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서기10기 서울앞마당 9워4(삶)아서 등기치조~! 쎈타인] OO척하지 않기~~!!

  • 24.04.01

안안녕하세요. 세상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쎈~~사람 쎈타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서기과정도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열기를 시작으로 발을 들인 월부생활은 언제나 그렇듯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이번 서기 또한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분명 힘이 들었고, 그런 신호들이 몸에서, 마음에서 나오고 있었지만 애써 외면한 탓에 사고까지 터져버리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번 후기는 저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1. 안 피곤한 척 하기

 

지난달 열중반에서 첫 조장을 맡으며 저는 신세계를 경험하였습니다.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그럼으로 인해 저의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던 이 경험이 저에겐 또다른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너무도 천사같은 조원분들을 만나 오랜 시간동안 남아온 상처들까지 치유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저는 또다시 몰입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더 열심히 하고픈 마음에 잠을 계속 줄였습니다. 열중반 한달간은 충분히 버틸만 했기에 이번 서기에서도 그 패턴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2주차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발생하였습니다.

 

2. 안 힘든 척 하기

 

퇴근하고는 곧바로 스터디카페에 가서 작업복을 입은 채로 강의를 듣고, 조모임을 하고, 과제를 작성하였습니다. 조장모임, 조장튜터링, 라이브코칭을 비롯해 주말에는 임장까지 하고, 집에 와서는 곧바로 스터디카페로 가서 남은 강의를 듣고, 임보를 쓰는 생활을 반복하였습니다. 업무시간에는 카톡을 전혀 볼 수 없어서 미안한 마음에 놀이터에 올라온 칼럼을 점심시간에 읽고 조톡방에 전달하면서 잠깐의 쉬는 시간도 아까워서 건강루틴으로 운동까지 병행하였습니다. 2주차에 접어들면서 두통이 서서히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3. 다 할 수 있는 척 하기

 

월부챌린지에 올리기 위해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단톡방에 아침인사를 하고, 칼럼을 보고나서 강의도 들었습니다. 주말이 다가오면 임장루트를 짰고, 조모임 때는 인증샷 편집에 제목까지 직접 작성하고, 올뺌방도 직접 개설해서 조원분들의 과제를 독려하였습니다. 아마 이 때쯤엔 조장이라는 책임감에 한껏 몰입하여 주변분들의 얘기는 전혀 듣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4. 안 아픈 척 하기

 

가랑이가 찢어질 만큼 있는 힘껏 달렸는데 과제는 미완성이었고, 강의는 무엇을 들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으며, 임장을 하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파트 단지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일하다가 손을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저의 멘탈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분명 시간을 갈아넣고 있었는데, 단지 임장을 하면서 생활권별로 순위도 착실히 나열하고 있었는데, 조톡방 분위기도 좋고 조원분들도 다들 열심히 강의듣고, 과제작성을 잘 하고 있었는데 유독 저 혼자만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친 손의 통증이 너무 심해지면서 조장님들과의 회의도 끝내지 못한 채 중간에 나와버렸습니다. 이때부터 괜한 자괴감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5. 나 자신을 들여다보기

 

조모임을 제외하곤 다른 단톡방은 방문하지 않은 채 줄곧 임보만 작성하며 제가 임장했던 단지들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계속 생각하고 고민했었습니다. 모든 단톡방을 나오고 이번 서기는 여기서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몰랐던 자신감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고 한껏 밀려있는 과제들을 보면서 괜히 한숨만 나왔습니다. 책을 읽었지만 그 내용조차 머리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냥 다 접고 가방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와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충분한 수면을 취한 것 같았습니다. 조금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 책상에 앉아있는데 문득 제가 적었던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억하라. 문제를 외면하면 반드시 더 큰 문제로 나를 덮칠 것이다.”

