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이면 돈 걱정 없잖아?"
전문직. 의사, 약사, 변호사, 회계사…
'사'자가 붙은 직업을 보면 흔히 하는 생각.
그녀 역시 전문직으로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딛으며 이렇게 생각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큰 걱정 없을 거야.’
하지만 취직 2년 뒤, 그녀는 미래를 두려워할 수 밖에 없었다.

“전문직이면 별다른 돈 걱정 없잖아? 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실은… 제가 취직하고 일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풀로, 연봉 높이려고 쉬지 않고 일했어요. 문제는 그렇게 했는데도 미래가 안 보이더라고요.”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일할 수 있지?’
‘지금 사는 것보다 200%는 더 열심히 해야 노후를 대비할 수 있을 텐데. 그게 가능한가?’
‘일을 그대로 하면서 연봉이 두 배가 될 수는 없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던 때, 그녀의 눈에 부모님이 들어왔다.
“저희 가족은 제가 갓난아이 때부터 20년 넘게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알고 보니, 부모님께서는 그 집이 지금 얼마인지, 올랐는지 떨어졌는지 관심 자체도 없이, 매달 엄청난 이자를 감당하고 계셨더라고요. 삶이 너무 바쁘고 빡빡하니까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그냥 밀어 놓고 사신 거죠. …아주 오랜 기간 동안요.”
그때부터였다고 한다. 그녀가 자신 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나는 전문직이니까’라는 생각을 벗어던지고 재테크에 뛰어든 지 4년.
그녀는 한 건의 투자에서 그치지 않고, 어느새 현장 곳곳을 뛰는 월부 튜터로 활동 중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긍정왕으로 유명한 그녀의 이름은 윤이나. 종잣돈 4천만 원으로 첫 투자를 시작해, 지금은 700명의 수강생을 만나고 있다.
오늘, 그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사실 돈이라는 개념을 잘 몰랐어요. 그냥 짜잘짜잘하게 모으면서, 그게 재테크인 줄 알았던 것 같아요. 적금 넣고, 청약 통장 조금씩 넣고 하는 정도가 제가 아는 전부였어요.
그러다 뼈아픈 사기도 당했어요. 보이스피싱이었는데, 부모님이 위급하다는 말에 속아 과외로 꼬박 모은 전재산 800만 원을 보내버렸죠. 아끼고 모았던 전재산원을요. 꼬박 1년을 아팠어요. 너무 충격 받아서 경찰서도 왔다 갔다 하고, 마침 코로나 때라 밖에 나가서 사람도 못 만나니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작은 돈일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몇 년 후에는 ‘곧 상장된다’는 말만 믿고 비상장 주식에 2천만 원을 넣었어요. 그 말만 무작정 믿고요. 어떻게 됐냐고요? 그거 아직도 못 팔고 있어요. 아직 상장이 안 됐거든요.

그렇죠. 하지만 또 계속 하던 대로 돈을 모을 수는 없었으니까…
이후에는 나도 거주 안정이든 뭐든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때 떠올린 게 학교 앞 오피스텔이었어요. 너무 살기 좋아 보였거든요. 거기 정도면 투자한 다음에 내가 살 수도 있고, 나중에 돈도 되지 않을까? 막연한 느낌으로 투자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곧 안 사길 너무 잘 했다고 생각했죠.
알고 보니, 학교 앞의 오피스텔이다보니 환경이 좋지 않았어요. 매매 거래가 활발하지도 않고,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사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거라서요. 아마 샀으면 크게 후회했을 거란 걸, 나중에 공부하면서 직감했어요. 실제로 제가 처음 월부에서 와서 들은 강의 후기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이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아는 게 없다보니 좀 답답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친구랑 같이 유튜브에서 부동산 채널들을 많이 정도였다가 월부가 믿을 만하고,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운 느낌이라 강의까지 듣게 됐어요. 열반스쿨 기초반이란 강의를 신청하고, 난생 처음으로 TV 앞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앉아서 들었죠.

그렇지만 여전히 뭘 잘 몰랐어요. 처음 가 본 분당에서, 뭘 봐야 하는지를 몰라서 그냥 두리번거리다가 떡볶이만 먹고 왔던 때도 있어요. 정말로요! (웃음) 강의 듣고 이해해야 바로 투자를 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지식도 없어서 공부를 지속했죠.
그러다 조모임에서 종잣돈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그때 3천만 원 정도 있었거든요. 다른 조원분들 얘기 들으면서 괜히 초라해져서 말을 못 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 이 강의를 듣는 일이, 절대 고급 취미로 끝나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가 크게 와닿았어요. 내가 강의료만 내고 끝나지 않으려면 수익으로 실현시켜야 한다는 결심이 섰죠. 4개월째부터 진짜로 내가 어떤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탐색했고, 투자 공부를 시작한지 1년쯤에 투자했어요.

