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기초반 1강 강의 후기 [내집마련 기초반 45기 83조 다시희망]

솔직히 내 집 마련을 한 번 하고 작년에 우연히 갈아타기까지 해 버려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오로지 아너스를 타겟으로 강의를 신청했어요. 그런데 1강을 시작하고 1강부터 들으면서 강의를 거듭 들을 수록 우와... 역시...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 너나위님의 강의력은 정말!!! 감탄하면서 완강했습니다.


내 집마련의 적정 타이밍이 있는가? 인구와 관련해서 집값이 떨어질까...하는 대답에 아주 콕 집어 답을 주셨네요. 내 집 마련의 7단계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시고, 어떻게 예산을 세우고 대출도 현명하게 이용할 지 방법적인 것부터 내 종잣돈, 연봉에 맞는 적정 예산을 확인하는 법, 내 집 마련 금액에 맞는 후보 지역 선정하는 법을 단계단계 구체적으로 보여주셨어요. 보너스로 보험 정리법까지...


저의 첫 주택 구입은 결혼 후 7~8년차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루어집니다. 그 전에는 맞벌이로 직장 근처 전세부터 시작했고요. 아이가 태어나고 남편이 타 지역에 가 있는 동안 전 몇 년을 친정에 아이들과 얹혀 살았습니다. 부모님 찬스로 폐를 끼치면서 그렇게 살다가 남편이 친정 근처로 발령을 받아 내려오면서 같이 집을 얻어 독립하게 됩니다. 무작정 그 때는 아이 위주로 학군만 따져서 나가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 7~8년된 아파트를 거의 꼭지 잡아서(!!!) 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1층 전세를 보다가 찾는 물건이 없어서 매매로 돌리게 되고 우연히 로얄층 공실 물건에 마음을 뺏겨서 대출을 이용해서 사는데...대출을 처음 내자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길게 가져갔어야 되는데 10년으로 설정하고...그 당시 2프로 금리였음에도 그 당시가 저금리인 줄도 모르고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내가며 열심히 갚게 됩니다.

그렇게 10년을 살고 집값이 떨어졌을 때 맘이 좋지 않더군요. 그렇지만 실거주로 살고 있으니 뭐 어쩌겠어. 스스로 위로를 했었더랬습니다. 그러다 집값이 날아가는데 옆 동네 신축은 총알같이 날아가고 제가 사는 아파트는 구축이 되어 상승장에서도 조금만 올라가더라고요. 그랬음에도... 이상하네... 신축인 거 빼고는 우리 아파트가 더 좋은데 ... 자기 위안을 삼고 살아가다가 아이들이 커지고 하니 넓은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신축 넓은 집 갈 비용은 되지를 않고... 아이들 학교와 학원 접근성만 따지고 또 같은 아파트 구축 대형평수로 갈아타기를 작년에 하게 됩니다. 대출을 또... 원리금 상환에 10년(뜨헉...왜 그랬던가......)으로 설정하고.. 이번에는 특례보금자리론이었지만 4프로 초반에 금리였고요. 또 너무너무 힘들더라고요. 원래 집은 로얄동임에도 도무지 팔리지도 않고......매도가 아닌 매수부터 해버리고 대출과 원금을 동시에 열심히 갚자니 이자가 어마어마...게다가 인테리어비용도 엄청 나서 작년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주택을 매매할 때 순서도 틀렸고, 예산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무작정 하다가 보니 마이너스 통장까지 쓰게 되고...주택 매매시 가치보다는 내가 편한 것만 생각하고 즉흥적으로 매매를 해 버렸네요. 대출 설정도 정말 제대로 계산조차 하지 않고 대출이 생기는 것 자체를 너무 힘들어 하다 보니 오히려 슬기롭게 이용하지도 못한 게 너무 아쉽습니다. 매도가 오래도록 안 되는 리스크 대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던 것도 하나의 큰 패착이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뒤늦게 공부를 한다고 뛰어들었지만 후회만 뭉게뭉게......종잣돈은 제가 다 깔고 앉아버렸네요. 마음이 이래저래 좋지가 않습니다. ^^;;;

보너스 강의로 사람들이 돈을 못 모으는 이유... 차, 보험, 여행, 커피, 술...그 중에서 보험 정리법에 대해서 아낌없이 지식을 나눠주신 너나위님... 저도 사회에 나오게 되면서 바로 지인찬스 쓰면서 보험설계사 분들이 달라붙어 저의 월급을 나누어 가지셨던 기억이 있네요^^; 변액 어쩌구.. CI...게다가 보험 갈아타기... 네. 다 접니다. 정말 경제관념 제로였네요. ㅠㅠㅠㅠ

중간에 변액은 손해를 보고 해지를 하였더랬습니다. 보험회사만 배를 불려놨네요. 갈아타기도 그나마 적은 금액만 했던 게 다행이긴 하고,,, 지금도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그나마 다행입니다만...보험도 현명하게 이용해야겠습니다.


수많은 반성을 또 하고 말았네요. 인생의 행복은 가족, 관계 속에 있다는 너나위님의 말씀에 가슴이 찡해집니다. 이 집으로 갈아타기 한 것도 사실......아이들과 같이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거 같아서 아이들이 독립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좋은 집에서 예쁜 추억 쌓고 싶어서 욕심을 부린 거였어요. 저의 행복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공간 속에 살아있거든요. 이 시간, 이 순간의 추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너나위님의 말씀, 회한이 너무 애달프기도 하고... 그만큼 너무 열심히 사셨다고... 앞으로 그 시간들 더 채워가면 된다고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도 현명하지는 못 했지만 진심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앞으로도 더 최선을 다 해보자고 위로해 봅니다. 지난 힘든 시간들 돌아보며 웃으면서 나중에 얘기할 시간이 올 거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여 봅니다.


종잣돈을 열심히 다시 모아서 다음엔 준비된 상태로 0호기 외에 현명한 1호기 마련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 월부에서 내 집 마련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은 부디 슬기로운 내 집마련 생활 하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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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나무숲user-level-chip
24. 04. 16. 15:35

아~ 다시희망님. 조모임때 듣지못한 내용들이 여기 다 있네요 ㅎ 잘 읽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희망이 찾아올겁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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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결로user-level-chip
24. 04. 16. 19:21

우리가 왜 투자공부를 하는지 잊지 말아야겠어요! 희망님이 쓰시는 시간만큼 나중에 반드시 돌려받으실 겁니다.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