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나의 그릇이 작았기 때문에 그 모았던 돈들이 흘러내려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묵묵히 일을 하면서 돈을 모을 줄만 알았지 그 돈을 어떻게 활용해야지 라던가, 뭔가 바라는 것이 있어 돈을 모았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지식이 있어야 하고, 주변을 알아야 하고, 현 시대의 흐름을 알아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고, 목표가 있어야 하고, 나 자신을 알아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발전해야 하고, 나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하고
내 그릇을 키운다는 것이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고 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오롯이 서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처음에는 돈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는 것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뭔가 나이를 먹어가며 어른이 되고 현실을 알아가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굳이 돈에 집착하면서 살아간다는 게 조금 추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보호 받는 시기가 있고, 배우는 시기가 있고, 홀로 일어서야 하는 시기가 있고, 세상을 헤쳐 나가야 하는 시기가 있고, 뒤로 물러서야 하는 시기가 있음을
평소 길을 걷다 보면 힘없이 벤치에 앉아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저 모습이 준비를 하지 않으면 나의 모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것 같다. 물론 개개인의 사연이 있을 수 있으니 모든 사람들이 힘없이 앉아 있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냥 미래를 준비한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으로 내가 생각하고 내가 바라는 모습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떠한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 다시금 비전보드를 수정해 가면서 차분히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여태 그래왔듯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쉽겠지만, 계속해서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월부에서 알려주었듯이 여러 방법들을 활용해서 나 자신을 바꿀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은 관계나 집단에 포함되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함께 투자 공부를 할 러닝메이트를 만드는 것과 집단에 소속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인간관계가 피곤하다고 여태 적정한 거리를 두고 살아왔는데 스텐스를 바꿀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또한, 귀찮고 굳이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사회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 한 없이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이번 열반스쿨 기초반을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고 넓어지고 깊어진 느낌이 들어서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여태 흘려보냈던 시간들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아직 인생의 절반도 살아보지 못했으니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금부터라도 노력하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세상과 부딪쳐 보는 것도 보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