아니요. 첫 투자원금은 4천만 원이었어요. 제가 아는 지역(앞마당)을 늘려가면서 부지런히 독서, 강의, 임장을 1년 정도 반복하니까 4천만 원으로도 가능한 투자처가 보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소액으로는 서울 수도권에 접근하기가 어렵고요.
그런데 제 첫 투자 이야기를 들으시면 “지금도 4천만원으로 가능한가요?”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세요. 저는 가능은 하지만 권유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첫 투자했던 때의 물가도 고려해서, 지금의 4천만원과 그때의 4천만원은 다르기도 하고, 까다로운 부분이 있으니까요. 다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무주택인데 한 달에 모을 수 있는 저축 금액이 크지 않은 분이라면, 다음 목돈이 모이기까지 너무 요원하잖아요. 그런 상황이라면 소액이라도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면에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계신 분이라면, 돈을 좀 더 모아서 본인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자산을 취득하시는 게 낫고요.

핵심은 ‘내가 가진 종잣돈 범위 안에서 가장 좋은 자산을 취득한다’, 이거예요. 당시 저는 4천만 원밖에 없었고, 다음 목돈이 모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한 거죠.
가장 위험한 건 무주택에 무자산인 포지션이에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상관없이, 재테크 자체는 필수거든요. 결국 내 상황에 맞게, 그때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산들을 취득하는 것이 중요해요.
지역마다 좀 다르긴 한데, 요 근래 매물이 없었어요. 사고 싶은 사람은 있는데 매도자들이 못 팔거나, 내놓아도 실거래가 대비 호가가 훨씬 뛰거나. 규제 지역은 토지거래 허가 승인만 기본 3, 4주가 걸리거든요. 그 사이에 거래는 되는데 안 찍혀 있으니까 실거래가랑 호가 차이가 1억, 2억씩 나고, 그런데 매물은 없으니까 매수자가 그걸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죠.
하지만 지금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 이야기가 나오면서 매물이 조금씩 풀리고 있어요.

완전 감소했던 데서 약간 올라가는 정도. 세 안고 매물도 나오고는 있는데, 전세 반환 대출이 1억까지 밖에 안 나오거든요. 나머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으니까, 기회가 될 수는 있지만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문이 좁아요.
하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여전히 거래가 되고 있고, 급매나 조정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예전처럼 매물이 아예 없다는 아니에요. 찾아보면 하나씩 나오는 매물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서울 수도권으로 봤을 때, 서울 외곽도 아직 많이 싼 곳이 있어요. 구로라든지 노원, 도봉 이런 쪽이요.
경기 라인에서 역시 저평가된 지역들이 많지만, 곧 들어올 직장을 고려하면 수지가 눈여겨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수지에는 신분당선 라인이 있는데, 환승 없이 강남까지 제일 먼 곳에서도 20분에서 30분 정도밖에 안 걸려요. 오히려 노원, 도봉보다 강남에 가깝죠.
비슷한 가격대의 지역들, 예를 들어 평촌과도 비교했을 때, 수지가 강남 접근성이 제일 좋아요. 평촌은 환승이 필요하지만 수지는 신분당선 한 번이면 바로 가니까요. 학군도 좋고, 앞으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으로 더 좋아질 요소가 많이 남아 있어요. 특히 용인 플랫폼시티가 수지 바로 옆 기흥구에 들어오면 직장과 인구까지 늘어나니, 기존의 베드타운 성격에서 도시 자체에 자급자족 기능도 생기죠.

만약, 내가 분당 쪽 가격은 조금 어렵고, 강남이나 판교에 출퇴근하는데, 학령기 아이를 좋은 학군에서 키우고 싶다. 그러면 수지가 가성비로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저는 최근에도 수지를 자주 다녀오는데, 입지 좋은 단지는 나온 지 4시간 만에 8팀이 보고 갈 정도였어요. 줄 서서 보고, 내일까지 매물이 남아있지 않는 수준이에요. 그만큼 수요가 몰리고 있어요.
그럼요. 시장에서 멀어지지 않으려면 현장이 필수니까요. 제가 투자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만나뵙고 함께 한 수강생 분들만해도 벌써 700명이 넘는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재밌어서 했거든요. 나만 생각했어요. 내가 가진 돈 어디에 넣어보지? 이런 마음으로.
그 다음으로는 재테크를 같이 하는 동료들이 생기니까 두 번째 재미가 붙었어요. 서로한테 도움이 되면서 궁금했던 강의 내용도 해소되니까요. 투자금이 항상 있어서 매일 투자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종잣돈을 모으는 그 사이에 뭘 하느냐가 저에게는 중요했거든요. 보통은 돈 있을 때만 열심히 하고, 없으면 적당히 쉬잖아요. 저는 그 기간을 다음 투자를 위해서 재밌게 공부하는 기간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임장도 전투적으로만 가는 게 아니라, 너무 힘들면 진짜 그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커피만 마시고 온 적도 있어요. 모든 순간을 재밌게 해나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사람 투자하는 것도, 다른 사람 내 집 마련하는 것도 내 일처럼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 사람한테는 일생일대의 기회니까.

