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대로 협상해 2천만원 네고한 경험담 [위더스]


안녕하세요

함께 성장하는 투자자

위더스입니다!


최근 진행한 투자에서

협상에 성공하면서

기존 가격대비 2천만원을 네고할 수 있었던

경험담을 동료분들과 나누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월부에서 투자공부를 막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여러 협상경험담들이 마치 무용담처럼 느껴졌고

집사는데 당연히 5백부터 네고를 시작해야하는것 아닌지-

하는 근거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꾸준히 공부하고, 현장에 나가고

협상에 관련한 책도 읽으면서

가격네고를 포함한 모든 협상이 쉬운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수강한 내마반 강의에서

여러분들이 그냥 2천 깎아달라고 하는 것은, 갑질입니다

라는 너나위님의 말씀에

다시 한 번 머리가 댕-

협상의 본질에 대해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1. 내가 원하는 것, 상대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안다
2.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가 줄 수 있는지 확인한다
3.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제시한다


이렇게 배운것을 토대로

이번 투자에서 협상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우선, 매물코칭을 통해 목표 매수가를 명확히 설정한 저는

목표 매수가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네고할만한 포인트를 알아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우선 이 물건이 비선호타입이라는 특징과 더불어

추가로 매도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요,

등기부등본 & 부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1차 추리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1) 등기부등본상으로 집담보로 대출을 냈다, 갚았다를 2번 반복한 점

2) 현재 담보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집을 비우고 이사간 점 (전세입자 구하기 힘든조건)

3) 계속 담보대출이자 + 관리비가 나가고 있음


이러한 조건으로 미루어보아

매도자는 돈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였고

이 물건을 반드시 팔아야만 했습니다.


이정도 1차 정리를 한 후

저는 이 물건의 특징 (같은 평형 중 비선호타입)을

이야기하면서 목표 매수가를 던졌고

매도자는 굉장히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때부터 사실 일잘러 사장님의 능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매수자가 붙었을때 팔아야지~

이사람은 이가격이니까 이거 사려는거지

아니면 이거 사는게 의미가 없어~'

라고 하시며


왜 이 가격이되어야 하는지를

저와 이야기했던 내용을

기분나쁘지 않게 명확히 전달하시면서

목표 매수가를 바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쉽게 이 가격이 된다고?

더 던져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괜히 더 던졌다가 매도자가 안판다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쫄려서 (?) 더 가격네고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원하는 가격이 되었기에

투자하기로 결정을 하고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부사님께 전화가 온 매도자.. (불길)


잔금을 2개월로 해달라고 합니다.

저와 부사님 모두 2개월은 너무 짧다고 의견일치했으나

매도자의 무리한 요구에

사장님이 매도자의 세세한 사정을 더 물어보기 시작했고


명의를 특정기한까지 넘겼으면 한다

& 5천만원이 필요하다

라는 점을 상세히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협상..

잔금 기한 짧게는 양보 못한다

제 의견을 강력히 말씀드렸고


그럼 계약금을 좀 더 드리는 대신

매매가를 200이라도 더 깎아달라며 네고를 던졌으나

매도자 거절.. 그렇게 밀고당기기를 오랫동안 반복하면서 (feat.2시간)


결국

내가 원하는 것 - 목표 매수가, 잔금 3개월 (모두 달성)

매도자가 원하는 것 - 돈 (달성), 잔금 2개월 (x)

내가 줄 수 있는 것 - 돈


중에서 돈 ↔ 돈이 교환되면서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안전하게 가계약금을 입금할 수 있었습니다.


/


결국 정리하자면

상대방이 원하는것 (돈) - 내가 줄 수 있는 것 (계약금 조금더) 이 일치가 되어

내가 원하는 것 (목표 매수가, 잔금3개월)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느낀 점은

1) 네고 포인트가 정말 다양하구나

2) 사장님의 역할이 정말정말 중요하구나

3) 2천만원 너무 큰돈인데? 3년치 강의비 다뽑았다 ! >_<

였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제가 잘한 점은

1) 협상을 전화가 아닌 현장에서 함으로써

사장님과 제가 한편이 되어 네고를 할 수 있었던 점

2)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다 주지 않은점, 정신 똑띠!!

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아쉬운 부분은

1) 원하는 가격으로 매수하긴 했지만

진짜 헉소리나는 가격을 더 던져서 집요하게

가격무새가 되어볼걸

2) 명의넘기는 포인트를 일찍 파악을 못했다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협상의 본질을 배운대로 행했기에

서로 윈윈하는 투자가 된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 협상에 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협상의 본질 정리!


1. 내가 원하는 것, 상대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안다
2.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가 줄 수 있는지 확인한다
3.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제시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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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곰user-level-chip
24. 06. 24. 09:04

위더스님 우선 투자 성공 축하드리며, 덕분에 협상 포인트에 대한 부분을 햔 번 더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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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Auser-level-chip
24. 08. 13. 22:21

위더스 조장님 멋지십니다!! 투자 축하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