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4주차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66기 13조 빗소리엄마]

  • 23.09.25

제가 현재 서있는 곳이 어디인가 메타 인지를 하고 8월17일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그 주 주말 다시 한발 뒤로 가 환불신청을 하고 그 다음주 환불신청 취소를 하는 것으로 월부와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그와 동시에 36일째 운동과 독서, 투자 공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작 36일인데 4주차 강의에서 말씀하셨던 벽이 벌써 몇 번 등장했습니다. 아이들이 아프고, 가족이 변한 내 모습을 낯설어하고, 주변 사람들이 몰입하는 저를 걱정하면서 몇 차례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마음은 흔들렸지만 하기로 한 매일의 루틴은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의 동요는 사실 주변의 환경보다도 제 자신의 믿음이 약해서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정말 아팠고, 주변에서 무언가에 열정을 쏟는 저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부대낌들을 장애물로 느낀 것은 제 마음이었습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이게 정말 될까.'에 대한 의구심이 그때 그때의 상황의 부침을 끌고와 리스크에 취약한 제 자신을 합리화시키려던 것이었습니다. 진짜 마음을 읽고 나자 오히려 더 용기가 생겼습니다.


제 약점을 그대로 바라봐주기로 했습니다. 투자는 리스크를 안고 하는 것이고, 아무런 리스크를 지려고 하지 않는 게 최악의 리스크라는 말씀을 새기며, 내가 불안한 것은 모르기 때문인 것을 계속 상기했습니다. 눈을 가린 채 끝이 보이지 않는 다리를 건너려니, 불안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초반 강의에서 반복하고 강조하신 원리에 따라 물건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보게되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객기만 부리지 않는다면 무사히 이 긴 다리를 건너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에필로그에 말씀해주신 사람의 감정은 행동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씀을 바로 생활에 적용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걱정과 불안의 감정이 올라오려할 때, 즉시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으면서 지금 이 상황이 나에게 어떤 데미지를 줄 수 있는지 이성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단지 저의 감정에만 영향을 줄 뿐, 객관적인 사실이나 앞으로의 계획에 지장을 줄만한 걱정들이 아니었습니다. 잠들기 전엔 손으로 목실감을 하나하나 적어나가면서 어제 목표했던 것을 오늘 이만큼 이뤘다는 사실에 자기효능감이 높아졌고, 이 감정은 다음 날의 목표를 실천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감사일기를 통해 그동안 나를 응원해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에 서운함을 느꼈던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제 공부 스케줄에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아이들은 엄마의 공부를 도와주는 조력자로 그 존재가 다시 보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36일동안 일어났던 변화입니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을 실감한 36일입니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저의 행복 보따리에 행복의 요소들을 자주 담아가며,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투자자로 오늘의 루틴을 실천하며, 환경속에서 공부를 이어갈 것입니다. 90일 후에는 또 어떤 꿈을 이루게 될지 벌써부터 설렙니다.


댓글


빗소리엄마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