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함께 가고 싶은
실전투자자 파도타기8 입니다 :)
https://cafe.naver.com/wecando7/10951730
1편에 이어
2편을 적어 볼까 합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기억하시죠?
목표매수가 설정을 통해
스스로 매수하고자 하는 가격대를 정했다면
이제는 상대방을 알아야 합니다.
제가 1호기 투자 협상의 과정에서
마주했던 상대방은 두 명이었습니다.
1.매도인
2.부동산 사장님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매도자가 네이버 부동산에 물건을 내놨다는 것은
팔고 싶다는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물론, 팔고 싶은 마음이 없음에도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내놓으시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에 경우 보통 시세보다 높은 가격대에
물건을 내놓고 그 가격대를 고수하시기에 협상이 안 될 뿐더러
저에 목표 매수가 범위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매물을 보고 나서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은
매도자의 팔고자 하는 이유를
알기에 좋은 방법이면서
동시에 가격 협상시 심리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물건을 찾으러 다닐 때
등기부등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제게
'파도님, 그거 등기부등본은 떼보셨어요?' 라며
도움주신 아수라킹님 감사합니다)
매물을 보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이후에 전화로도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종합해본 결과, 물건과 매도자분의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가격은 예시입니다)
1)
입주 때부터 들어와서 살았고
대략 3억 정도에 집을 매수했다
2)
현재 매도자가 매수했던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한 금액에 전세임차인이 신규계약을 한 상황이다.
3)
매도자는 해당 단지 인근에 있는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비과세나 자금이 필요해서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도 안좋고 내놓은 가격에 팔아도
적당히 벌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도하는 것이다.
내 생각
1)
매도자는 해당 단지를 싸게 샀다.
현재 매도하는 금액은 3.7억인데
목표매수가로 잡았던 3.5억 정도도 가능하겠다.
2)
잔금이 안되는 상황이었기에 전세가 확실하게 들어 있는 물건임이 확인 되었다.
신규로 들어오는 임차인분들의 만기시점 해당 지역에 공급이 거의 없다.
전세금 수준과 공급 물량에서 역전세 리스크가 낮은 수준이다.
3)
매도자는 적당히 벌고 매도하고 싶어 한다.
가격 협상을 했을 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겠다.
등기부등본 확인을 통해
매도자의 매도 이유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기에
이제 '일 잘하는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
원하는 가격대를 요청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사실 제가 투자했던 단지는
한 번에 일 잘하는 사장님을 만나
매수했던 단지가 아니었습니다.
이전에 다른 부동산을 통해
한 번 본 매물이었는데요.
그 때 만난 사장님은 해당 매물에 대해
가격 조정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물건은 아닌가보다 라는
생각을 했고 등기부등본을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당 지역에 투자 가능한 다른 단지들을 찾던 중
제가 투자를 고려했던 단지의 매물을 털어봤냐는
반장님의 말씀을 듣고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당 단지, 지역의 물건을 열심히 털었고
다른 부동산 사장님을 통해
전에 봤던 매물을 다시 보게 됩니다.
물건을 다시 보고 나오면서
사장님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세입자가 나가는데
(이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다른 세입자가 이 집을 보고
세입자가 나가는 시점에 계약을 한 상황이다
잔금이 안되었기 때문에
전세입자가 들어 있는 물건을
매수해야 되는 입장에서
사장님을 통해 듣게 된 사실만으로
매수 버튼에 그린라이트가 켜졌습니다..!
가격만 투자 범위에 들어오면 되었기에
사장님께 목표했던 매수가를 말씀드리고 부동산을 나옵니다.
파도)
사장님, 이 집 조정이 좀 된다고 하셨는데
3.5억이면 매수할 생각어서 그런데 가능할까요?
부사님)
에이~ 그 가격은 힘들어요~
파도)
네, 사장님 괜찮으시면 한 번 말씀 부탁드릴게요^^
갑자기 부탁드렸는데도 오늘 시간 내 집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배가 닻(anchor)을 내리면 닻과 배를 연결한 밧줄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듯이
처음에 인상적이었던 숫자나 사물이 기준점이 되어
그 후의 판단에 왜곡 혹은 편파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Plan A, Plan B..
대안이 있으면 조급할게 없다
정말로 투자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앞마당에 투자 가능한 가격대에 물건들을
많이 만들어 놓는 것과 동시에 해야하는게
'앵커링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목표로 했던 가격이
매수를 고려하고 있는 단지를
매도하려는 매도자분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받아들이기에 완전히 비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가격 조정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 사장님을 만나 목표매수가를 말씀 드렸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시 이와 비슷한 상황에 물건들을 열심히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는 과정에서
해당 물건 말고도 전세가 들어 있는 조건에 투자 가능한 물건을 찾았고
매물 코칭을 넣고 그 과정에서 물건이 날라가는? 경험도 했지만
제주바다 멘토님의 코칭을 통해
해당 물건에 대해 제가 목표했던 가격에 매수한다면
투자금이 조금 더 들어가도 싸게 사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해도 괜찮다는 답변을 듣게 됩니다.
