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기 소액투자,

"좋은 것"을 보라는 건

이런 뜻이에요

"하락기에는 좋은 것을 사야한다"

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이 말을 실전투자에 적용할 때

오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오해가 무엇인지,

하락기에 좋은 것을 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호기를 준비하는 투자자의

흔한 생각 흐름

1년에 3천만원 정도 모으고

현재 열심히 모아둔 종잣돈 1억원이 있는

한 투자자가 있습니다.

건당 투자금 5000만원 이내의

소액투자를 결심하고 열심히 앞마당을 만들며

첫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열심히 물건을 찾습니다.

첫 투자이다보니 잘 해내고 싶은 마음,

처음부터 매우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다보니 지역에서 가장 좋은 입지에 있는

신축인 A 물건에 눈이 갑니다.

A물건: 매매가 4.2억 / 전세가 3.3억

투자금이 9천만원 들어갑니다.

이보다 하위입지의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B 준신축이 매매 3.5억 / 전세 3.1억인 것을

생각하면 상위 입지의 A물건의 가격이

왠지 싼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락장에서는 좋은 물건을 사야한다던데!

투자금이 더 들지만 좋은 A물건을

사는게 좋지 않을까..?'

문득 현재 통장에 들어있는 1억원이 생각납니다.

'현재 1억이 있으니까 첫 투자를 좋은걸 하고

또 돈을 모아 투자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릅니다.

물건을 보면서도 1호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마음에 마음이 두근두근거립니다.

하락기 소액투자,

"좋은 것"을 봐야한다는 의미

사실 하락기뿐만 아니라

상승기에도, 보합기에도 '좋은 것'을

봐야하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앞에는 단서가 붙어야 합니다.

"투자기준에 맞는 것 중" 좋은 것 입니다.

A물건: 1등 입지/ 매매가 4.2억, 전세가 3.3억

B물건: 하위입지/ 매매3.5억, 전세 3,1억

위의 사례에서

만약 아는 지역 전체에서

B물건이 '가치적으로' 가장 좋으며

가격도 저렴한 물건이라면

A물건의 입지가 가장 좋다고 해도

B를 우선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B가 A보다 가치적으로 뒤쳐지더라도

투자기준에 모두 부합하는 물건 중

가치적으로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치적으로 좋고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투자기준'에 모두 부합해야 투자로

검토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검토의 순서가

"투자기준에 맞는 것 중 좋은 것"

이 우선순위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좋은 것'을 본다는 것이

단순히 수요와 가치가 더나은 물건을

보는 것으로 축소해 해석하는 것을

유의하시는게 좋습니다.

'투자기준에 맞는 것' 중 좋은 것을

봐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소액투자를 결심한 투자자가

'수요와 가치' 뿐만 아니라 여러 투자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

대부분의 소액투자자는

1) 1년에 모으는 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2) 적은 돈을 넣으며 장기간

살아남기 위한 투자 경험을 쌓아

3) 적은 투자금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물건을 찾는 실력을 쌓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모아둔 종잣돈이 좀 있다고 해도

그 돈을 좋은 물건에 한 번에 써버리기보다

조심스럽게 나누어 넣는 연습을

하시는 편이 유리합니다.

투자 물건 찾느라 지친분들께

1호기 혹은 n호기 투자를 위해

동분서주 열심히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물건 꼭 찾아오겠어!

라고 결심하며 새벽같이 집을 나서지만

허탕치는 날들이 계속되며

왜 나는 물건을 찾지 못하나

이미 올라버린 시장이 아닌가?

한 발 늦은건 아닐까?

하며 설렘과 좌절과 방황 속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찾지 못한다 해도

겨우 찾은 물건을 날려버렸다 해도

자책하며 지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오랜 기간 해야하는 투자 생활의

어느 하루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번의 실패를 거듭하셨다면

내가 놓치고 있는 원칙과 기준은 없는지

과정과 순서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몇 시간 쯤 차분히 앉아 복기한 후

재정비하여 다시 현장으로

나서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현장에서 간절하고 눈물나게

돌아다닌 그 시간들이 결국 반드시

어떤 모습으로든 돌아올 것을 믿으며

꼭 좋은 물건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물건들 속 우선순위를 보실 때

'좋은 것'을 사고 싶은 욕심 경계하고

배운 '투자기준'에 맞는 좋은 것을

우선으로 투자를 고려해보아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혼란스러운 시간이

언젠간 명료해지며 보상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