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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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몬] 자산재배치 후 성동구 신축 아파트 1호기 투자 경험담

안녕하세요 홍수몬입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올 3월말 경기도 광주에 0호기를 매도

4월 초 성동구 신축아파트 1호기 투자

4월 말 경기도 성남 준신축 아파트 월세 계약

6월 초 1호기 전세 계약

근 3개월 사이에 자산재배치와 1호기 투자, 월세집 계약, 전세맞추기까지 정신없었는데요.

시행착오를 기록하는 의미에서 글을 써봅니다.


힘들었던 매도


제가 살던 집은 경기 광주시 초역세권 구축아파트였습니다. 20년 7월에 신혼집으로 오로지 와이프가 잠실 출퇴근을 해야한다는 이유만으로 마련했는데 운이 좋게도 이번 매도에서 7천만 원의 수익이 났습니다. 물론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작년 12월부터 한 달에 천만 원씩 마지막 달에는 2천만원을 내려 저희 단지에서 21년 이후 처음으로 거래가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싸게 사서 수익 범위였기도 하고 바로 옆에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완공 예정이라 어떻게든 빨리 팔아야한다는 압박감이 더해져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청소하고 주말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힘들었습니다.)


성동구 신축 투자

성동구는 2월부터 4월초까지 두달간 임장했고 0호기가 팔리기 전부터 주말마다 첫 전철을 타고 임장을 다녔습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돌된 아기를 케어해야했기 때문에 주말 중 하루도 아니고 반나절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0호기가 안팔리고 임장 시간 부족하고 육아는 힘들고 총체적 난국이었지만 '그냥 할 거 하자'라는 생각으로 성동구를 돌다 보니 하왕십리동 신축아파트에서 기회를 봤습니다. 전고점 대비 21% 떨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매물이 하나 발견했고 다른 지역, 후보단지 매물들 보다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해당 매물이 이미 다른 투자자가 협상을 하다가 결렬되고 다시 제안을 해온 상황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제가 두번째로 해당 매물 매임을 갔을 때는 단체로 그 매물을 볼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3월말, 4월초였지만 성동구 신축아파트에 대한 매물문의는 엄청났고 매임도 단체로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월부분들도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전고점 대비 21% 하락, 성동구 신축, 3호선, 2호선, 5호선 이용 가능' 이런 조건을 놓고 봤을 때 당시 같은 투자범위의 다른 지역 아파트들 보다 가치가 좋다고 느껴졌고 비교적 빠르게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내마중, 서투기 강의를 들으며 서울 투자에 대한 확신도 들고 임장하며 뜨거운 관심이 결단을 내리게 된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남 준신축 월세 계약

1호기 투자 후 남은 돈으로 구성남 월세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주우이님의 전월세 구하기 강의 수강) 8호선 라인을 타면 와이프가 잠실 출근이 용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성남 구축으로 싸게 들어가고 싶었으나 '투자 후 버티기 위해서는 너무 낙후된 곳에 살면 가족 불화 같은 부수적인 부작용이 생긴다.'는 강의 내용을 듣고 아기도 있었기 때문에 준신축 이상으로 봤습니다.


구성남도 서울처럼 전월세가 무섭게 오르고 있었습니다. 매물도 많지 않아서 '우리 살 집 못 구하는 건 아닐까 그냥 광주에 월세 살까.' 등 걱정을 하던 찰나에 주변 시세보다 월세가 30만원이나 싼 매물 알람이 울려 바로 전화를 하고 임장을 갔습니다. 그 물건은 '상생임대차 계약' 물건으로 집주인이 추후 매도할 때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이전 계약보다 5% 이내로 올려받는 특이 케이스 물건이었습니다. 이 가격으로는 절대 구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일과 그 다음날 두번 매임 후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고 매물 알림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너무 어려웠던 전세 빼기

제가 투자했을 당시 전세 매물은 5개였고 제가 해당 매물들보다 2천만원 싸게 내놓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나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주가 지날 때마다 3~4개씩 매물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5월 중순에는 16개까지 늘어나버렸습니다. 투자자들이 몰려버린 것입니다. 3,4월 전세매물이 3개씩 빠졌고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8월말까지 3개씩 계속 빠져도 제 물건이 안 나갈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유튜브에서는 '성동구 싸다. 사라' 라는 식의 유튜브 영상도 올라오다보니 저는 더 초조해졌습니다. 매매가는 제가 샀던 가격보다 3~4천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더 많은 전세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그래서 전세 매물을 40곳까지 올렸고 매매계약 부동산 사장님과 마찰까지 생겨버려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 때 월부 독서모임에 참여했는데 신기하게도 리더님이 제가 작년 12월 열반기초반 '선배와의 대화'에서 뵀던 lisboa님이셨습니다. 전세 매물이 너무 늘어났다는 상황을 설명드리니 부동산 200군데 넘게 많이 돌려보라는 조언을 해주시고 어려운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라는 말씀에 심신의 안정을 얻고 가격을 좀 더 내려 부동산 200군데에 더 뿌렸고 그 이후 2주만에 전세 가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lisboa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가격을 내리니 따라 내려오는 매물들이 3~4개 있어 단지 앞 부사님들께 '네이버엔 안 올리고 오시는 분들한테만 깎은 가격 제시해주세요.'라고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그 가격이 다 투자자들 귀에 들어가더군요.^^; 애초에 매매계약한 부사님한테만 최저가 장부매물로 만들어드리는게 나았을까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투자과정에서 느낀 점


제가 이번 투자를 하면서 튜터님들처럼 최상의 투자를 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번 투자 물건을 절제된 소비와 저축, 투자공부 습관으로 뒷받침해 지켜나간다면 큰 수익이 될 것이라는 믿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월부에서 7개월간 공부한 결과, 아파트에 대한 지식, 투자에 대한 지식도 많이 배웠지만 더 중요한 게 '실행으로 이어지는 동기부여'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공부하다 보니 '어 나는 서울 아파트 투자하는 사람이야. 주말에 여기 임장하는 거 당연해. 여기 계약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야.'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더라구요. 이게 정말 큰 힘인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직장 동료나 친구들, 양가 부모님 등 모두 '무섭지 않냐. 난 그렇게 못한다.'라고 하는 반응이 대부분인데 월부분들은 당연하게 생각하시잖아요. 이게 환경의 위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파트에 대한 지식보다도 태도의 변화, 삶과 투자에 대한 관점이 바뀐 게 정말 큰 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기 같이 했던 소나무100님, 사막야옹님, 숑숑님, poshlife님, 가미님

실준 같이 했던 유미s님, 야아미님, 봄바람님, 파리유학생님, 박하맛고등어님, 봄날고양이님, 걸3마초님

내마중 같이 했던 흰구름님, 돈벌님, 마꾸미님, 바셀사랑이님, 래프님 감사합니다

전세빼는데 큰 도움 주신 lisboa님 감사합니다

기록용으로 쓰느라 장황하게 쓴 것 같은데 읽어주신 투자동료분들 감사드립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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