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서투기 10기 7조 터틀맨] 거북이같이

  • 24.04.04

3주차로 끝날것 같던 강의가, 4주차가 추가되어 돌아왔다.

내용은 지난 온라인 라이브코칭이었다.

애기 재우느라 부분적으로밖에 못들었던 라이브코칭이라,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그 PPT를 뽑으며, 또 강의를 들으며 나는 마음이 울컥할 수 밖에 없었다.


라이브코칭 내용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내용이 많았다. 금액에 따른 투자 방향 선택, 같은 투자금으로 더 좋은 투자 하는법, 시세와 호가의 의미와 활용법, 90년식에 대한 판단기준, 임장과 임보에 대해 등 좋은 내용이 많았다. 다 쓰고 싶었지만, 느낀점 위주로 쓰라는 자모님의 말씀대로 느낀점 위주로 쓰려한다.


첫번째 울컥은, 내가 올린 질문이 올라왔을때였다. 질문 올리라는 공지에도 '지금까지 질문 올려서 된적도 없었구, 어차피 안될텐데 올리지 말까.' 하다가 조장님의 권유로 올리게 된 것이었다. 라이브때 코칭 후반부만 들었던 나는, 전반부에 올라온 내 질문을 듣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걸 보자, 그냥 이상하게, 마음이 울컥했다. 이게 대단한 일이라 할만한 일도 아니었는데, 뭔가 인정받았다는 느낌, '나도 하면 된다'는 느낌이 내 마음을 위로했다. 그래서, 포기할까 했던 라이브코칭을 다 들을 수 있었다.


두번째 울컥은, 월부 오기전 잘못 투자한 수강생의 질문이 나왔을때였다. 이 질문이 나오자 나의 0호기가 생각났다. 완전 생초보 부린이였을때 무섭게 오르는 집값을 보며, 무식한 내가 용기냈던 때였다. 사고 나서 집값 오르는 한동안은 잘 샀다 스스로 기특해했지만, 거품이 빠졌을때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월부를 만나면서 0호기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고, 정리하고 싶었다.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왜 이걸샀지 그 때 사지 않고 기다렸다면 지금 좋은 매물을 살 수 있었을텐데, 너무나도 어리석었던 나를 탓하며 후회의 나날들을 보냈던 것이다. 그런 자책과 후회의 감정들이 되살아나면서, 수강생의 마음이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모님은 이런 메시지를 던져주셨다. '초보가 사놓은 물건이 제일 좋은 물건일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앞으로 투자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계획을 짜라.' 눈물이 나오려 했다. '네 실패가 그렇게 잘못한 것만은 아니야.'라고 얘기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다음 소리가 들렸다. '만회할 수 있어. 느리지만, 느려졌지만 해볼 수 있어'


그 힘으로 다시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 다시는 그 뼈아픈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주위 소중한 사람들이 부동산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피눈물흘리며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게 도움을 주고 싶어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한번에 직장인 투자자만큼 열과 성을 내어 달릴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 느리지만, 잠깐잠깐 쉴수도 있다. 하지만, 마라톤같이 길게 보며 꾸준히 부동산 공부를 이어나갈 것이다. 단순한 코칭 이상의 것을 선물해주신 자모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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