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부런] 2천만원 더 들여 많은 것을 배운 1호기 복기(전세편)

  • 24.04.22

안녕하세요.

행복한 성공과 단단한 투자를 꿈꾸는

부런입니다.



지난 1편에서 '매수' 과정을 복기해보았다면

이번 2편에서는 '전세세팅' 과정을

복기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훠얼씬 배운게 많고 복기할 부분이 많습니다.



[1편]

https://weolbu.com/community/908426




그럼 기간 별로 전세세팅을 위한 과정과

잘한 점, 아쉬운 점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D-90


다행히 잔금일은 3개월 정도 여유를 두고 계약을 했습니다.

저는 지난 지방투자실전반 권유디 튜터님 강의에서 배운대로 본계약 마치고 돌아가는 기차에서

바로 전세세팅 관련 문자도 전송했습니다.



사장님께 3년 계약에 관해 의사를 전달 드리고

그 다음 주 평일,

저는 바로 사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00씨, 지금 전세손님 오셔서 집 봤는데

마음에 들어 하셔서

2.X억에 바로 하고 싶어하셔요."


"혹시 3년 계약 전달 드렸을까요?"


"아뇨. 2년으로 원하시는데. 3년 한 번 여쭤볼까요?"


"네, 한 번 여쭤봐주세요."



(전화 너머 들리는 소리)

(사장님) "3년 하고 싶어하시는데 괜찮으세요?"

(손님) "왜요?"

(사장님) "2년 뒤에 00 아파트 입주해서.."

(손님) 아..



"3년이면 안 하신다네.."




이때 뭔가 아차 싶었습니다.

'집을 보러온 손님에게 너무 솔직한 내 마음을 드러낸 걸까?'

'3년은 정말 어려운 걸까?'



이렇게 첫 번째 손님을 보내고

이틀 뒤 사장님께 다시 연락을 받습니다.



"00씨, 집 마음에 들어하시는데

2년으로 하면 안돼요?

3년으로 하면 다들 안 하시려고 해요."



"그래도 아직 여유있으니

2주 정도는 더 3년으로 구해볼게요.

3년으로 잘 말씀 한 번 부탁드려요."




다음날 저는 사장님께 연락을 드립니다.


"사장님, 어제 손님은 집 잘 보고 가셨나요?"



"마음에 들어 하셨는데 3년이라 안 하셨어요.

다들 보통 2년으로 계약하지, 3년이면 이상하게 생각해서 잘 안 해요."



그렇게 저는 두 번째 손님도

같은 이유로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전세를 내놓은지 1주일 동안 거의 세 팀이 보고 갔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는데

제가 원하는 조건에 맞지 않아

저는 좀 더 기다려보기로 선택했습니다.



이때 저는 인근 부동산 30군데에

문자를 돌린 상태였는데 100군데로 늘려

문자를 더 돌리게 됩니다.




그렇게 2주차, 3주차..

이상하게도 갑자기 보러 오는 손님이

확 줄어듭니다.

2주차부터는 일주일에 한 팀 정도 보러 오셨는데

제 집이 아닌 다른 집을 선택하시거나

선택을 보류한다는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저는 3주차에 접어들어 더 이상 3년 계약을

고집하지 않기로 합니다.

하지만 마음에 들어하는 손님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자도 역시 인근 100군데에서

지역 내 200군데까지 돌리게 됩니다.


<잘한점>

-리스크 대비를 위해 3년 계약을 제안함.

-손님 피드백을 듣기 위해 다음날 사장님께 바로 전화를 드림.

-튜터님 피드백으로 문자를 여러 군데 돌림.



<아쉬운점>

-3년 계약에 관해 사장님을 합리적인 이유로 설득하지 못함.

-내 조건만 고집하며 세입자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손님을 다 놓침.





D-60


소위 전세빼기 골든타임이라 말하는

두 달 남은 시점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때부터는 부동산 사장님들께 돌아가며

매일 전화를 돌리고

전세 상황이 어떤지,

보러오는 전세 손님은 계신지,

집을 보고 어떤 결정을 내리셨는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시는지,

우리 집 어떤 부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셨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래서 원래 세입자 들어올 때 맞춰서

도배를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손님이 처음 집을 보러 올 때부터

미리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면 좋기에

인테리어를 미리 해두기로 합니다.



사장님께 소개받은 업체와

단지 인근 업체 가격을 비교해보고

소개받은 업체를 통해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도배와 시트지 작업을 하고,

그 다음 주에 입주청소까지 예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첫 투자인 만큼 신경이 많이 쓰이는

상황었는데 정말 소중한 기회인

첫 실전반 기회도 함께 얻게 되었습니다.

