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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나는 작년 9월과 12월 두번이나 내마반 강의를 신청했다가 취소했다. 결혼준비한다 뭐한다 바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바쁜건 마찬가지였고 일은 어떻게든 생겼다. 더 지체할 수 없어 큰 맘 먹고 강의를 신청했다. 할 일이 또 이렇게 많은데 강의를 잘 들을수나 있을까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나는 강의를 들으며 오히려 시간을 벌었다. 과제를 하기 위해 의미없이 쓰던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고, 열기반을 들으면서는 미모를 하며 버려지고 있던 내 시간을 찾았다. 공부하기 제일 힘든 때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가장 좋을 때인가 싶기도 하다.^_^;
투자공부하기 좋을 때는 절대 오지 않습니다. 너바나님이 이 말씀을 하시는데 과거의 내가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바쁘다는 핑계로 투자공부 뿐만이 아니라 미루고 못본척하고 지나쳐버렸던 그 중요한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작년 9월에 강의를 들었다면 현재의 나는 많이 달라져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시작'한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시작할 때도 아이를 가진다는 핑계로 바쁜건 또 마찬가지였다.) 이제 투자자로서의 긴 여정을 시작하며 앞으로 분명 또 파도가 찾아와 흔들릴 때가 오겠지만, 그 때마다 이 말씀 기억하며 늘 월부에서 독강임투해보자!!!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내로남불이라고 내 남편에게도 왜 똑같이 적용될거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너바나님이 이렇게 해야한대. 이렇게 하는거래' 가장 최악의 상황을 실제로 내가 재현하고 있었으니... 나부맞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니 성경책이냐며, 사이비 종교에 빠진거 아니냐며 말하던 남편이 밉고, 같이 임장을 가자하니 단호하게 거절하던 그 모습이 원망스러웠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열리지 않던 남편의 문을 내가 잘못 두드리고 있었구나를 깨달았던 지점이었다.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 둔다. 남편을 원망하지 말자. 남편이 틀린게 아니다. 우린 서로 다른거다. 사람마다 가치가 다른거다. 이걸 깨닫고 나서는 내 행동도 좀 변했다. 남편에게 공부를 권하지 않는다. 남편과의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집중한다. 그렇게 하고나니 가끔 이런 투자 이야기로 티격태격하던것들이 사라졌고 남편은 남편시간 갖고, 나는 내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좋고. 그래도 임장갈때 태워다주고 공부하라며 자리 비워주고 하는거 보면 아직도 희망은 남아있는 게 아닐까...^_ㅠ 투자마냥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자!!
나는 김최선일까 최안전일까 이자본일까. 답은 셋다 아니었다. 난 김최선에도 못미쳤다. 월부에서 말하는 월세살며 종잣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정말 그냥 월세로 살았다. 전세로라도 우리집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고 투자라는 것은 나와는 다른세상 이야기이고 현재를 살아가기에도 벅차다고 생각했다. 놀거 다 놀면서. 살거 다 사면서...그러다 마주한 현실은 좀 많이 차가웠다. #아무런 리스크를 지려고 하지 않는게 최악의 리스크입니다. 아무런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내 선택에 대한 당연한 결과였다.
김최선을 보며 그에 미치지도 못하는 내가 한심스러웠다. 그리고는 나와는 많이 멀어져있는 최안전과 이자본을 보며 이게 현실이구나를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이었다. 금액으로 직접보니 더 뼈때리는 느낌... 공부를 시작하면서도 내집마련이 먼저인지 투자가 먼저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너바나님 말씀대로 편익과 비용을 따져보니 답이 나왔다. 나는 이자본의 길을 가야겠노라고.
"사람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때 가장 큰 후회를 일으키는 것은 그들이 하지 않은 일들이다. ... 처음에는 어떤 행동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가장 큰 후회를 남기는 것은 바로 하지 않는 행동이다"
그러니 후회없이 살아라.
매일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도록 해라. 무엇이 중요한지 알 때 모든 일이 이치에 닿는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모른다면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옳다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된다. 최고의 삶은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원씽 p265.
내 삶을 되돌아봤을 때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다. 이렇게 마음먹었어도 또 뒤돌아보면 당연히 후회할 일 투성이겠지만. 그래도 지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후회없이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이자본을 꿈꾸며 매일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거다. 미모를 하며, 목실감을 쓰며, 칼럼을 읽으며...
조원들과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열기를 통해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새 삶을 살고 있다고 말이다. 나 또한 그렇다. 매일 새벽6시에 눈이 떠지는 내가, 1년에 책 한권을 안 읽던 사람이 매일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조차도 내가 신기하다. 처음만 반짝이 아닌, 월부에서 반드시 살아남아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 꾸준히 이 루틴을 습관화하고 우직하게 걸어가보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본다.
너바나님. 정상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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