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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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류머티즘 환자가 아파트 보러다니는 방법>




안녕하세요. 잔쟈니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좋지요.

오늘 점심식사 후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며

짧은 산책을 하는데

바람은 시원하고 햇볕은 따뜻해서 참 좋더라구요.

햇볕이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바쁜 일상 중에라도 잠시 짬을 내어

주변을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낮에 산책을 하고 오니 기분이 말랑해졌는지(^^)

오늘은 조금 편안한 느낌으로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 20대 나이에 류머티즘 진단



대학생 시절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어요.

(한 때는 굽 8cm 이상만 신고 다녔었거든요 ㅋ)

그런데 무릎이 붓고, 몸 여기저기

통증이 생기는 정도가 점점 심해져,

심한 날은 걸음을 걷기 힘든 날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관절에 좋다는 영양제도 먹고

좋다는 한의원을 다니며

약을 지어먹거나 봉침도 맞아보고

대학병원 두 군데서 희귀병 검사까지 하고 나온 진단은

류머티즘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나 겪는 관절염 쯤으로

알고 있었던 터라, 젊은 나이에 나온 진단이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제가 부정한다고 검사 결과가 바뀌는 건

아니더라구요.



딱히 완치라는 개념 없고 평생 관리하며

친구처럼 같이 가는 병이라 하여

20대 후반부터 1n년째 매일

약을 먹으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약을 일년 내내 먹습니다^^)




지금은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다니며

진료와 검사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사실 오늘도 병원진료가 있는 날인데

깜빡하고 내원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분기에 약도 잘 챙겨먹지 못했는데

다음 진료때 또 선생님께 혼나겠어요.. ㅎ)



약간의 손가락 관절 변형과

그 외 간헐적인 관절통,

염증으로 인한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저도 이 병과 제 몸 상태에 익숙해졌기에

투자생활을 하는 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었어요.





# 현장을 누비는 부동산 투자자



아무것도 모르던 부린이가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니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습니다만,

제게 가장 큰 벽은 현장 임장이었습니다.




직접 가지 않으면 현장의 분위기나

단지의 느낌을 알기 어려웠는데,

평소 워낙 운동을 안 했기도 하고

무릎이 많이 약했던지라 저는

걷는 일 자체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어요.



첫 임장에서 6km 12,000보를 걷고 돌아와서

일주일 내내 소염진통제를 먹었습니다.

(류머티즘으로 인해 염증이 잘 생기고,

한 번 생기면 좀 오래 가는 편입니다)

투자공부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가 되었을 땐

팔, 다리에 각각 한 번씩 깁스를 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몸을 아낀다며 전화와 손품만으로

지역을 알아가려니 아쉬웠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난 왜 안될까" 였습니다.



실력있는 투자자가 되려면

현장 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임장을 다녀오면 온 몸이 아프고

때론 약을 먹으며 쉬어야 하니

나는 부동산투자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투자로 돈은 벌고 싶었기에

강의는 꾸준히 들으면서

(앉아서 하는 일이니까요)

과제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의 임장

계속 해나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조금씩,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실력있는 투자자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망

제 안에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류머티즘은 면역계통의 질환일 뿐

무릎에 외과적인 문제는 없었기에

임장이 익숙해지고 근육이 붙으니

걸을 수 있는 케파가 점차 늘어났어요.

(물론 디스크, 연골손상 등 정형외과적인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치료가 우선입니다!!)

그리고 피로감이 쌓이기 전 휴식을 취한다던지

테이핑과 적절한 스트레칭을 활용하는 등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점차 임장활동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시간을 쌓고 돌아보니,

어느덧 투자공부를 시작한지 6년차가 되었습니다.






# "나는 못 해"라는 생각을 극복하는 4단계



저 역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지라,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면

'나는 안 돼', '여기서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부동산 공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몸도 약하고,

성격도 내향적인 편이라

초반엔 난 그냥 부동산투자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했었어요.