당시 신나는세상 튜터님께서는

지금 실전반보다 전세세팅을 우선으로 두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전화와 카톡 주시면서

단계별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실전반 28사판 블리인조장님께서는

실전반 한 달을 마치고 모든 조원분들과 함께

제 전세세팅을 돕기 위해 전세 TF팀까지

꾸려주셨어요..

인근 모든 부동산 리스트를 다 리스트업해서

한 사람당 10군데씩 전세입자 모드로 전화를

돌려주시며 제 물건이 1등 물건으로

브리핑되는지 체크해주셨고,

제 물건을 1등으로 소개해주시는 부동산을 추려

저는 더 적극적으로 종종 전화를 드리며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이때쯤 되어서는

인근 지역까지 전세 문자를 거의 300군데 넘게

돌리게 됩니다.



그렇게 1주일을 열심히 돌리고

그 다음 주 주말에는 찐주부님께서

직접 현장방문을 해보자고 먼저 제안해주셔서

저는 감사하게도 함께 전세 상황 체크를 위해

기차를 타고 내려갑니다.



저 대신 앞장서서 현재 전세 시장과 제 물건 상황,

그리고 물건을 어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주부님 아니었으면 직접 내려가지 않았을 것 같은데

확실히 현장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확 체감할 수 있어서 저에게 하나의 경험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노력한 2주가 지나고..

어느 평일 드디어 사장님께 좋은 기운의 전화가 옵니다.



"00씨, 젊으신 분이고 집 마음에 들어하시는데

2.X억(호가보다 2천만원 낮은 가격)으로 어때요?"


(고민..)


사실 1천만원 낮춘 가격으로는 이미 생각하고

있었는데 2천만원은 되도록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이전에 전세가 낮추는 것에 대해

선개드반장님 조언이 떠올랐습니다.

2천만원 더 드는 경우 예금(5%)으로 넣었다고

가정하면 약 200만원 손해인 셈인데

이 기회비용과 내가 지금 전세를 못 맞추는 경우의편익을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2천만원이 더 들더라도 지금 투자를

얼른 마무리하고 다시 제 투자 공부와 루틴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이득이겠다 생각이 들어

사장님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합니다.



"네, 사장님. 그렇게 할게요."



그리고 저는 바로 미리 준비해두었던

전세계약 특약을 사장님께 전송해드리며

두 달 간 걱정이었던 전세를 어느정도

마무리하게 됩니다.



<잘한점>

-선배님을 만나는 기회에 적극적으로 질문함.

-동료 도움받아 현장방문해서 상황 체크하고 물건 어필함.

-투자금 더 들어가지만 일단 전세빼기로 결정함.



<아쉬운점>

-두 달 남은 시점 전까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음.

-전세트래킹을 미루다가 늦게 시작함.






사실 초반에는

'아, 나한테 2천만원 더 있었으면 투자금에 더 여유가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곤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나중에 역전세가 나더라도 덜 날 수 있겠다.'

'투자금은 어차피 돌려받으니 매도하고 현금을 더 보유할 수 있겠다.'

'지금 더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세를 빼는 과정에서 운이 좋게도

선배들과 동료들로부터 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실전반 한 달 내내, 그리고 마치고 나서도

자주 연락주시며 챙겨주신 신나는세상 튜터님,

28사판이들 블리인조장님, 찐주부님, 어텐션님,

은행준님, 드림캡쳐님, 생각이현실이다님,

퓨어코코님, 호아니님.



먼저 연락해주셔서 전세 고민 함께 해주신

선개드반장님, 장으뜸조장님.



투자코칭으로 전세관련 소중한 조언해주셨던

라즈베리 멘토님,

돈독모에서 개인적인 질문 받아주신

따쿵이 멘토님.


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2편을 마치겠습니다.

그럼 저는 마지막 잔금 그 이후 3편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깡깡구
24. 04. 22. 13:51

부런님! 전세편 너무 잘 읽었습니다 !!! :) 3주차 코크님께 알려주신 전세 셋팅 과정이랑 맞닿는 부분이 많아서 더 집중해서 봤어용 😊 나눔글 감사합니다 ! 👍

보라쿠키
24. 04. 22. 14:01

마음고생 많으셨지요~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전세맞추신 것 축하드려요 🎉

선개드
24. 04. 22. 14:21

3년계약이 아쉽고 2천만원 투자금이 더 묶여서 아쉽지만 이번 경험이 큰 자산 되실게 분명하네요 ㅎㅎ 잘 복기 하신 만큼 다음 투자는 스무스하게 해보아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