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를 가꾸는 정원사입니다 :)
2호기 실전투자 마지막 복기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다음에는 전세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ㅎㅎ)
https://cafe.naver.com/wecando7/11545886
[정원사] 깎이지 않는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내고 할 수 있는 방법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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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 깎이지 않는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내고 할 수 있는 방법 2탄
위 글에 적힌 것처럼
저는 가계약 한날 부동산에 12시간을 있었습니다.
원사 : 사장님~ 저 부동산 앞입니다~
부사님 : 왜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일이 있어서 11시 쯤 뵐게요~
11시까지 저는 다른 부동산에 또 전화를 돌립니다.
돌리며 사장님~
저 오늘 가계약 넣을 것 같아요~
여기 00까지 깎인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그쪽에 이야기 해주세요~
00억까지 깎이면 저 바로 가계약금 넣을 수 있어요~
사장님이랑 너무 하고 싶어요~
다른 부동산에 와 있고 가계약금을 넣는다는
이야기에 B사장님도 다급해지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최종 금액을 던지고
기다렸습니다.
커피를 사들고 A사장님을 만나러 갑니다.
아 이런거 사오지 마세요라고 하시면서도
내심 사장님은 좋아하셨고
그렇게 길고 긴 협상이 시작됩니다.
제 물건은 매도자분이
실거주 또는 투자로 이동할 집까지
A사장님이 다 찾아주시는 상황이었고
상급지로 이동하는 매도자분 집은
실시간으로 매물을 거두거나
매가를 올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거기다 상승바람이 불어
다른 문의 및 거래까지 많은 상황이라
A사장님은 정말 바쁘셨습니다.
저는 A사장님 아내분이신 실장님과
가족관계부터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며
더 깊은 라포를 형성했습니다.
왜 나의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부동산 사장님한테 하세요?
라고 물어볼 수 있지만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친밀감이 생기고
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사람들은 하게 됩니다.
그래서 멘토, 튜터님들께서도
마지막 협상날 아이를 데려가거나
임신한 아내 이야기를 하거나
갓난쟁이 아기 이야기를 하며
감정을 건든다고 하셨습니다.
협상을 이성적으로 진행하면서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진심을 담는다면 감정도 협상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점심도 못먹고 일하시는 사장님 부부를 위해
그리고 배고픈 저를 위해 빵을 주문합니다.
(꿀팁 주신 허반장님 감사합니다💚)
아니 이런거 진짜 안해도 되는데!!
라고 하셨지만 실장님
손은 빵으로 가고 있었습니다ㅎㅎ
그러면서 제가 왜 800만원을 깎아야하는지
다시 또 제가 살아온 삶
돈을 어떻게 모았고
지금 얼마가 부족하며
이돈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 살았고
지금 이직한지 얼마되지 않아
대출이 막혀 부모님 적금을 깨야한다는 등등
감정을 건드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러다 저 저녁까지 먹고가는건 아니겠죠?
라며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ㅎㅎ
이때까지도 매도자분이 이사갈 집을 정하지 못했고
제 사정을 들은 사장님께서
700만원을 깎아달라 좀 더 강하게 말씀드렸지만
매도자분은 500만원도 안 깎아주려 했습니다.
저는 사장님께 복비 더 챙겨드리겠다
200만원만 더 깎아달라까지 말씀드렸지만
매도자분과 특수관계였던 사장님은
그건 어렵다 말씀하셨습니다.
거기다 매도자가 이사갈 집도
딱 500만원이 깎이니
저에게도 500만원 이상
절대 안깎아주려 하셨습니다.
마지막에는 부사님께서
매매 복비 70만원 정도를 깎아주시고
전세 복비는 받지 않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정말 눈물의 호소까지 했기에
제가 할 수 있는걸 다했다 생각이 들며
마음이 후련해졌습니다.
그렇게 8시가 다된 시간에
500만원을 깎아 가계약금을 넣었습니다..!
" 원사님 치킨이 좋아요 고기가 좋아요?
오늘 너무 고생했다고 사장님이
원사님 저녁 사주고 싶데~ "
세상에..! 부사님께 고기를 얻어먹다니!!
나 오늘 진짜 최선을 다했나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목표 가격만큼 깎진 못했지만
처음으로 후회없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협상을 다 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 고기를 얻어먹는
값진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협상에 들어갔던 B사장님 물건도
300만원에서 도저히 깎아지 않아
매수하진 못했지만
B사장님께서도 잘샀다고 뭐든 샀으면 됐다고
전세 안빠지면 이야기 하라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부동산은 주식과 다르게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감정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진심으로 부사님들께
다가간다면 생각보다 부사님들은
저희를 많이 도와주십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부사님들께 다가가 보세요 :)
모두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물건 보는 내내
멘탈케어 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신 반장님 메퍼튜터님
그리고 울 퍼뜩이들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우와 선배님~~ 정말 부사님과 함께 고기를? 대단합니다!! 선배님~~ 그리고 선배님게서 그동안 어떻게 잘하셨는지 알것 같아요^^ 우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