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나는 왜 아직도 이 모양인가?

  • 24.03.12

28일 등록이 시작된 시간부터 몇번이나 결제를 위해 정보들을 입력했을까? 다음기에 들어야 하나 이번 기에 들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가까스로 나는 열반스쿨 기초반에 등록했다. 3월 1일이 되어서야 등록을 했으니 아마도 등록순위로는 맨 뒷부분에 해당하는 사람일 것 같다. 아침 저녁 기차를 안에서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시청하며 노트북에 중요한 것들을 받아적는다. 첫 주 동영상을 받아 적은 분량이 무려 아홉페이지가 되었다. 추천해 주신 EBS의 자본주의 시리즈도 5회 다 시청했다. 도서관에서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 한다도 빌려서 다 읽었다.

너바나님의 강의를 들으며,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생각했다. 너바나님의 말씀대로 내 인생에도 세 번 이상의 기회가 찾아왔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왜 아직도 이 모양인가?


나도 텐인텐 카페나 짠돌이 카페를 드나들었고 늘 관심있게 보아왔으나 내 인생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멀찌감치 구경만 하고 내 인생에 적용하지도, 실행에 옮기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머리속으로만 생각해보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아이가 어려서...여러가지 핑계를 대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조지 버나드쇼의 묘비명이 떠올랐다. 많은 것을 남기고 간 버나드쇼는 겸손하고 위트있는 묘비명으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데 문득 자칫하다간 이것이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나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백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내가 스스로 결심하고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생각만으로는 안된다. 목표를 구체화시켜 실천해야 한다.


그런데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 슬픔과 아픔과 벅차오름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하는 밤이다.



댓글


김뿔테
24. 03. 12. 22:57

가을밤님 화이팅입니다!! 하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