ㅋㅋ 그래도 서울에 집 한채 마련하셔서 40년을 소유하시니 얼마전 큰 돈을 받고 파시게 된 친정부모님을 보면서 역시 부동산이 답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가 셋이다보니 일년에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민망할 정도의 소액이었다. 일단은 외식 줄이고, 충동적인 지출을 바짝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어 한달간 얼마를 더 저축할 수 있나 테스트해보고나서 연 저축액을 설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카드혜택같은 건 개나 줘버려...하면서 잘라버리고 싶지만, 딸린 식구들이 많다보니 어차피 고정지출해야할 금액들이 꽤 된다. 그러니 고정지출위주로 카드지출을 할당하고 식비는 딱 정해서 체크카드만 사용해보기로 했다.



조모임 참석 때문에 신랑에게 얘기하니, 다단계 아니냐고 물어서 유튜브 월부TV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너바나님과 나나님 나오는 편을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안 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영상을 다 보더니 "앞으로 나 놀고먹으면 되는거냐"며 빙그레 웃었다.

조모임 갔다와서도 무슨얘기 하더냐 묻고 강의 내용도 궁금해하길래 강의 같이 보려냐고 물으니 넘 피곤하니 혼자 보라고 한다. 같은 목표를 갖고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 더 좋으련만...


가끔 신랑이 나에게 공부가 취미냐고 묻는다. 처음엔 "엥?? 뭔소리? 나, 공부 별로 안좋아하는데..." 했는데, 여지껏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 따고 했지만 취직을 한다거나 성과로 연결된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이었다. 이번엔 꼭 실행해서 결과를 내보리라 마음먹어 본다.^^




인생은 곱셈이다. 아무리 많은 찬스가 오더라도 내가 제로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카무라 미츠루-

나도 너바나님처럼 이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알아보지 못하고 결단해서 실행하지 못하니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알기에... 마음깊이 새기면서 이번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제로에서 벗어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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