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께 성장하고 싶은 투자자 하이하이s입니다.
지난 주말,
매매, 전세 계약을 동시 진행했습니다.
투자금 2천만 원대로,
광역시에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게 가능할까?'
'유니콘 같은 투자처를 찾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많은 분들의 가르침과 도움 덕분에
계약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채우고 넣어야 할 것이
많은 투자자라는 복기를 하게 된 투자지만,
소액 투자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투자를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투자를 하고 나서 드는 생각을
공유드리면 도움이 될듯 하여
글을 작성해봅니다 :)
어떻게 하면 투자할 수 있을까?
'돈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투자를 해'
1호기 투자 이후
한동안 저를 지배했던 생각입니다.
1호기는 공급이 많은 지역에 투자를 했고,
역전세 대응 금액이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어렵게 전세를 다시 맞춘 후,
당연히 저는
오랫동안 투자를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현금은
역전세를 막기 위해 다 써버렸고,
오히려 종잣돈이
마이너스인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1. 싱글 투자자
2. 연간 모을 수 있는 금액은 소액
3. 마이너스인 통장
이게 제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저의 임장보고서 결론은
1등을 뽑기 위한 결론이었어요.
실제 내 투자 물건을 찾기 위한 게 아니라
한달을 잘 마무리했다는 장표 같은 거랄까요.
<임장보고서 결론 예시>
1. ~~와 같은 이유로 1등: ○○단지, 2등: □□단지, 3등: △△단지 를 저평가 단지로 뽑았음
2. 하지만, 나는 종잣돈이 없으므로 이번 달에는 투자할 수 없음 |
이렇게 제가 투자하지 못하는 이유를 댔고,
투자할 물건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잘못 생각했던 점은
'어떻게 하면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에 대해서 잘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나는 돈이 없으니까'
가 아니라
'돈을 더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와중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를 생각해봤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24년 여름학기를 수강하게 되었고,
여름학기 반OT를 들으며
'아, 나 투자해야겠다'
라고 마음 먹게 되었는데요.
한가해보이 멘토님께서
OT 때 보여주신 이 한 문장,
생각의 한계가 본인의 한계라는
멘토님의 말씀,
투자에 진심인 반원들,
투자자로서 나의 목표.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드디어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대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체감했던 순간이었어요.
투자 범위에 한계를 두지 않는 투자
'자, 이제 투자를 하겠다는 마음은 먹었고,
내가 가진 돈으로
지금 어디에 투자가 가능하려나?'
제가 사용하고자 마음 먹은 종잣돈은
2천만 원이었습니다.
투자금 2천만 원이라고 하면
어디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너무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중소도시' 투자를 생각했습니다.
'2천만 원으로
어떻게 광역시에 투자하겠어.'
라고 생각하며
저의 투자 가능 범위에 한계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더 좋은 곳에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에
저의 투자 플랜 1안은
조금 더 돈을 모아서
투자금 5천만 원으로 광역시/수도권 투자하기
였습니다.
투자금 2천만 원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은
1안이 아니라, 2안이었어요.
더 좋은 곳에 투자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투자금 5천만 원으로 모의투자를 하며
미래의 투자를 위한 준비를
더 우선시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학기,
한가해보이 멘토님께 가르침을 받으며
제가 놓쳤던 광역시 지역이 보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곳'에 꽂혀서
정작 지금 투자가 가능한 곳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제가 놓쳤던 곳들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고,
'넓게 보세요'
의 의미를 조금씩
깨달아가는 학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투자는
내가 가진 돈을 다 써서
할 수 있는 좋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가치 대비 저평가이고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곳에 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 투자에 대한 에고를 하나 둘 버리는
3개월을 보내고,
지난 달은 봄학기에 다녀왔던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지역을
다시 다녀왔는데요.
범위에 들어오는 매물들을 직접 보러가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투자 검토 물건들을 늘려나갔고,
제가 보고 검토한 모든 단지 중
후보들을 정리해나갔습니다.
이때
하나의 단지, 하나의 매물에 꽂히는 것이 아니라
'이거 안 되면
저거 하면 되지'
의 마음으로
1호기를 투자했을 때 가졌던
조급함을 갖지 않기 위해서
투자 가능 선택지를 늘려나갔습니다.
제가 경계해야 하는 가장 주된 감정이
'조급함'임을 잊지 않고
괜찮아보이는 물건이 나왔다고
감정이 요동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후보군 +1일 뿐임을 되새겼습니다.
