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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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상황만 안좋은 것 같을까요 [위모]


안녕하세요 위모입니다.


햇빛이 엄청 따가워져서

썬크림이 꼭 필요한 요즘이네요.


최근에 썬크림 바르는 것을 자꾸 깜빡했는데

이제는 꼭 챙겨야겠습니다 ㅎㅎ


동료분들께서는 투자 생활을 해오시면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다른 동료들은 어려움 없이 해나가는 것 같은데

왜 내 상황은 투자하기 힘든 것 같지?’


‘저 동료는 나보다 상황이 나은걸거야’


저는 이런 못난 생각을

한번씩 했었습니다.


말 그대로 상황탓을 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특히 그랬었습니다.


지금은 신기하게도

이런 생각을 잘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요?


저의 소소한 경험인

주 5일제 vs 교대근무

그리고 주말부부의 관점에서

한번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ㅎㅎ


1. 주 5일 근무 투자자

vs 교대근무 투자자


월부에 다양한 분야의 동료분들이 모이는 만큼

주 4일제, 주 5일제, 재택근무, 프리랜서 등등

근무형태도 참 다양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루 8시간, 1주일 최대 52시간인

주 5일 근무를 하시는 분들 비중이

매우 매우 높을텐데요


저의 경우 회사 특성상

주 5일 근무와 교대근무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 중 회사에 있는 시간이

최소 3분의 1인만큼

근무형태가 다르면

그만큼 일상을 어떤 식으로 보내는지도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투자자로서의 생활 패턴도

정말 많이 달라집니다.


예를들면

일반적으로 주 5일 근무를 하는 경우

평일에 열심히 임보를 쓰고

주말에 열심히 임장을 가는 것이

투자자의 일상이 됩니다.


이와 달리 교대근무의 경우

일정한 근무패턴을 반복하기 때문에

휴일이 매번 달라져서

평일/주말의 개념이 아닌

근무/휴무의 개념으로 바뀌게 됩니다.


즉 저번 주는 주말에 임장을 갈 수 있었지만

이번 주는 주말이 근무라

평일에 미리 다녀와야하는 식이 됩니다.


2. 주 5일 근무 투자자 위모


작년에 저는 회사의 환경이 크게 바뀌었고

현재는 2명이 하고 있는 업무를

혼자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근무지와 집이 멀기 때문에

주말부부를 해야했습니다.


바쁜 업무와 장거리 운전 그리고

실전반, 지투반 일정이 겹치니

처음에는 괜찮았어도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상황 탓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집에서 출퇴근하니까

임보를 쓰더라도 가족과 같이 있을 수 있는데’


‘하루종일 바쁜데 전임은 언제하지’


‘회사에서는 구글 드라이브도, 노션도 안되니

뭘 할 수 있는게 없네’


‘토요일에 다 매임하러 가니

매임예약도 힘들고 평일에 가고 싶다’


등등


‘왜 나만 이러지...'

라는 생각만 하며

주 5일 근무의 장점은 생각도 하지 못한채,


그저 힘든 것에 집중했었습니다.


대다수의 월부 동료들도

똑같이 주5일 근무이고

똑같이 회사일에 치인다는 것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주말부부니까 차라리 교대근무면

투자하기에 더 나았을걸’


교대근무 동료분들이

평일에 임장가는 것을 보면

여유 있어 보였습니다.


회사 선후배, 동료들을 통해

교대근무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그 떡이 더 커보였습니다.


그렇게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많이 쓰다보니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못쓰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습니다.


실전반, 지투반이라는 소중한 기회에

몰입하지 못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연말이 다가올수록

주 5일 주말부부 투자자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계속 주 5일+주말부부 하다가는

월부학교는 커녕

투자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3. 교대근무 투자자 위모


24년 새해가 밝고 인사이동 시즌에

정말 운이 좋게도 그렇게 원하던

교대근무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같은 기대감과 함께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정말 운이 좋게도

월부학교 봄학기라는 소중한 기회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잘할 수 있을거야’


‘아내도 주말에만 보다가

평일에도 보니까 더 낫겠지’


‘평일에도 임장가니까 더 편할거야’


등등


모든게 작년보다 잘 풀릴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일에는 편익과 비용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날이 느껴갔습니다.


평일에도 집에가서 아내를 만날 수 있었지만

퇴근하고 지친 아내와 팸데이를 계획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평일에 임장하면 여유로울 것 같았지만

동료들 없이 혼자 임장해야하는

외로움, 어려움이 컸습니다.


야간 근무를 하고 온 날에는

두통약을 먹어야만

임보를 쓸 수 있는 비용을 치르며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던

주 5일 근무의 건강한 바이오리듬이라는

편익이 생각났습니다.


일이 생기면 휴가를 써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주 5일 근무 때와 달리

원래 휴무일로 계획한 최임제출일에도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급하게 근무를 바꿔야만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점점

'내 상황만 힘들었던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힘들 때마다 머릿속에 생겼던

나만 왜이러지라는 생각이

서로 다른 환경과 상황을 직접 겪으며

점점 바뀔 수 있었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다가

두 떡을 모두 먹어보니

결국 모든 상황은 편익과 비용이 있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겪고서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온전히 제 몫이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좋은 상황만 있는 것

같은 다른 동료들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이

나의 투자에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저 서로 자세하게 얘기를 안할 뿐

모두 각자의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 계시겠구나'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고 맙니다.


어차피 결국은 내가 잘해야하는 것이니까요.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상황이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며

앞으로의 투자생활도 이어나가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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