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조모임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3기 6조 프리스타일]

지난 주, 첫 조모임을 나가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아들 때문에 막판에 나가질 못했다. 그러면서 든 생각. '그래, 난 낯가림도 있고 부끄럼도 많고 나가서 어색해하며 긴장하느니 집에 있자. 뭐가 다르겠어? 강의만 잘 들으면 되지.'

조모임에 2번 참여 못하면 조모임 단톡방에서 강퇴된다는 사실을 알고 순간 기분이 나빴다. 이렇게 강제?적이었다면 차라리 강의만 듣는 옵션으로 결제하는 건데, 후회도 했다. 내가 낸 돈이 더 먼저 생각난 것.

그러나 조모임 단톡방을 통해, 주마다 올라오는 강의를 기한 안에 듣고, 과제 쓰고, 쓰고, 쓰고... 이런 과정이 1주차를 거쳐 2주차를 보내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특히, 강퇴라는 강제적 수단에-ㅋㅋㅋㅋ- 조모임을 앞으로 빠지지 않기로 마음 먹고 모임 전에 강의를 다 들어야한다는 결심에 이틀을 새벽까지 열심히 달렸다. 몰아서 보지 않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여러 사정에 의해 금, 토 밤에 몰아서 할 수밖에 없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너무나 뿌듯했다. 최근에 이렇게 열심히 무엇인가를, 그것도 공부라는 생산적인 일에 열심히 했던 적이 있는가 생각하면 몇 년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강의만 듣고 과제를 제출하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말이다. 인풋만 한다고 공부했다고 할 수는 없으니... ㅎㅎ

뿌듯한 마음으로 조모임을 참석했고, 결론은 참석하길 잘했다,란 마음이다. 첫 주에 조모임에 빠져서 스스로 위안한다고 가진 핑계거리를 생각하니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각자의 사정은 다를지언정 모두 바라보는 목표는 비슷하고, 그렇기에 서로 독려하고 경험을 얘기하는 자리가 온라인과는 사뭇 달랐다. 그것에 나 역시 자극을 많이 받았다.

나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다른 시각을 배울 수도 있었고.

이젠 다음 조모임이 기대가 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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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갈아타자user-level-chip
24. 03. 19. 22:48

프리스타일님 정말 힘들게 조모임 오신거였네요~ 그 만큼 조모임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좋았습니다. 저도 프리스타일처럼 새벽까지 열심히 준비해 주시고 온 분들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네요.! 힘드시겠지만~ 우리 남은 기간도 월부에서 조모임 낸 비용 뽕 뽑고, 서로 응원하면서 잘 끝내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