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실전준비반 2강 강의 후기[실전준비반 59기 40조 시시호시]

24.07.12

실전준비반 - 한 달안에 투자할 아파트 찾는 법

2강을 들으며 나의 지난 부동산 계약 경험을 하나씩 복기해보았다.

  1. 2011년 대전 원룸: 직장에서 미리 계약해 둔 원룸에 가서 살았다.(월세)
  2. 2013년 수원 1.5룸: 아는 지인에게 수원에 있는 부동산 하나를 소개받았다. 수원에 저녁 5시에 도착해 부동산 사장님과 3군데를 돌아다녔고 그 중 1군데가 깨끗해보여 그날 바로 계약했다.(반전세)
  3. 2015년 수원 주공아파트: 직장 동료가 여자 혼자 살거면 허름해도 아파트에 살아야한다는 말을 했다. 대출 가능 범위 안에 들어오는 주공아파트를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계약했다.(전세)
  4. 2016년 수원 1.5룸: 주공아파트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낮아 1년만에 계약을 파기하고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 신축인 곳, 내 예산 안에 들어오는 곳 2가지 기준으로 찾았고 계약했다.(전세)
  5. 2016년 용인 하갈동 아파트: 첫 신혼집.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좌절하다가 아파트 상태도 좋고 평수도 넓은데 우리 예산 안에 들어오며 출퇴근에 무리가 없는 아파트가 있길래 가서 보자마자 계약했다.(전세)
  6. 2019년 종로 창신동 아파트: 두번째 신혼집. 남편의 직장 때문에 종로쪽으로 옮겨야 할 일이 생겼다. 하갈동 아파트의 체리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예산 안에 들어오는 아파트 중 화이트 인테리어가 된 아파트만 찾았다.(전세)    
  7. 2020년 은평 신사동 아파트: 아는 지인이 소개해준 아파트를 부동산 2번 방문 후 2주만에 덜컥 샀다. 분위기 임장 없이, 단지 임장 없이, 유일한 그 매물만 임장하고 샀다.(매매) 
  8. 2023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남편의 직장 때문에 다시 경기 남부로 이사를 와야했다. 네이버 지도로 분당이랑 가까운지만 확인하고 부동산을 2번 방문하여 조건에 맞는 집을 계약했다.(전세)

     

    지난 8번의 부동산 계약 중, 미리 여러 가지 기준을 잡고 꼼꼼히 계약했던 건 한번도 없었다. 

    계약은 서툴렀지만 지내며 만족도가 높았던 곳은 1,2,4,7번이다. 4가지의 공통점은 집의 분위기가 아늑했다. 

     

    내가 집을 선택할 때 직장, 교통, 환경, 학군보다는 덜 중요한 ‘아늑한 집의 내부 분위기’를 가장 먼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나는 이것이 나의 행복과 매우 직결되는 부분이라 여전히 중요하다. 앞으로 집을 매수할 때에는 아늑한 집의 분위기는 인테리어를 통해서 해결하기로 하고, 이 부분을 완전히 배제한 후 직장, 교통, 환경, 학군, 공급을 면밀히 살피는 안목을 길러야겠다. 

     

    어떻게 8번이나 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했나 생각해보니, 지난 나의 계약에 허점이 있다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이제라도 그 방법을 알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강의를 통해서 방법을 알아가고, 특히 이번 강의에서는 배운 것을 조원들과 함께 발로 밟아보니 이제서야 알겠다. 

    한때에는 취업만 하면 주거를 해결해주는 부모님이 계시는 친구들을 많이 부러워했었고 너무 힘들땐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었는데, 참 못났던 나를 반성한다. 많은 부동산 계약 경험이 나에게 이렇게 경험의 자산으로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인생 참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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