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열리는나무] 1호기 투자 경험담 - 이 세계에선 나도 집주인?(전화임장부터 매매계약까지)

안녕하세요.

돈이 열리는 나무입니다🌳

 

월부에 입성한 지 만 2년이 넘었네요.

드디어! 2년만에! 1호기를 투자했습니다.(4/26일 본계약 체결)

 

아~~~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포기하지 않고 결과물을 만든 나에게..!

오늘 모듬초밥을 선물했습니다.

초밥이 이렇게 달았던가? 싶네요.

 

 


서두가 길었으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번 1호기 매수는 '교통사고'처럼 찾아왔습니다.

 

이번 지투기 조모임에서는 전화임장 루틴을 만들고 서로 공유하는 룰을 만들었었는데요.

약속한 날짜가 아니더라도 전임해보세요~' 

라는 조장님의 말씀(푸시?)이 이번 1호기 매수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매물 예약(feat. 전화임장)

 

전임을 위해 네이버 부동산을 켜고 

전임을 할 단지를 물색하던 중에

'어? 전세 씨가 말랐네?', 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전세 실거래가가 연초보다 2천만원 정도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후보단지 3개에 전화를 돌렸고,

부사님을 통해 전세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임대인에게 유리한 시장이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매임 약속을 잡은 후, 매물들을 정리해봤는데요.

1~2천만원 네고가 되고, 전세를 실거래가 수준으로만 맞출 수 있다면 

투자 가능하겠다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매물 임장

총 3개의 단지를 매임하였으며, 총 12개 매물을 봤습니다.

A단지는 급매가 전부 빠져서 소폭 매매가가 상승한 상태였고, 투자 가능 매물이 1개만 남아있었습니다.

B단지는 매물은 10개 정도 있었고, 아직도 매매가가 약보합을 보이고 있었습니다.(급매 4~5개)

C단지는 급매가 모두 빠져 호가는 상승했지만 실거래는 아직 오르지 않은 상태로 총 2개의 매물을 봤습니다.

 

저는 이번 매물 임장에서  실수를 하게 됩니다.

A단지의 1개 남은 매물에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웅장한 단지, 초품아에 로얄동 정원뷰가 보이는 매물이었고

'와 내가 그냥 들어와서 살고 싶다'라고 생각과 함께 

"와.. 와.. 너무 좋다"라고 추임색를 넣으며 매임을 했습니다.

 

그래서 매물을 보고 사무실로 들어와 사고 싶다는 티를 팍팍내면서, 

500만원을 깎을 수 있는지 현장에서 물어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하수의 행동이었습니다.

부사님도 제가 이 매물에 목매는 것이 보였는지 

"500만원 깎이면 제가 사죠~"라고 답변을 하시면서

 너 말고도 살 사람 많다는 식으로 은연 중에 저의 조급함을 흔드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부사님의 계략(?)을 눈치채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오면서 아 그냥 저 A-1 매물을 너무 사고 싶다 사고 싶다~ 이 생각만 했었습니다.

(약간 합리화를 하고 있던 거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A-1 매물을 사지 않았습니다.

이건 월부 동료이자 친형에게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했는데,

너는 지금 그 매물에만 빠져 있는 거 같다.

 

너가 계획했던 모든 매물을 보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그 매물도 나쁜 건 아니지만,

월부인, 투자인으로서 아쉬운 선택일 수 있다라는 조언을 듣고

계획했던 B단지 매임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치와 가격을 함께 비교했을 때,

다른 매물이 더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하여 다른 매물에 가계약금을 넣었네요.

 

번외로, 제가 이미 계약을 한 탓에

그 매물에 시들해지니

그 부사님이 저에게 전화를 주시며, 왜 연락을 안주시냐.

어떤 조건이 필요한거냐라고.. 완전 반대 상황이 펼쳐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참고로 아직도 이 매물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아.. 조급하면 절대 안되겠구나.

그리고 조급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의 매물에 몰입되는 것이 아니라,

 

1번이 안되면 2번, 2번이 안되면 3번.

즉, 후보 매물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격 협상

총 12개의 매물 중에서 가격이 깎여도 사고 싶지 않은 매물을 제외하고, 

총 5개의 매물을 뽑아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호가가 낮은 급매 물건들로만 3개를 추렸습니다.

A-1 > B-1 > C-1

 

A-1 매물은 전화 당시에 600만원까지 네고가 가능하지만

 그 이하는 되지 않는다라고 말씀주셨습니다.

 

해당 매물은 집주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전근으로 집이 비워진 상태로 사실상 짐 몇 개만 빼면 공실이었습니다.

전세 맞추기, 수리하기에는 좋은 조건이었으나

가장 중요한 가격이 조율되지 않았습니다.

 

B-1 매물은 로얄동 중층 집주인 거주이며, 

분양 때부터 쭉 살아오신 1인 신조 매물이었습니다.

 

너무 깨끗하게 쓰고 계셔서, 화장실 줄눈이 하얗고, 

세탁기 있는 베란다 쪽에 곰팡이도 하나 없던 게 인상적이었네요.