 

6. 외면하지 않기

 

저는 늘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 숨어지내기에 급급했었습니다. 예전에 사업실패로 대부업체에서 채권추심을 위해 제가 살던 방에 방문했을 때에도 방에 없는 척 숨소리도 내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이런 마음이고 이렇게 어렵고 이렇게 힘든데 하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약해보이는 것 같고, 그러면 또 무시당할 것 같고, 결국은 패배자로 남아 아무도 나를 거들떠 보지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조원분께서 질문 하나를 해주셨는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 질문에 답해줄 어떤 자료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리 9반 조장방에 슬그머니 질문을 던졌는데 아주 명쾌한 답이 나왔습니다. 조원분들은 너무 기뻐하며 저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해주었습니다. 분명 저의 능력이 전혀 아니었는데 ‘역시 조장님입니다.’를 외치며 좋아해주는 조원분들을 보면서 머리가 깨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7. 조금만 더 솔직해지기

 

제 다친 손을 걱정해주는 조장님들과 반장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면서 다시금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저에게 수많은 주의와 경고를 해주었는데 그것을 모두 외면한 채 저의 생각만으로 점철된 행동의 댓가는 생각보다 꽤나 강렬했습니다. 돼먹지 않은 허세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던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3월 마지막날 우리 9반 조장님, 반장님과 함께한 임장에서 저의 생각은 철저히 잘못 되었음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짐 했습니다.

“제발 이제부터는 정말 솔직해지자.” 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번 서기에서도 운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보다 능력은 물론, 포용하는 마음씨까지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조장님과 반장님을 만나서 저의 모자라고 부족한 것들을 많이 채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쎈타인이란 사람이 쿨한 척 했지만 사실은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앞세운 꼰대에 머무를 뻔 한 것을 끄집어내어준 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기억은 분명 제 삶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너무도 부족하지만 저를 형이라 불러주며 따뜻하게 안아준 너츠 조장님, 저의 말에 귀기울여주며 확실한 조언을 해주신 산빠 조장님, 작은 농담에도 너무도 밝게 웃어주시는 중독커피 조장님, 처음이라 서툴다고 하시면서도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풍요로움을 주시는 리치경자 조장님, 중후고 멋진 목소리로 많은 것을 알려주시는 노을읽기 조장님, 뒷모습은 모델인데 얼굴표정은 천진난만함으로 깜놀을 선사해주시는 자유의나무 조장님, 특유의 친밀감을 뿜어내시며 누구와도 거리낌없이 가까워지시는 진쎄오 조장님, 먼 발치에서도 저를 알아보시며 반가운 인사를 날려주셨던 멋쟁이 완대장 조장님, 20대의 팔팔함으로 그 힘든 상황을 꿋꿋이 이겨내시며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는 날때팔팔 조장님, 마지막에 엄청난 내공으로 날고기는 우리 조장님들에게 엄청난 인사이트를 때려박아주셨던 진정한 기버 체인지온 조장님, 그리고 이런 저희들을 천사같은 마음으로 끌어안아 주시며 끊임없이 용기와 힘을 주셨던 우리의 절대지주 이도맘유진 반장님까지 그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분이 없었습니다.

 

사실 성장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웠던 이번 한 달이었습니다. 전문투자자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써 단순히 지역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동료가 있었을 때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영역은 상상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너무도 멀기만 합니다. 이렇게 어렵게 깨달은 것들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것조차 다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고 실력을 쌓아서 먼 훗날 진짜 투자자로서, 진짜 기버로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날까지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가는 쎈타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신 우리 9반 조장님과 반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럼 이만 저의 조장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댓글


늘자몽
24. 04. 01. 01:13

쎈타인 조장님~ 이번 한 달도 고생 많으셨어요~ 열심히여서 더 뿌듯한 한 달이었을 것 같네요~!! 돌아오는 4월도 화이팅입니다~!!

날때팔팔
24. 04. 01. 05:44

열중이랑 겹쳐서 힘드셨을텐데 매번 존경스러웠습니다 저희 ‘9반’ 조장님들을 만나 서투기 첫수강, 첫조장 함께 할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3월 한달간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도맘유진
24. 04. 01. 06:21

늘 먼길 달려오시면서도 조원들에 대한 책임감을 보면서 많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ㅠ 타인 조장님 서울 앞마당 처음 만드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어요~ 맞아요! 조금은 나를 돌아보며 동요들에게 기대도 괜찮습니다! 조장님 손가락 회복도 얼른 하시고, 다시금 텐션 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잠은 꼭 확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