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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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지 갈아타기를 포기했습니다 [엔젤엔젤]





안녕하세요.

아이도 키우고 자산도 키우는

엄마 투자자 😇엔젤엔젤😇입니다.

(A.K.A 열두다랭즈💙)


가족과의 의견 불일치를 극복(?)하고

실거주 집 매도를 진행하고

갈아타기 할 집 매수하는 과정을 통해


갈아타기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복기글을 남깁니다.



<지방광역시 1급지 매수를 포기하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연이은 대량 공급으로

전체적으로 가격이 무너져,

상급지 단지의 가격과

이하 하급지 단지의 가격이

뒤섞인 시장이었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던

중간급지 준구축 금액에

약간 돈을 더 보태면

전고가 n억가까이 갔던

최상급지 구축을 매수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고 기준으로 2.5억이상

차이나던 단지를

5천만원 차이로

매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 케어를 위해 부모님과 가까이 있길 원하는 점,

구축 거주에 대한 반대,

추가로 대출을 늘리는 것에 대한 반대로 인해

최상급지 구축으로 갈아타는 것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습니다.


대신 같은 생활권 내에서

전고가 1억~1.5억 이상

더 높았던 단지를

저렴하게 매수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시장 분위기를 알아보다>



선택지를 좁힌 후

액션을 취하기 위해

지역 분위기를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 전과 대비해서

바닥을 찍고 살짝 반등하여

-15% 이상 빠진 가격에 나와 있었고,

세대수가 많지 않은 단지인지라

실거래도 많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대략적인 상황을 확인 한 후

우선 매수 인연이 있는 부동산에 연락을 해서

매도 의사를 알리고

요즘 거래 현황이 어떤지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저희 집 상태를 아는 소장님은

"아 그 집 제가 기억하죠.

수리 실거주용으로

완전 잘 돼 있잖아요." 라고 하면서

잘 팔아주겠노라 말씀하시면서

단독으로 물건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우선은 남편과 협의해보겠다고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은 뒤,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렸다가

대략적인 상황을 전한 후

목표매도가를 결정하기 위한 대화를 했습니다.


저희 집은 3층/타워형이라는 핸디캡

vs

올확장/정남향/화이트톤 실거주용 올수리라는

장점을 가진 물건으로,

장점과 단점이 서로 상쇄하여

그 중간 어디선가에서 가격을

책정하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매수한 가격보다 낮게 파는 것에

반대가 심했던 남편이었기에

금액 책정이 어려웠지만

모든 단지들이 다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더 좋은 것을 더 싸게 사면 된다'고 어필하며

시세에 준하는 가격으로 광고를 내기로 하고,

최종 마지노선은 광고 가격에서 -1000만원까지

받아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때, 매도 관련하여 읽었던 칼럼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집은 모델하우스>



단독으로 물건을 가지고 있던 사장님은

손님을 잘 모셔오기는 했고

오는 분들마다 "집이 예쁘네요." 말은 하지만

실제로 협상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매도든 전세 빼기든

결국에는 매수할 손님에게 노출을 많이 시키는 것이

포인트라고 판단해서 첫 번째 부사님에게 전화로

"아무래도 좀 더 내놔야 할 것 같아요."라고 언질을 드린 후

인접 단지 코너에 있는 부동산을 방문하였습니다.


단독 물건으로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

제가 빠르게 다른 부동산에 접수한다고 하니

좋아하시진 않았지만

적당히 경각심을 갖고 열심히 중개에

임해주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한 부동산에서는

처음에 매물 접수를 할 때 시큰둥 하시던 사장님도

집 사진을 보여드리니 "수리가 잘 되어 있네요."라고

하며 관심을 보이셨고,

"이거 매도 하고 이 동네에 매수할거에요."라고

어필하며 양타 물건임을 인지시켜 드렸습니다.

그 부동산 사장님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노라 말씀하셨고

또 손님들이 연이어 방문하였습니다.


