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실전준비반 3강 강의 후기] 중반부, 첫마라톤이 생각나는 때

  • 24.07.20

실전준비반 - 한 달안에 투자할 아파트 찾는 법

 

 

수업 중반부에 들어서며

 

생애 첫 마라톤에 참가했던 기억이 난다

 

 

 

31살,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무작성 신청했다

 

연습이라고는 전날에 30분정 달렸던 것이 전부.

 

연습 때 1km부터 숨이 차서 3km도 못하고 중단했다

 

 

 

 

‘아 완주 못하겠는데?’

 

 

 

그리고 대회당일, 

 

갈까말까부터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걱정되서 네이버 검색을 했다. 마라톤 완주하는 방법

 

시간도 없고, 그 중에 하나 기억에 남는 문구는 

 

‘호흡을 일정하게 하라’

 

그 문구 하나만 기억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습습후후’ 하나만 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나의 첫 마라톤은 빗 속에서 진행됐다. 

 

한 방울씩 오더니 억수같이 쏟아져서 우비도 제공됐다

 

온몸이 젖으면서 발도 무겁고 몸도 무겁고, 우비를 던져버렸다

 

중간에 엠뷸런스에 실려가는 남자도 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호흡유지’만 신경썼다

 

 

 

 

내 몸통에 로봇다리가 붙었다고 생각하고, 내 다리는 계속 같은 속도로 달리라고 주문했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다리는 내것이 아닌것처럼 계속 달렸다. 

 

나는 아프다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아예 배제했다. 그 생각이 뇌를 지배하면 몸도 따를 것 같아서.

 

어쨌든 전날과 마찬가지로 1km부터 힘들었다 ㅎㅎㅎ

 

 

 

 

하지만 그냥 계속 달리다보면 1km씩 클리어되고 있었다

 

3km, 5km. 절반을 하고 나니 

 

'어 그러면 절반하면 완주하네?'라는 생각에 그냥 또 달렸다

 

나의 기록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같은 속도다. 

 

하지만 중반부를 지나면서 ‘별볼 것 없던 나의 속도’가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보았다. 

 

 템포가 빠르지 않았기에 시작은 남들사이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중반부를 지나니 ‘빠르지 않던 내 속도’는 많은 사람들을 추월할 수 있었다. 

 

나보다 덩치도 큰 남자들이 나에게 추월당하는 것을 보고 신기하기도 했다. 중반부를 넘어서며 내 앞에 힘차게 달려가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뒤쳐지는 것을 보았다. 

 

 

 

 

7km, 9km,..

 

9km를 넘으면서 남은 1km가 너무 설렜다. 

하지만 생각보다 1km가 빨리 지나가지 않았다. 왜냐면 나는 같은 호흡과 속도를 유지했으니까. 

 

해왔던 것처럼 그저 꾸준히 달렸다

 

그리고 결국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

완주를 해냈다.

 

 

 

61:42

 

나의 첫 마라톤 기록이다

 

이보다 잘하는 사람은 훨씬 많다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의미있었다

 

꾸준하게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온몸으로 체감한 순간이었다

 

 

 

 

사실 나는 무언가를 꾸준히 해본 적이 거의 없다

 

AHDH가 있어서 유년기부터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인 성향은 평생을 따라다닌다

 

몰입하는 성향 탓에 나쁜 곳에 빠지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통제하며 아주 많이 노력하며 살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이런 처방도 없었기에, 스스로를 ‘바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나는 준비물을 챙기거나 숙제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다

 

자책을 하는 시간도 많았던 것 같다. 남들에게는 당연하고 힘들지 않은 것들이 힘든 적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월부를 하면서 미션을 꾸준히 하고 있는 나를 칭찬하고 싶다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실행하는 것의 차이

 

지식을 체화하고 온전히 내가 되는 것

 

 

 

 

습관을 만드는데 90일이라는 시간을 줬다

 

이제 1/5 정도를 했으니

 

마라톤을 뛰었듯이 그저 1/5, 2/5,.. 

 

같은 속도로하다보면 5/5가 달성될 것이다

 

 

 

 

명확한 목표, 같은 목표를 둔 공동체 속에 꾸준히 있으면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나는 20대때부터 다양한 스터디그룹을 운영했는데, 공동체의 힘은 강하다.

 

어떤 스룹에서는 멤버의 대부분이 월천만의 이상의 소득을 벌고 있다. 같이 성장한 결과로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어떤 모양의 사람이든지 자신의 방식으로 결국 해내는 것을 보았다. 진짜 소질이 없는 것 같았던 사람도.

 

 

 

 

아직 마라톤 1km 단계다

 

무리하지 말고 같은 속도로 꾸준하게 하자

 

그리고 부동산투자실력도 1개, 2개 경험이 쌓이면서 내 것이 될 것을 안다

 

이미 결과가 보여서 공부하는 매일이 즐겁다

 

부족해도 그냥 쭉 하는거다

 

월부 zone에만 있자.

 

지금 이대로 keepgo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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