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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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배우자)때문에 투자생활이 힘드신가요..? [츄그릿]


안녕하세요.

True Grit 츄그릿입니다 :)


하루가 다르게 날이 좋아지고 있어서

정말 봄이 왔구나 느껴지네요.

💕


임장가기 정말 좋은 날씨다~

생각이 들면서도..

바깥활동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아이 셋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절대 시간이 부족해서 몸도 힘들고,

배우자는 월부에서 투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싫어했음..ㅎ)

마음도 참 힘들었습니다.

ㅠㅠㅠㅠ


그런데 오늘 아침

배우자에게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배우자가 별로 안좋아하는데..???


천만원을 보태줄 수 있다는 말이

너무나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돈의 액수를 떠나서

저를 지지해준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1호기 라는 단어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얼마나 1호기, 1호기 노래를 했으면..ㅋㅋ)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배우자로 인해서 (혹은, 가족으로 인해서)

투자 공부를 하는 게 힘드신 분들에게

저의 작은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1. 그럴수록 꾸준히


처음에 월부에 입성해서

강의를 들었을 때,

자본주의에 눈을 뜨고

투자를 알게 되고..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신났습니다.


강의와 과제를 처음 해봐서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힘들기보다는 알아가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조모임도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고,

카페에 있는 주옥같은 글들을 읽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몰랐습니다.



독.강.임.투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시간을 많이 쏟을수록

배우자의 반대는 심해졌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응원은 커녕 비난만 받게 되니

마음이 점점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건데?

나혼자 잘되려고 이러는건가?


속으로 화도 나고,

투자공부를 하지 않는 배우자가 미웠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과제를 하는 저를 보고

"뭐하는거야?? 잠 안자?? 정신차려"

아침부터 기분 나쁜 소리를 쏟아붓고,


줌모임을 하는 저를 보면

끝날때까지 옆에서 잔소리를 하더군요.

다행히 음소거라서 제 표정관리만

잘 하면 티는 안났습니다. (ㅎㅎ)


그런데.. 그냥 이대로 포기하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이 모든게 내가 치러야 할 대가이구나.

울면서 그냥 해야겠다....


그래서 울면서 매번 조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반장님들께 징징거렸어요 ㅠㅠㅎㅎ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배우자가 저의 진심을 아는건지

아니면 포기(?)한건지 모르겠지만,

극심한 저항의 시기는 지났습니다 ^^;;



(여보.. 나 오늘 조모임 있어...)

"애들 양치시키고 재울 준비해놔. 내가 가서 재울게"


(여보.. 나 오늘 조장모임 있어...)

"일주일에 모임 한번이라며 왜 3번이나 하냐?"


(여보.. 나 주말에 임장다녀올게..)

"이번주는 어디로 가는데? 아침에 깨워. 역까지 태워줄게"


(여보.. 강의+과제 하느라 좀 바쁜데..)

"아니 무슨 강의가 1년 내내 끝이 안나냐?"



배우자의 성격(?)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입니다.

말투는 툴툴거려도 모두 맞춰주더라고요..ㅎㅎ


새벽마다 일어나서 부시럭거리는 저를 보고

처음에는 배우자도 오바한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런 시간이 지속되다보니

이제는 꾸준한 저의 모습을 보고

배우자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저를 믿어주는 것 같습니다.





#2. 배우자가 원하는 것


월부에서 투자공부를 하면서

한 번은 말다툼이 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배우자의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큰 아이 공부를 신경 안쓴다.

-둥이들 밥을 제대로 차려주지 않는다.

-(아이들)병원을 제대로 가지 않는다.

-아직도 둥이들이 한글을 못읽는다.

-저녁에 애들이 하루종일 티비만 본다.

-집안일에 신경을 안쓴다.

-퇴근을 해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등등


말다툼을 할 때는 반박을 많이 했고,

너무 서럽고 억울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며

내가 원하는 것 (=노후준비, 투자자)과

배우자가 원하는 것(=행복한 가정)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환경에 몰입해있는 저에게는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배우자가 퇴근했을 때

나의 태도를 보고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정말 내가 얼마나 가정을 잊고 있었는지

그때서야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월부에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언제나 마음이 조급했는데..

조금 느리더라도 행복한 투자자로

오래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로 오래 살아남기위해

배우자가 원하는 것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대화시간 10분씩!

-준비물 챙기기, 책읽맘 1권씩

-배우자 퇴근후 온가족이 반갑게 반기기

-티비 보지 않고 같이 책읽거나 글쓰기


저녁시간에 혼자서 온전히

몰입할 수는 없어졌지만,

저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가정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


그리고 주말은 저도 한발 양보하면서

배우자가 원하는 취미생활도 보내주고,

비전보드에 배우자의 꿈도

추가해서 넣었습니다 ^^


물론 배우자는 저의 비전보드를 보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습니다만...ㅎㅎ

그래도 배우자의 꿈을 넣어

비전보드를 수정한 제 자신이

기특하더군요... ㅎㅎㅎ

(+전세계 테마파크 투어, EPL 직관)





#3. 긍정확언, 시각화


목실감에 긍정확언을 계속 써왔는데,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을 읽고

손글씨로 확언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아침 원하는 모습을 시각화하고

긍정확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시각화하면서 언젠가부터

나를 지지하는 배우자,

같이 계약서를 쓰러가는 모습 등

배우자와 함께 투자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시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긍정확언에도 매일 쓰고 있습니다.


"배우자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전적으로 나를 돕는 조력자이다"



그리고 돌아보니

정말 제 확언대로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가장 큰 조력자가 되어있는

배우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임장갈 때 역까지 태워주고

하루종일 아이 셋을 돌봐줬습니다.


그리고 무심한 척

1호기를 내심 응원해주고 있네요.



원래 각자 하고 싶은 말만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자금은 제가 혼자 힘으로 하려고 생각했는데

배우자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너무나 든든하고 힘이 나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


손글씨 긍정확언 + 시각화를

진즉 할껄 그랬습니다....ㅎㅎㅎ





처음에 투자공부를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맞나?'라는 의심도 많았고,

'이거는 워킹맘이 할 게 아니다..'라는

회의감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환경안에서 꾸준히 시간을 쌓으니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너무 무리해서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저를 보고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꾸준히+오래+상대가원하는것+

긍정확언+시각화


우리 같이 힘내서

멋진 투자자로 성장해봐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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