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를 내어주는 방법 [하이하이s]





안녕하세요.

함께 성장하고 싶은 투자자 하이하이s입니다.

저는 제가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입니다.


ex.

👩‍🦰: "하이님, 고민 있어요?"

하이 : ... 없습니다.



실제로 고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그 기저에는 저를 나약하다고 볼까봐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걸 나눈다고 해결되기나 할까'

'괜히 나를 나약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충분히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 같은데'


제가 힘든 것이나 고민을 말하면

그게 곧 약점이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힘든 걸 들어야 하는 위치가 되니

이야기가 또 달라지더라고요.


"힘든 거, 어려운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라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괜찮아요. 힘들지 않아요."

라는 답변이 돌아온 적이 많습니다.


그리고는 나중에서야 상대방에게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게 참 마음이 속상했습니다.


'왜 나에게 힘든 얘기를 안 할까?'

'내가 별로 믿음직스럽지 못한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질문하기



그러다가 독서TF 운영진을 하면서

제주바다 멘토님께

힘든 점을 끌어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바로 '구체적으로 질문하기'인데요.


"힘든 거 없어요?"

라고 물어보는 게 아니라


"잠은 잘 주무시나요?"


"임장보고서 쓰기에

시간이 부족하실 것 같은데 괜찮아요?"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이

힘들 것이라 느껴지는 지점에 대해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는 거죠.


그렇게 질문 형식으로 말을 꺼냈을 때,


"맞아요. 사실은..."


"아뇨. 그것보다 이게 더 힘들어요."


상대방은 이렇게 말문을 열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어떤 지점에서

벽을 느끼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상대방을 도와드릴 수 있는

문이 점점 열려지더라고요.




단어를 바꾸기



그리고 최근 가졌던

자음과모음 멘토님과의 독서모임에서

멘토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상대방이 왜 힘든 것을 얘기하지 않는지

속상해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과 충분히 라포를 형성했는지

그 사람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이었는지를

되돌아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무작정 힘든 게 있냐는

단편적인 물음이 아니라


그 사람의 힘든 점을 정말로 돕고 싶고

해결해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본질은 상대방에게

관심과 진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


상대방이 어떻게 하면

힘든 걸 해결할 수 있을지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얘기해야 하는 거죠.


앞으로는

힘들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힘든 것 있냐고 그냥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듣고

먼저 물어봐주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리고

힘든 걸 물어봐주는 사람의 호의를

거절하기에 급급한 사람에서 벗어나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그 마음을

더 소중하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질문하러 가보아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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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웃는하루user-level-chip
24. 06. 19. 23:22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진심을 담아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들으라는 말씀이 제게 와 닿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