그렇게
투자후보들을 꼼꼼하게 비교해보며
현재 할 수 있는 투자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가장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이며,
조건 대비 가격이 저렴한 광역시 물건에
매매, 전세 동시 계약서를 작성하며
2호기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알토란 같은 투자
이번 투자에서 제가 배운 것은
수익률의 관점으로
투자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한동안은 더 좋은 것을 보느라
오로지 '가치', '가격'만 신경썼던 것 같습니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에 있는 문장인데요.
단순히 가치가 높은 물건에
투자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소액 투자자인 제가
어떤 투자를 해야 하고, 추구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문장이었습니다.
얼마의 투자금을 사용하여
얼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남은 종잣돈과 향후 소득으로
어떻게 미래 투자를 계획할 수 있을지
그 관점에서 이번 투자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2천만 원대로 투자한
이 단지는
매수가 기준 약 4~5천만 원 이상 오르면
수익률 200% 달성입니다.
가치 있는 단지,
가치 대비 저평가인 가격대로 매수,
매수가와 전고점을 바탕으로 비교 시
수익률 200% 이상 달성.
이번 2호기는
이 관점에서 저의 투자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단지라고 판단했습니다.
가격이 가치를 찾아가게 될 때까지
잘 보유하였다가 매도하게 된다면
소액 투자자인 저는
쏠쏠한 수익을 보게 되는
알토란 같은 투자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투자를 준비하는 과정은
단순히 가치 좋은 집 한채를
매수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 오랜 투자자 생활 중
현재의 나라는 투자자는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 나에게 수익률이 왜 중요한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투자자인가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모 배달 업체의 유명 카피입니다.
저는 이 카피를 보고
이런 물음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떤 투자자일까?'
제가 2호기 투자를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방보다 서울수도권 투자를 준비하는 분들이
훨씬 많아진 요즘입니다.
나의 현재 종잣돈과 관계 없이
서울수도권에 관심이 많아진 분위기입니다.
주변에서는 대출을 내서라도
더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지방 투자를 한 저도
서울수도권 투자,
언젠가는 꼭 하고 싶습니다.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설렐까요.
지난 아너스 독서모임 당시
빈쓰 튜터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서울수도권을 투자하고 싶다는 마음에
현재의 제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저는 저의 상황을
정확히 메타인지하려 했습니다.
사람들이 저보다 더 많은 종잣돈으로
서울수도권 투자를 준비할 때
소액인 제 종잣돈을 가지고
한채 두채 불려나가며
제 종잣돈을 스노우볼 굴려야 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정의내린
현재 '나'라는 투자자는
소액으로 전세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다른 사람의 투자 기준과 결과에 흔들리지 않는
내 상황에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를 하는
소액 투자자
입니다.
이번 투자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아마 제가 어떤 투자자인지
정리하는 시간을
한참 뒤에 갖게 되었을 거예요.
이래서 '투자'라는 점을 찍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소액 투자자가
확신을 갖고 최선의 투자를 할 수 있기를
소액투자로 돈을 차곡차곡 불려나가며
알토란 같은 투자를 하시기를
그 과정에서 투자자로서
많은 성장을 일궈내시기를
응원드립니다 :)
ps.
1호기 역전세 잘 막고
2호기 무사히 투자할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 주신
김다랭s 튜터님, 라즈베리s 튜터님,
한가해보이 멘토님, 게리롱 튜터님,
잔쟈니 튜터님, 용용맘맘맘 튜터님, 줴러미 튜터님
늘 응원해주신
퍼랭이들, 베링이들, 뉴런스, 살롱즈, 독서TF,
그리고 여기서 인연이 된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
으으음 : 하부님 경험담 감사합니다 고생하셨고 축하드려요!
수수진 : 멋쟁이하부님🤍
정쩡이 : 하부님 넘넘 고생많으셨습니당^3^
다되지 : 축하드려요~ 후기 감사합니다!
잔쟈니 : 우와아 하이님 축하드려요! 무럭무럭 열일하는 직원으로 자라나길 응원합니다 :)
한양인 : 하이님 넘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 소액투자자도 할 수 있다!!!! ★ 저도 힘내보겠습니다 :)
마그온 : 크...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광역시 등기 부럽습니다 :)
정의 : 하이님! 소액투자 경험담 너무 감사합니다!! 글 읽고 어떤 투자자가 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네건 : 소액 투자자라는 정체성과 메타인지를 간접적으로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 이사를 하고나서 종잣돈이 마이너스가 되어버리며 당분간은 투자를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제 생각 자체가 곧 제 한계가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제가 모을 수 있는 돈으로 알토란 같은 투자를 하겠습니다. 광역시 등기 따라가겠습니다. :) 좋은 글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탑슈크란 :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투자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귀한 깨달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