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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실력있는 투자자
레드와인 인사드립니다
지난 주말 저녁 와이프랑 오랜만에
저녁 외식을 다녀왔습니다
이 날 메뉴는 와이프의 최애
해물 칼국수로 정했고
최애 메뉴를 정했기 때문인지
남편과 데이트가 좋았기 때문인지
이 날 와이프의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해물들을 바라보는
와이프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고
그 모습을 보니 와이프가 기분 좋았던건
남편과의 주말 데이트가 아닌
최에 메뉴 덕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의문의 1패.. 완무룩.. 😅)
한창 기분 좋은 식사를 하며
우리 둘에게만 들리는 평화로운 연주가
한창 흘러나오고 있던 그 때
연주의 흐름을 깨뜨린자가 있었으니
바로 옆 테이블의 아이였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식사를 하던 아이는
유튜브 영상에 집중한 나머지
테이블에 있던 밥 그릇을 떨어뜨렸고
그 소란으로 튀어오른 밥알과 국물들이
와이프를 화려하게 감싸버렸습니다
순간적으로 식당의 공기는 차가워졌고
사람들의 시선이 떨어진 밥 그릇과
화려해진 와이프를 번갈아 훑었습니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사람들의 시선이
제 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재빠른 손으로 티슈를 뽑아 건냈고
와이프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놀람 - 당황 - 짜증 - 이해 - 평온
평온이라니 다행이다 😊
음...? 평온..? 🤨?
떨어진 밥 그릇으로
밥알과 국물에 옷이 상했는데 평온..?
평소라면 짜증 단계에서
내가 안절부절하는 상황이
펼쳐져야 했을텐데 이게 무슨일이지..?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와이프에게 물어봤습니다
"아까 화가 났을 상황이었는데 괜찮았어?"
"조금 놀라고 당황스럽고
짜증이 났던것도 사실인데,
그거 때문에 주말 저녁 데이트를
망치기엔 이 순간이 아깝잖아
'어린 아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렸어ㅎㅎ"
너무 멋진 생각과 판단으로
지혜롭고 성숙한 행동을 선택해준
와이프에게 최고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달달한 초코우유 하나와
좋아하는 과자 한 봉지를 사들고
집에서 와그작 와그작 씹고
후르륵 홀짝 마시면서
기분 좋은 주말을 마무리했습니다
요즘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
하루에도 열 두번씩 짜증이 나기도 하고
어쩌다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벌어지기라도 하며
한껏 예민해져서 음산한 기운으로
스스로를 감싸안게 되곤 합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그런 상태가 되면
짜증나는 마음을 통제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분을 통제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행동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대화를 하면서
짜증나는 상황이 벌어진다해도
다정하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긴다해도
드라이하게 업무를 처리 할 수 있고
아무리 늦게까지 일해서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된다해도
건강을 위해 운동하러 갈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정해놓으면
어떤 기분을 느끼더라도
그 기분과 상관 없이 어떻게 행동할지
내 의지에 따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머리 위에 새 한마리가
날아다니고 있다면
우리는 그 새를 멈출 수 있나요?
특별히 훈련된 새가 아니라면
새를 컨트롤 하는 것은 불가능입니다
그런데 그 새가 내 머리 위에
둥지를 만들고 있다면
우리는 둥지 만드는 것을 멈출 수 있나요?
특별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손으로 털어내며 멈출 수 있습니다
바로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에서
우리의 행동을 선택 할 수 있는겁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지금
여러가지 이유로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시나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나는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며
여러분의 의지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지혜롭고 성숙한 투자자가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0
짱이사랑맘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더운 날씨 잘 다스려보겠습니다 ^^
호랭시 : 좋은 행동으로 이겨낼 수 있는거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