급매로 현 호가 대비 1,000만원 낮은 상태였습니다.

 

 

C-1 매물는 로얄동 중층 신혼부부 전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올해 8월 만기이나 연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갖고 계셨습니다.

 

즉, 이 매물은 전세입자를 구해도 되지 않는 매물이었고, 

신혼부부 전세입자가 있는 매력적인 매물이었습니다.

 

해당 3개 매물은 모두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동시에 조건과 함께 가격을 던졌습니다.

 

호가 대비,아래처럼 낮게 부사님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1은 1,100만원 낮게,

 B-1에 1,500만원 낮게,

C-1에 2,000만원 낮게

 

그리고 결과는 매도자가 모두 거절하셨습니다 ㅋㅋ.

제가 봐도 좀 많이 깎았다고 생각하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싸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번 매물을 내가 건지지 못해도 나중에라도 더 좋은 매물을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완강했던 A-1는 타겟에서 제외했고, B-1에 협상을 집중했습니다.

 

저는 부사님께 B-1 매물에 대해서 1,200만원 낮게 다시 네고를 요청했습니다.

 

결론은 B-1 매도자분은 이미 급매로 

다른 매물 대비 1,000만원 싸게 올려놓으셨고,

이사비 명목으로 500만원까지는 깎을 수 있지만 1,200만원은 안된다라고 못을 박으셨어요.

(다음주에도 매물 약속이 잡혀 있으시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저는 1,000만원 네고를 마지막으로 요청드렸습니다.

부사님께서는 이 상황을 어려워하셨지만,

부사님과 꼭 같이 일을 하고 싶다.

1,000만원 네고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오퍼를 집주인께서 받아들이며,

급매 매물을 1,000만원 싸게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되네..??)

 

 

<깨달은 점>

이 가격 협상을 통해서 얻었던 것은 '안되는 건 없다', '부사님을 나의 편으로 만들기', ‘나는 급하지 않다, 나는 대안이 있다라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BEST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약서를 쓴 시점에서 마음이 편안한 게 참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전세 맞추기

현재 전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부사님께서 가계약금을 쏜 당일에 전세입자 대기자 분이 있어서 일사천리로 진행될 뻔 했는데요.

아쉽게도 버팀목 대출이 되지 않고,

 일반대출의 경우 세입자분께서 생각하셨던 

대출금리보다 1.5%가 높아 진행하지 않겠다라고 하셨네요.

 

하지만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잔금일자도 7월 말로 넉넉히 빼놓았고,

제 매물은 해당 단지에서 로얄동, 중층이며 상태도 좋았기 때문이죠.

 

계약서를 마무리 지으며, 부사님께서는 네이버 부동산에 제 전세매물을 올리셨고,

저는 이번 연휴(~5/6일)까지 전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전세입자 구하기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느낀점

본계약을 체결한 지 한나절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 각성 상태로 배가 고프지 않고 기분이 너무 좋네요.

 

전세 맞추기, 하자 보수 등 역경이 있겠지만, 

이 기분을 잊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투자자"입장에서 활동해나가겠습니다.

 

전세 관련 후기는 전세가 맞춰지면 정리하여 후기 남기겠습니다~

 

이번 1호기 매수에 지대한 도움을 주신 가을추추 조장님 너무 감사드리구요.

응원하고 축하해주신 지투기 조원분들께도 감사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동거동락했던

이전 조장님들, 조원분들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우리 모두 1호기, 2호기 늘려나가며 돈이 열리는 나무를 심어봐요!


댓글


별찌롱user-level-chip
25. 04. 26. 23:40

와!!!! 2년동안 꾸준히 쌓아오신 실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결단력 있는 모습이 넘 멋지셔요! 저도 1년 반이 되가는 와중에,, 돈나무님 1호기 소식이 정말 힘이되었습니다 ㅎㅎ 일단 가격 던지고 보기! 조급하지 않기!! 잘 명심하겠습니다. 다시한번 1호기 정말 축하드려요!!

파됴user-level-chip
25. 04. 26. 23:48

크!! 조장님 넘 축하드립니다 급매에 천만원을 더 네고햇다니 넘 대단하신데요!!! 부동산 계약서가 화려 그 잡채네요! 이제 돈나무도 1주택자ㅋ ㅡㅎ 그간 고생 많으셨고 전세 잘 빼셔서 보상 제대루 하구 2주택 가보시죠!!!

가을추추user-level-chip
25. 04. 27. 00:13N

와아아아!!! 톡방에 돈나무님 1호기 경험담 보자마자 달려왔습니다~~!!😊 크으,, 돈나무님 결국엔 해내셨습니다!! 첫 OT때부터 뭔가 확신에 찬 목소리를 들으니 만간 투자하실 것 같았습니다 ㅎㅎㅎㅎ 사랑에 빠진 단지를 하지 않고 대안을 보면서 급매를 더 싸게 사시다니!!최고!!! 우리조 톡방을 뜨겁게 만들어주신 덕분에 다들 더 열씨미 하시는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돈나무님 1호기 고생 많으셨고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