언제 손님이 올지 몰라

👶🏻6개월 된 아기👶🏻와 함께 지내면서도

집은 모델하우스 급으로

깨끗하게 치워주고

급한티 낼 수 없다며

태연하게 손님 맞이를 반복했습니다.


<운명을 느끼다>



매수 손님이 다녀가길 여러번

'매수세가 아예 없지는 않구나'를 느끼면서

매수할 한 팀만 만나자고 생각하던 중

'아, 이 사람들이다. 내 집을 살 사람.' 라는 느낌을 주는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 분들은 곧 출산을 앞둔

만삭의 아내와 남편으로

현재 인근 다른 생활권 구축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데

아기를 맞이하기 위해서

집을 매수하려고

열심히 사장님과 이 일대 아파트를

다 돌아다니는 중이었습니다.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능한 분들이어서

자금력은 꽤 있다고 사장님을 통해 브리핑 받았고

대신 전세 보증금을 받아서 이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사 날짜가 고정되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구축에 살다보니

올수리 되어있는 집이

썩 마음에 드는 눈치였고,


특히 신생아를 맞이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수리 상태가 좋은 집이라는 점은

단순히 집이 예쁘다는 의미를 넘어,

수리를 하기를 원하지만

아이 때문에 수리를 할 수 없는 점을

해결할 수 있는

메리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사장님께

"사장님, 매매가가 더 싼 집도 같이 보셨다면서요.

물론 싸게 사서 수리 하셔도 되겠지만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새로 인테리어를 하면

새집증후군 때문에 아이 한테도 좋지 않을 거라

수리가 잘 되어 있는 집을 사는 편이

훨씬 더 좋을 거라고 얘기해 주세요."




<가격 협상이 들어오다>




그로부터 며칠 후,

운명을 느꼈던 부부가

제가 임장 나가 있는 사이

어른들을 모시고 한 번 더

저희 집을 방문하겠노라 연락이 왔고,

'팔리겠구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격 협상이 훅 들어옵니다.

앞자리가 바뀝니다.

저희 부부가 생각했던

마지노선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고민에 빠집니다.


'2주 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집을 보고 갔는데

조금 더 보여주면 팔리지 않을까?

금액을 고수해도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이사 날짜가 정해진 것도 아닌데

굳이 급하게 팔아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

원하는 것 1. 매수 희망자를 놓치지 않는다

원하는 것 2. 목표 매도가를 고수한다

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지금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도 매수세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신생아 특례 대출로 인해 상반기에 수요가 더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수요가 우리 집에 오지 않을 수 있다.

매도를 하지 못하면 그 다음 스텝을 할 수 없다.


'매도는 내 집을 받아줄 딱 한 명을 찾는 일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것이 떠오르면서

'이 사람들이 그 1명이다.

500만원 더 욕심 내다가 손님 놓치고,

다음 단계 다 어그러지는 것보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좋겠다'

마음을 먹고 가격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습니다.





<덜컥 팔릴거 같은데, 매수 할 집이 준비 되어 있지 않다>




생각보다 빨리 매도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매수할 집을 구하는 것에 박차를 가해야 했습니다.


앞단에서 매수할 생활권 범위를 좁혀두고

매수 금액을 정해둔 덕에

단지 별로 매물 터는 일만 남아 남은 상태였습니다.


추운 한겨울에 6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인 점은 추운 날씨 만큼이나

시장이 꽁꽁 얼어 붙어있는

매수 우위의 상황이었고

공급이 많은 지역 특성상 하락률 높은 집들을

골라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매수 할 집을 보러 다니다 보니

오히려 매도할 집에 가격 선이 선명해졌습니다.


조금만 시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혹은 사장님이 조금 더 많은 물건을 소개해 준다면

우리 집이 절대 비교우위가 되기

어려운 집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가격 조정을 해서라도

매도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기 포인트📍

★가장 많은 수익을 주는 집이 가장 행복감을 주는 집은 아닐 수 있다

★매도와 매수 준비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매수 준비를 해야 적정 매도가를 설정할 수 있다

★사장님이 적극적으로 임하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사 날짜가 고정된 매수인을 잡으려면 내 선택지가 확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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