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초록도해입니다.
주말마다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임장을 다니고,
평일 퇴근 후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며 독서, 시세 루틴을 지키고 계실 여러분~
지치지 않고 잘 버텨내고 계신가요?
제 안의 조급함과 나태함이 고개를 들 때쯤, 제 마음을 다시 잡아 준 책 한 권을
반독모 덕분에 읽었습니다..
광주 FC를 1부리그로 올리고, 창단 이래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로 이끈 이정효 감독의 <정답은 있다> 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90분간 사력을 다해 뛰는 축구장 위의 치열함이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투자 시장의 생존 경쟁과 너무나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마음에 꽂혔던 4가지 구절과,
이를 통해 복기한 제 투자 태도를 진솔하게 나누어 보려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경기 뛰어요”라는 그 말에는 ‘왜 진작 못 했을까’라는 후회가 묻어 있었다. 동시에 절박한 집념도. 오늘이 내가 뛰는 마지막 경기라면 그 경기를 어떤 마음으로 뛰겠는가.
우리는 너무 자주 다음 기회를 기약합니다.
‘이번 달엔 회사 때문에 목표를 다 못채울 것 같은데.. 대충 이 정도만하고 다음 달에는 또 잘해보면 되지.’
‘이번 주말 임장은 날씨가 안 좋으니 대충 분위기만 보고, 다음 주에 다시 와서 제대로 봐야지.’
‘오늘은 좀 쉬고 내일부터 진짜 열심히 해야지.’
그렇게 다음, 또 다음으로 미루는 습관 이면에는 ‘기회는 언제든 다시 온다’는 안일함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오늘 돌고 있는 이 단지 임장이,
치열하게 들어온 월학인 이번 학기가 월부 생활에서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라면..
우리는 과연 지금처럼 널널하게 걸을 수 있을까요?
조금 더 집요하게 시세를 봤을 것이고,
조금 더 간절하게 질문했을 것이고,
조금 더 치열하게 비교평가했을 겁니다.
우리는 늘 기회가 다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투자하러 매물보러 갔을 때 사장님 눈치 보며 머뭇거릴 여유가 있을까요?
하락장이 끝나고 다시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준비되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같은 말을 합니다.
“왜 진작 제대로 안 했을까.”
그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면
지금 이 평범한 하루를
마지막 경기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실함은 환경이나 조건과 상관없이 ‘지금에 안주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온다.
저는 그동안
환경을 핑계 삼아 스스로를 너무 많이 봐줬습니다.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요즘 너무 피곤해서…”
“종잣돈이 적으니까 아직은…”
이 말을 하는 순간만큼은 편합니다.
내가 못 하는 게 아니라 ‘상황이 안 받쳐줘서’ 안 하는 것이 되니까요.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말합니다.
“진짜 절실한 사람들은 환경을 기다리지 않는다.”
튜터님과 잘하는 선배들을 보면
직장 다니면서도 새벽에 독서했고,
피곤해도 임장을 갔고,
틈시간을 이용해서 계속 임보를 썼습니다.
다들 저마다의 사정과 불완전한 환경 속에서도 시간은 쪼개져 나옵니다.
생각해보면 결국 차이를 만드는 사람들은
완벽한 환경 속에 있던 사람이 아니라
불완전한 환경 속에서도 계속 움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조건이 갖춰지기를 기다리지 마세요.
그런 날은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저 역시 월부를 하면서 너무 자주 안주했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하고 있는 거지.”
“남들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난 하는 편이지.”
그런 마음이 저를 멈추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절실함은 더 좋은 환경에서 생기는 게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만족하지 않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리고 설령 누가 가르쳐준다 한들 절대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내가 배워서 내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배움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설프게 베끼는 데서 그치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월부에는 정말 훌륭한 튜터님들과 앞서나간 선배님의 칼럼과 임보가 넘쳐납니다.
멋진 인사이트를 읽다 보면,
마치 그 지식과 실력이 온전히 내 것이 된 것 같은 위험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과제 제출 기한에 쫓겨 튜터님의 지역 해석을 어설프게 짜깁기하고,
베스트 보고서의 양식만 영혼 없이 베끼는 데서 그친다면
실력은 1년 전이나 지금이나 철저하게 제자리를 맴돌 뿐입니다.
왜일까 생각해봤는데 답은 하나였습니다.
저는 “왜?”를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해석했는지,
왜 이 데이터를 중요하게 봤는지,
왜 이 결론이 나왔는지.
그걸 고민하지 않고 겉모양만 따라 했던 겁니다.
그러니 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바로 흔들렸습니다.
결국 실전 투자의 순간에 외롭게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아무도 정답을 대신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선배님와 튜터님의 인사이트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내가 직접 생각하고, 직접 부딪히고,
직접 틀려보는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직접 대가리를 깨져가며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만이 진짜 '내 실력'으로 남습니다.
경쟁하고 거기서 밀리면 속상해하되 조급해해서는 안 된다. 나의 시간이 오리라고 굳게 믿고 단련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단톡방에 누군가 계약 소식을 전할 때,
함께 공부하던 동료가 나보다 훨씬 깊이 있는 가치평가를 해내는 모습을 볼 때,
솔직히 조급함이 밀려옵니다.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내가 뭘 잘못된 방법을 쓰고 있나?’
이렇게 방향보다는 속도에 집착하고 있을 때
책에서는
" 결국 중요한 건
남보다 빨리 가는 게 아니라 단련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축구선수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 앉아 있다고 해서
감독을 원망하거나 경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 나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단 한 번의 출전 기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몸을 더 완벽하게 단련해 두는 것입니다.
투자도 지금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루틴을 멈추거나 성장을 멈추면 안됩니다.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다만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 기회는 내 것이 될 수 없겠죠?
"나의 시간은 반드시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남들의 속도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나만의 칼날을 갈아야 합니다.
결국 나에게 필요한 본질은 '나의 태도' 였습니다.
마지막 월학인 것 처럼 하루하루를 대하는 태도.
환경 탓 대신 안주하기를 거부하는 태도.
남의 것을 흉내 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왜’라는 집요함을 보이는 태도.
그리고 조급함 속에서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단련을 멈추지 않는 태도.
결국 시장은
똑똑한 사람보다
오래 절실했던 사람에게 결과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부족하고, 나태해지고, 조급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오늘도 다시 제 자리에서 묵묵히 칼을 갈아보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어떤 태도로 우리만의 경기를 뛰었나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마지막 경기처럼 뛰고 계실 동료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