그랬던 제가 어떻게 투자자로서의

경험과 실력을 쌓고,

다른 분들을 도와드리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투자공부를 지속할 수 있을까 되짚어보니



다음 네 단계를 그저 꾸준히 반복하는동안

자연스레 "나는 못 해"라는 한계를

스스로 극복해 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1단계) 왜 해야 하는지 이유 알기


가장 중요한 일은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것입니다.

이유와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이따금 찾아오는 현타의 순간들을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큰아이가 초등입학을 앞두고 있었고

생애주기 상 내집마련에 대한 니즈가

가장 강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내집을 살 돈이 없었기에

투자로 돈을 불리는 방법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직장생활에, 육아에, 살림에,

누군가의 부모 자식 친구 동료로서

하루에도 몇 가지 역할을 하느라 바쁜 여러분이

굳이 시간을 내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부동산 공부를 해보기로 마음먹은데엔

다 각자의 이유가 있으실겁니다.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싶어서

내 아이를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하고 싶어서

가난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노후에 자녀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따라서, 내가 왜 이 일을 하기로 결심했는지

그 이유를 떠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2단계) 나 자신을 알기 (메타인지)



행동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면

그 이후엔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몸 컨디션과 루틴부터 시작해

나의 장점 단점,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등을요.



저의 경우,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다음날 무릎상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걸음수를 알게 되었어요.

>> 솔루션 : 되도록 그 걸음수 이하로 걸으려고

임장 계획을 세우거나,

40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었어요.



그리고 제가 저녁에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시간 활용을 잘 못하는 사람이더라구요.

>> 솔루션 : 그래서 차라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 시간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혼자하면 워낙 미루기를 잘 하는 성향이기도 해요.

>> 솔루션 : 동료분들과 함께 모여 강의 다 듣는 날짜,

과제 올리는 날짜 등의 데드라인을

자체적으로 앞당겨 정하기도 했어요.



이렇듯 제 자신을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단계(3단계)로

나아갔습니다.






3단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



이제 내가 왜 해야 하는지도 알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았으니

무엇을 해야할지 찾아볼 차례입니다.



어려운 상황이 해소되지 않았을 때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제 류마티즘이 완치되지 않는다고

아쉬워해봐야 바뀌는 건 없듯이요)



예를 들어 내 컨디션 때문에 임장을 쉬어야 할 때

나는 왜 이럴까 하면서 깊은 나락으로 가지 않고

임장 다음으로 중요한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세조사, 강의수강, 전화임장과 독서 등

생각보다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4단계) 작은 행동을 계속해서 실천하기



이렇게 해야 할 일을 찾았다면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도 좋으니

그 일을 지속해야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일정한 행동을 오래 지속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행동이어도

그걸 오래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지속을 위한 작은 행동은

강의수강과 감사일기였습니다.

새로운 걸 배우고,

주어진 삶에 감사할 줄 아는 시간은

자신을 돌아보고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었어요.





놀라운 것은 , 투자를 하며 겪는

다른 어려움들이나 슬럼프를 만났을 때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극복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다시 1단계로 돌아가

내가 왜 이걸 하는지 이유를 떠올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지요.




---------




오늘은 제가 부동산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해낸 방법을

4단계로 나눠 말씀드렸습니다.



1단계) 왜 해야 하는지 이유 알기

2단계) 나 자신을 알기 (메타인지)

3단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

4단계) 작은 행동을 계속해서 실천하기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어쩌면

각자의 상황에 따라

부동산 공부가 어렵거나 힘들게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하신 적 있으실지도 모릅니다.



회사가 바빠서

배우자가 반대해서

몸이 약해서

가족이 아파서



주어진 상황은 각기 다르지만

그 안에서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극복하는 과정은

문제마다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혹시 예전의 저처럼

"난 안돼", "이건 나랑 안 맞아"

이런 생각을 하며 주저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위 4단계를 따라 작은 행동을 시작하고

저처럼 꾸준히 지속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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