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투자자
이도맘유진입니다.
오늘부터 1탄과 2탄으로 나눠서
배운 대로 행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글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1탄은 지난 3월 20일부터 27일까지
갑작스레 일어났던,
저의 1호기의 수리 과정을 복기해 보면서,
배운 대로 행했더니
수리비가 6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어들었던 경험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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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 남편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지난번에 00에 산 집 남자분이 돈달래!"
👩🏻'이게 무슨일이지??'
적지않게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동산에 '부'자도 모르는 남편은
일하는 데 계속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주인전세로 거주중인 1호기의 세입자 분께서
"인덕션 위에 후드를 교체하였으니
7만 5천원의 수리비 영수증 받아놨으니 보내주세요.
그리고 안방 전자동 스위치가 안되서
교체 비용이 아마 50만원은 들겁니다.
다 알아봤어요. 이거 아주 큰일이에요!"라고
자기 말만 하고 끊었다며
제게 이 사람 어쩌냐고 제게 물었습니다.
멘토님들께서 강의에서 하시는 이야기를
많이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역시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고..
제 상황에 닥치니
주인이 수리를 해줘야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에게 말도 안하고 이미 수리하고 전화로 돈을 달라고 한 점,
주인 전세였는데 매수하고 1년도 안지났는데 큰 공사를 해야 한다고 하는 점.
갑자기 일어난 상황과 비용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지극히 평범한 인간임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전에 들었던 기초 강의
열반스쿨 중급반, 실전준비반 등을 통해
배운 내용을 복기하고,
1) 침착하기
2) 상황을 알아보기
3) 세입자분께 여쭤보고 공감하며 대응법 말씀드리기
4) 어차피 비용이 들어갈 일이라면 빠른 대응으로 믿음 주기
5) 투자자는 내가 요구할 것도 요청하기
라는 단계를 세우고,
해나갔습니다.
남편과 함께
"그 사람은 왜그래?"
라고 하고 싶었지만,
제 기억에 그 때는
아이 하원 하고
서기반 운영진으로서 라이브코칭을 듣기 위해
이것 저것 정신이 없던 찰나였습니다.
👩🏻 "내가 해결할게. 전화 번호 줄래?"
👨🏻🦱 "고마워. 010-XXXX-XXXX"
업무가 바쁜 남편은
전화를 받는 것도 기분이 나빠하여
제가 A-Z까지 마련하게 된 1호기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과연 어디까지 집주인이 해야 하는 것일까?'
'미리 말도 안하고 고쳤는데, 돈을 줘야 하나?'
'안 방 스위치는 어떻게 고장이 났다는 거지?'
제게 드는 궁금증을 해결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친한 동료들에게도 물어보고,
1호기 부사님께도 여쭤보고,
공대 나온 나의 동생에게도 물어보고..!
1호기와 관련된 사람 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알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세입자 분보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기록해 나갔습니다.
✅ 소모품이 아닌 이상 집주인이 하는 것이 맞다.
✅ 세입자분이 미리 대처한 것은 속상하지만,
매우 큰 돈도 아니고 앞으로는 미리 말해달라고 요청해야 겠다.
✅ 안 방 스위치는 생각보다 교체 비용이 얼마 안 들 것 같은데,
어떻게 50만원이라는 돈이 나왔는지 여쭤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고,
저는 세입자분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일단 나 먼저 말하려고 했는데 우다다다다다다)
세입자분 👨🏻 : 아, 제가요!
우리 집이 안그랬는데 생선냄새가 계속 올라와서
관리 사무실에 계속 연락했는데,
암튼 주방 후드 문제가 있어서 그랬더라구요.
그래서 온 김에 수리해달라고 하다보니
수리비가 75,000원이 나왔어요.
훨씬 비싼 것도 있었고,
너무 싸서 금방 고장 날 것도 있었는데,
그냥 중간 걸로 수리했습니다.
영수증은 있구요,
보내드리겠습니다.
(...........)
제가 간과하던 것이 있었습니다.
저의 1호기 매도자분(세입자분)의 성향이었습니다.
성격이 매우 급하시면서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점입니다.
남에게 피해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시고,
냉철하신 분이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런 분이 이렇게 하셨다면,
생각보다 너무 바가지를 씌우지 않았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 : 그러셨군요! 많이 불편하셨겠어요~
잘 고치셨어요!