이 집을 정말 사고 싶은 마음 +
사장님도 공감이 되게끔 솔직하게 말하기 + 기다림
부동산 사장님께 목표 매수가를 말씀 드린 후 며칠간에 시간이 지났고
매물 문의를 넣고 투자해도 좋다는 코칭도 받았기에
본격적으로 가격 협상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 때까지도 네이버부동산에는 3.7억에 나와 있었고
신규임차인이 들어가 있다고는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파도)
사장님~ 제가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3.5억 혹시 매도자분께 말씀드려보셨어요..?
부사님)
3.5억은....ㅎㅎㅎ
(한 5초 정도 아무 말이 없다가)
'안될까요?' 이런 말을 하기 보다는
그냥 사장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기다렸던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ㅎ
부사님)
3.5억은 가능하시구??
파도)
네 가능해요.
지금 이 집이 전세가 들어가 있기는 해도
3.7억에 사면 전세가 3억이고..
생각보다 투자금이 많이 들긴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3.5억 정도면은 매수의사가 있어가지구요..
부사님)
3.5억은 안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 때 사장님 오시고 매도자분께
어느 정도 조율폭 생각하시냐고 말씀 드렸을 때
3.6억까지는 생각있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파도)
그래요? 그러면 매도자분이 생각하시기에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은 가격일 수 있겠네요...
부사님)
그렇죠..
파도)
일단 사장님, 3.5억에 매수하겠다는 사람 있으니까요
그래도 한 번 말씀 드릴 수 없을까요?
뭐.. 안된다고 하시면 어쩔 수 없구요..
사장님 저는 이 가격이면 정말 매수할 의사가 있거든요.. 3.5억..
부사님)
음.. 일단은 안 될 가능성이 80%정도 되긴 하는데ㅎㅎ
여쭤보고 연락드릴게요^^
파도)
감사합니다 사장님
저도 싸게 사야 나중에 또 싸게 팔죠~~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저 진짜 이 집 사고 싶습니다!!
부사님)
3.5억은 어려운데..ㅠ
주인분 입장에서는...
그래도 사장님, 제가 확인해보고 연락드릴게요^^
매도자분께 여쭤봐 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기다리고서 한 2시간 쯤 뒤에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부사님)
사장님, 매도자분께서
3.55억은 받아달라고 하시네요
파도)
(약간 실망 한듯한 목소리로)그래요..?
부사님)
그래서 제가
지금 물건 보는 사람은 많은데
거래하는 사람이 없지 않냐
이 분은 정말로 하실 것 같으니
거래하는게 어떻겠냐라고 말씀드렸더니
500만 더 받아달라고 했다가
이 분은 3.55억이면 진행 안하실 것 같다
3.5억에 되는 집을 찾으려 한다 했더니
남편하고 상의해 보신다고하고 좀 전에 연락이 오셨어요
3.5억에 진행하자고 하시네요ㅎ
파도)
:)))
결국 네이버 부동산에 나와 있던
가격에서 2000원 만원을 깎은
처음에 목표로 했던 가격에 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바나님이 10채까지는 경험이라고 하셨는데..
복기를 해보니 참 운이 좋았던 투자였던 것 같습니다.
흔히들 운칠기삼이라고 하는데..
운이 좋게도 투자하기 좋은 환경에 들어 갔고
운이 좋게도 일 잘하는 부동산 사장님을 만났고
운이 좋게도 제가 투자를 고려했던 시기
투자를 고려했던 단지에 전세입자가 계약을 했고
운이 좋게도 해당 시점에 매도자분이 매도하기 위해 물건을 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기를 쓰고!?
운을 노력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행동이었습니다.
임장가고, 임장보고서 쓰고
전화하고, 부동산가고, 매물문의를 넣고
그리고 기다리는 과정까지
그 때 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우당탕탕하면서도 해야 될 행동들을 해나갔기에
잔금도 안되고, 돈도 실력도 부족한 제가 그나마
운이라는 요소를 마주칠 가능성이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고 피곤했던 순간이 있어나 할 정도로 생각보다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오히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행복한 순간들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잃지 않는 투자를 했다는 점과
설령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싸게 샀기 때문에:)
힘을 내라고 응원해줄 수 있는 자산이 생겼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제 글에 협상을 특별하게 잘 할 수 있는
엄청난 비법이나 방법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지금 내 상황을 알았다면 인정하고
남들보다 조금은 더 많이 행동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나 운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차별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목표 매수가 설정
등기부등본 확인해 매도 이유 생각하기
앵커링 효과를 활용해 일 잘하는 사장님을 만나 협상하기
이미 모두가 알고 계실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혹시라도 투자가 너무 하고 싶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지금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동료분이 계시다면
그런 마음에서 지금 1호기 투자를 고민하시는 동료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힘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습니다:)
잔금 안되는 투자자 빠이팅!
싱글 투자자 빠이팅!!
잔금 안되는 싱글 투자자는 더 빠이팅!!!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등기부등본 확인해 매도 이유 생각하기
2.일 잘하는 사장님 만나 협상하기(앵커링효과)
잔금 안되는 싱글 투자자 2000만원 깎아서 투자했습니다_2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와 파도타기님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협상 방법 한수 배우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여유있게 네고에 임하기! 1호기부터 엄청난 경험을 하셨군요 늦었지만 축하해요 반장님
우와 축하드려요. 1호기 하셨군요.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