그럼요. 아직도 그 순간을 정확히 기억해요.
바로 부모님의 상황을 마주했을 때예요.
제가 월부에 들어온 지 1년 좀 넘었을 때, 부모님 경제 상황이 갑자기 눈에 들어온 거예요. 아직까지도 20년 넘게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내고 계시는데, 그 이자 금액이 어마어마했거든요. 힘겨워하시면서 생활을 이어나가고 계셨죠.
부모님이 너무 이사를 하고 싶어 하시는데 정보가 아예 없으시니까, 제가 강의를 직접 결제해서 드렸어요. 어머니가 특히 갈증이 크셨거든요. 그랬더니 두 분이 직접 듣고, 임장도 같이 가시더라고요. “오늘은 여기, 여기 가보자.” 하시면서요.
이후에 코칭도 받으셨는데, 저희 어머니가 많이 우셨어요. 노후 준비나 재테크, 투자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으셔서 그동안 힘드셨던 거죠. 그때 코칭 해주신 튜터님이 "뭐든지 물어봐도 된다"고 다독여주셨고, 어머니는 지금까지 고마워하세요. 실제로 이후에 엄청난 구축에 대형 평수라 팔릴까? 했던 그 집을 팔고, 서울에 새로 투자하기도 하셨고요.

그때 느꼈어요. "아, 이게 되게 사람을 살리는 거구나."
그 전까지는 그냥 재밌어서 했거든요. 내 취향이다, 나랑 잘 맞는다고요. 그런데 그 때 처음으로, 한 사람을 도왔는데 그 가정이 통째로 밝아지는 걸 보니까. 아,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 생각을 처음 했어요.
돈을 번 걸 좋아하신 게 아니에요.
무지에서 벗어났다, 그게 좋으셨던 거예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계속 미뤄두시며, 캄캄한 앞만 보며 살고 계셨거든요. 하지만 이제 희망이 보이신 거죠. 그 이후에 저희 집 분위기 자체가 밝아졌어요.
생각해보면, 어제와 다른 내일을 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좋으셨던 것 같아요.
그걸 보면서 생각했어요. 약이나 의술이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거지만, 자본주의에서는 돈도 사람을 살리는 거다, 라고요. 심지어 저희 집은 모두 저와 비슷한 일을 하시는데도, 돈이라는 가치가 가정에 가져다 준 변화가 그 어떤 일보다 압도적이었어요.
제가 처음 튜터링을 시작할 때, 딱 한 집만 바뀌어도 엄청난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집 하나 바뀐 것도 큰일이니까요. 그런데 튜터링 하면서 매달 많은 분들을 뵙다 보니, 내가 정말 많은 분들을 도울 수도 있다는 충족감과 현실감을 매일 느껴요.
제가 처음에 열반기초에서 100일 챌린지를 같이 했던 조원분이 계세요. 40대, 50대 되신 분이었는데, 처음에는 임장 보고서 쓰는 것도 어려워하셨거든요. PPT도 어렵고. 근데 한 1년 정도 꾸준히 하시더니 어느 날 갑자기 "드디어 알겠어요. 이런 건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하시는 거예요.
그분이 결국 서울에도 매수를 하셨어요. 나중에 제 튜터링 제자로 다시 만났는데, 너무 반갑고 뿌듯하더라고요. 연령의 문제가 아니라, 꾸준히 하면 반드시 되는 거구나. 그분을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됐어요.

튜터링할 때 뭔가 설명드리면 눈이 정말 반짝반짝하세요. 그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그분들이 아직 못 보는 시야, 가려져 있는 것들을 알려드리면, 그때 시야가 확 넓어지는 게 보여요. 그러면 되게 즐겁고 과거의 나를 보듬어주는 기분이 들어요.
취직하고 2년, 쉬지 않고 일했을 때, 정작 힘들었던 건 육체적인 피로가 아니었어요.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희망을 모른다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저는 재테크를 배워 나가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당장은 어려워 보여도, 하나씩 배워 나가다 보면 분명히 희망이 생겨요. 희망이 생기면 삶에 힘이 나고, 재밌다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저도 그랬고, 저희 부모님도 그랬고, 제가 만난 700명의 수강생분들도 그랬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어쩌면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고 계실지 모르겠어요.
괜찮아요. 저도 거기서 시작했으니까요.
배우기 시작하면, 내일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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