👨🏻 : 네..??
제가 공감을 해드리니
오히려 당황하셨습니다.(오히려 좋아!)
👩🏻 : 고장이 났다면 고치셨어야죠.
그런데 제게 고칠 때 먼저 말씀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 비용은 영수증 주시면 제가 바로 드릴게요 :)
그리고 말씀하셨던 안방 스위치는 알아보았는데,
스위치만 교체하면 되서
크게 돈이 안들어 갈 것 같은데,
어디 알아보신 거에요?
👨🏻 : 아! 그게 몇 년 전에 거실 스위치를 고쳤는데,
고장난 김에 전동 스위치가 필요하지 않아
그냥 일반 스위치 교체를 알아봤는데
그게 안된다고 해서 이미 70만원 들여서
다 교체했어요 저희가.
아마 안 방은 50 들거에요!
👩🏻 : 아! 아직 알아보신게 아니군요??
(나이스...!!!!이미 그럼 거실도 70만원 들여서 고친거라니??
이제 당분간 고장날 일 없겠네!!!!
그리고 안 방은 덜 들 수도 있구나??)
👩🏻 : 안 방 스위치가 깜빡이면 정말 불편할 것 같은데
빠르게 알아보셔서 수리하시고
수리하신 영수증 제게 부탁드립니다 ^^
알고봤더니,
주인 전세로 살고 계신 세입자분은
우리가 이미 집주인이 일부러 고장낸거 아니냐,
돈 바가지 씌우려고 하는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할 까봐 예민하신 상태였습니다.
배운 대로 했더니,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던 세입자분께서
고맙다는 문자를 주셨습니다.
오예!!!
50만원 들어갈 거라고 하셨던 세입자분의 스위치는
결국 일반 스위치로 교체가 가능했고,
50만원에서 35,000원으로..!
무려 465,000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어느덧, 말 끝마다 고맙다고 하시는 분 덕분에
화내며 대응하지 않길 정말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할 때 공감은 열심히 하지만,
꼭 제가 요구할 것도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는 수리 전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영수증은 꼭 챙겨주세요...!
저는 순서를 지키지 않았던 세입자분께
돈을 드리기로 하고,
또 마음에 드는 업체와 수리할 수 있도록 해드렸지만,
꼭 제가 알고 진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의 부탁드린다고 계속해서 부탁드렸습니다.
이전에 후드 교체 비용으로 75,000원을 드리고,
35,000원이 들어간다던 스위치 교체 비용은
무려 25,000원으로 1만원이나 더 줄어들었고!!
60만원이 들어갈 거라며 겁주셨던 내용과 달리
저는 10만원에 1호기를 소중하게 또 보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동료의 일로 이렇게 들으면
"그냥 수리해주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60만원 더 저축하는게
쉽지는 않으니까
막상 제게 다가오니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저는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세입자와 집주인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될 일도 안 될 수 있다!
아주 무례한 경우가 아니라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 배운 대로 한 덕분에
세입자와의 관계를 얻었습니다.
매수보다 보유와 매도가 더 어렵다는 현실.
그냥 사서 기다리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집을 보유하며 들어가는 돈과 정성이
다 저의 그릇이였습니다.
✅ 배운 대로 한 덕분에
보유할 때 가져야 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우리 가족 중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은
저 혼자.
제가 동동거렸더라면
남편도 아마 세입자분께 화를 막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단단한 투자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의 돈을 넣어야 할 곳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배운 대로 한 덕분에
처음으로 남편이 제게 의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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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대로 한 다는 것은
갈수록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운대로 해야만,
멘토님들의 뒤를 따라가는 부자가 될 수 있고
오래가는 투자자가 되는 길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저의 경험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실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다음 2편에서는
배운 대로 했더니,
0호기를 매도하고 서울 2급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배운대로 한다는 것의 중요성 2탄을 가져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조장님~~ 글 너무 잘읽었어요 먼저 공감을하고 일을 파악하기!! 그러나 요청할것도 놓치지 않고 요청하기!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투자자이지만 누군가의 세입자인지라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부동산 = 사람,, 이거 진짜 양날의검 같아요. 내 태도에 따라 내가 원하는대로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글을 통해 배웁니다. 감사해요 반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