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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돈버는 독서모임 - 부의 전략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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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출판사: EBS 자본주의 제작팀 / 가나출판사
읽은 날짜: 2024년 6월
핵심 키워드 3가지: #자본주의 #돈 #복지
별점(10점만점) : 9점
은행이 하는 일의 본질은 ‘없던 돈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자본주의의 경제 체제는 ‘돈으로 굴러가는 사회’가 아니라 ‘돈을 창조하는 사회’ 라고 해야 보다 정확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가장 핵심에 바로 ‘은행’이라는 존재가 있다. 은행이 있기 때문에 돈의 양이 늘어나고, 따라서 물가가 오른다. 우리는 흔히 물가가 오르는 것이 경제 활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실제 많은 기업들이 물가를 올리면서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어쩔 수 없이 물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 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지극히 표면적인 설명일 뿐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 역시 돈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는 근본적인 원인은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도 아니고, 기업들이 더 많은 이익을 취하기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은행 때문이며, 은행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이다.
중앙은행인 엄마는 ‘하루 1천 원’ 이라는 금리를 통한 통화량 조절에 실패하자 3만원 이외에 또 다른 돈 5천 원을 가져오는 ‘양적 완화’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은행 시스템에는 이자가 없다. 내가 이자를 갚으면 누군가의 대출금을 가져와야 한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현대의 금융 시스템에서 빚을 갚는 것은 개인에게는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은행 시스템에서 이자와 의자 앉기 놀이는 절묘하게도 일치한다.
깨달은 것
월부 들어와서 재테크 공부를 하며 경제에 관해 배우고 있고, 아는 것이 많이 늘었다 생각했는데, 정말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 내 고정관념 속에 은행은 고객 돈을 보관하고 기업에 대출해줘서 수익을 내는 일을 하는 곳인데, 있는 돈이 아니라 없는 돈으로 대출을 하고 있다니! 은행에 대해 막연히 좋은 인식, 서민을 도와줄 거라는 인식이 정말 큰 고정관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가가 오르는 부분도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기업이 이윤을 많이 내고 싶어서라는 1차원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자라는 개념이 머릿속에 들어오며 나한테 수입은 월급밖에 없는데,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도 아닌데 왜 시중에 돈이 많아질까 생각했던 내 무지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은행은 공공기관이 아니고 이윤을 내야하는 사기업임을 인식해야하고 물가는 계속 오를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자신이 ‘왜’ 물건을 사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보면 된다. 첫째는 그 물건이 없어서, 둘째는 그 물건이 망가져서, 셋째는 갖고 있지만 새로운 것이 더 좋아 보여서, 넷째는 그냥
처음에는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를 하게 될 때 한번쯤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혹시 내가 불안한가, 누군가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과소비는 상처 받은 마음이다.
현금을 쓰면 뇌는 고통을 느낀다. 자신에게 있던 중요한 자산이 손실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를 쓰면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중추신경이 마비가 된다. 현금의 경우 돈을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지만, 카드를 쓸 때는 계산하면서 카드라는 물건을 줬다가 다시 되돌려받기 때문에 우리 뇌가 착각하여 손실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깨달은 것
지금은 소비를 많이 줄였지만, 과거에는 세번째와 네번째 이유로 정말 많은 물건을 사들였다. 가격비교도 전혀 하지 않고 예뻐서 그냥 마음에 들어서 샀던 사치품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 돈들을 모았다면 지금 종자돈의 3-4배가 되었을텐데 아쉽기도 슬프기도 하다. 그 모든 소비가 결국 사람과 집단, 사회에 상처받은 마음으로 했던 행동들이라는 걸 알았고 소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내 마음을 되돌아보며 위로해주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또한 카드 소비를 줄여야겠다.
경제를 보는 것이 아니고, 돈을 보는 것이 아니고, 분배의 시스템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고, 그것을 덜어주기 위한 따뜻한 마음에서부터 우리의 경제를 다시 보고 재구축해 가야 하는 것이다.
하위 90%가 1달러를 더 벌 때마다 최상위 사람들은 7천500달러를 더 번 것입니다.
복지는 공동구매다.
복지 문제는 그저 동정심에 기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복지를 해야만 자본주의가 붕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깨달은 것
10여년 전에 쓰여진 이 책에도 빈부의 격차를 논하고 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빈부의 차가 더욱더 벌어져있고 이젠 하위 90%가 1달러를 더 벌 때 최상의 사람들은 몇 만 달러를 더 벌 것이다. 이렇듯 자본주의는 단점이 극명하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장점 또한 많기에 고쳐 써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운 것 같다. 많은 사회와 사람들이 복지를 논하지만, 정작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 사실 나도 과거에는 '나는 결혼도 안 할 거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고 사보험도 여러 개 들어놨고 나중에 내가 받을 복지는 없을거다' 라고 단정하며 손해본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경제를 보는 것도, 돈을 보는 것도, 분배의 시스템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한다는 문장에서 그 모든 마음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나도 당장 내일이라도 복지혜택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내 가족 이웃 친구의 일인데 너무 이기적이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고, 덜어주기 위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복지를 생각하고 그러면서 이 자본주의 사회를 함께 살아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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