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긍정몬] 해본 것만 리뷰 #8 - '슬럼프' 편

  • 24.04.19



오늘 매임에 대한 벽을 한 번 깨본 날이다.



소중한 연차도 쓰고 임장지를 와서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10개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

매물을 봤다.

첫 워크인도 해봤다.



목표했던 것 그 이상을 해낸

지금 나의 기분은

아주 좋지않다...

마음이 불편하다.



분명 어제 돈독모를 하며

힐링하고 의지 충만한 상태로

임장지에 와서

기분 좋게 시작했고

목표했던 것 그 이상을

해냈는데 왜 마음이 불편할까



매임을 하던 중 친동생의 연락을 받았다.

할머니가 컨디션이 안좋으시단다.

(나와 할머니 관계라면...

엄빠랑은 일주일에 한 번 통화할까말까여도

할머니랑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통화한다.)



그리고...

현재 임신 중인 와이프도 입덧에 배도 아프고

컨디션이 안좋아보였다.



어느 순간 매임 집중이 안되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월부에 몰입하고나서부터

할아버지/할머니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임보쓰고 임장한다고 와이프에게

신경도 거의 못써줬던 거 같다.



순간 그냥 월부를 아예 몰랐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물론 지금처럼

성장의 재미를 느끼며

활력있는 삶을 살지는 못했겠지만



닉네임처럼

초낙천적 삶을 살고있었기 때문에

평생 세입자로

평생 직장에 다니면서

살았을지언정



최소 누군가와 비교하며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목표만큼 해내지 못함에 좌절하고

하진 않았던 것 같다.



이젠 멈출 수도 없다.

멈추면 아마 평생 패배감에

빠져 살지 않을까?

생각이 들만큼

너무 많이 빠져들었다.



내일은 조원들과 매임

일요일은 튜터링데이다.



지투 단톡방에서는

튜터님과 동료들이

튜터링데이에 설레하는

카톡들이 올라오는 것 같다.



지투 단톡방을 못보겠다.

지금 나만 힘들고

모두가 다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서



오늘 이 시간까지

삼각김밥 / 라면만 먹었는데

아무도 없는 게스트하우스 라운지에서

노트북을 보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임장한 건 당일날 무조건 정리하자'



이번 달 원씽을 꼭 지키고 싶어서

오늘도 이건 하고 자고 싶어서

내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나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쓰고 싶어서이다.




1. 조급해하지마라



이건 포기하지 않고

오래해야 이기는 게임이다.



지금 너무 조급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누구보다 열심히한다고

그 결과가 반드시 따라오는 것도 아니다.

오래하려면

하루하루 즐겁게 해야한다.



계획만큼 못해도 된다.

뭐가 잘 안되면 좀 쉬었다가도 된다.



5월은 미안한만큼

와이프와 할아버지/할머니

엄마 아빠 가족에게 정말

최선을 다하는 한 달을 만들거다.




2. 비교하지 마라



어제 돈독모에서 웰뜨님이 해준 얘기가

기억이 난다.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다.

비교다....!'



다들 알아서 척척 잘하는데

나만 못하고

나만 힘들고

나만 마음처럼 안되고

.

.

.



내가 돈독모를 애정하는 이유는

나만 이런 줄 알았는데

꽤 많은 동료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고

나보다 더 힘든 상황/환경에서

꾸준히 해내는 모습에

용기를 얻기 때문이다.



아마 다 똑같이 힘들거고

아니라면...

수없이 많은 힘든 순간들을

이겨내왔을거다.



잘 해내는 동료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불행해할 필요가 없다.



너바나님과 너나위님은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더 강한 강도로

수백번 수천번

느끼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해내서 많은 동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그 자리에 있는게 아닐까?




나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동료들에게도...



잘하고 있다.

늦어도 된다.

못해도 된다.

조급해말자.

포기만 하지말자.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조이콩
24. 04. 19. 23:04

힘내세요 긍정몬님~ 긍정몬님 덕에 제가 공부하고 자극받고 때론 이분처럼 해야되는건가? 하는 작은 고민에 빠지긴하지만 꾸준히 해나가시는 모습에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란 마음과함께 나도 이케하도록 노력해야지 하는 동기부여도 된답니다. 너무 잘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이곳에서 지금처럼 해주세요 5월의 원씽은 꼭 지키시고요~~!!

김대통
24. 04. 19. 23:08

우리조장님 토닥토닥

제인23
24. 04. 19. 23:52

긍정몬님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시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저도 많이 비교하고 좌절하지만 분명 나아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푹 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