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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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팀장님께 말씀드렸다. 나의 월부 생활을 [피핑1]



안녕하세요 피핑입니다.

 

인품도 능력도 출중하신.. 제가 너무 존경하는 우리 회사 우리팀 팀장님.

저의 인생 팀장님이십니다.

 

7월 중순 저희 팀 인력이 1명이 덜 오면서, 저희 부서 팀 간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다른 팀에서는 저의 선배를 우리 팀에 주겠다고 했고

팀 차석인 저는 팀의 중심업무를 하고 있는데, 선배가 오면 제 업무를 내줘야하는 상황이었어요

팀장님께서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추석 즈음 사람 채워줄 때까지 다른 업무를 좀 병행하면서 버텨보자 하셨습니다.

 

팀장님은 개인적으로 저를 부르셔서 너를 다른 업무로 돌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너를 보호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이렇게 자리가 마련되어서 말인데

내가 하나만 물어보자

퇴근하고 네가 뭘하는건 확실한데

뭘 하는건지 모르겠어

너무 궁금하다

투잡하는거니?

아니면 무슨 공부하니?

<우리 팀장님>

 

 

 

몇 달 전에도 저한테 여쭤보신 말씀이었는데 저는 대답 않고 넘어갔었습니다.

정말 회사 사람에겐 저의 투자 라이프를 절대로 말하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는데..

그 순간 마음이 흔들려서는 지금 저의 상황, 제가 가진 계획, 때때로 느끼는 괴로움까지

긴 이야기를.. 짧지 않은 시간동안 모두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바가 많았습니다.

 

 

 

1. 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투자공부한지 2년 되었고, 아직 투자를 못했고 그래서 성과도 없고. 내년 초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렇게 한 줄로 정리가 됩니다.

정리하고 나니 그동안 고생은 많이 한 것 같은데 이게 뭔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1호기를 꼭 투자해서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는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었습니다.

 

 

 

2. 일반인이 바라보는 시장 상황에 대해 투자관점에서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팀장님 : “요새 뉴스보니까 서울 집값 많이 올랐다던데 지금은 좀 늦은거 아니니?”

 

이건 제가 친구랑 정말 자주 대화하면서 한탄하는 주제인데... ㅠ

티내지 않고 의젓하게

 

피핑: “서울 좋은 입지의 단지가 이미 가격이 오른건 맞지만 모두 다 그런건 아니고 기회가 있어요. 저는 꼭 그 기회를 잡을거에요.”

 

내뱉은 말로써 스스로 체화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3. 투자에 대한 관심으로 업무에 소홀한 것은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들지 않도록, 업무를 더 빈틈없이 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더 몰입하고 있습니다.

 

팀장님: “팀원 한 명이 부족해서 업무를 더 받더라도 네가 충분히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준다는 사람 안받은거야”

 

그 믿음에 저도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4. 나 잘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 중간에 임장을 간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팀장님: “임장이란게 뭐니? 공부는 어떤식으로 하니?”

 

피핑: “한 달동안 한 지역에 있는 200세대 이상의 단지(100개 내외)를 다 가보고 그 중에서 투자 관심단지를 골라 부동산에 연락해서 집을 보러 다녀요.”

 

팀장님: “한 채를 사기 위해서?”

 

피핑: “네”

 

팀장님: "너 미쳤구나."

 

저 정도면 미친것도 아니에요. 라는 답을 하면서

속으로는 생각합니다.

 

이런 소리 듣는거보니 나 잘하고 있는건 맞나보다.

 

 

 

5. 생각지 못한 격려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건강 생각해.. 무리 하지 말고..”

“이건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되겠다. 나도 비밀로 하고 있을게”

“꼭 성공해서 나한테도 좋은 정보 많이 줘.. ”

(ㅋㅋㅋㅋ)

 

제 주위에는 투자 동료 외에는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가족에게는 건강도 좋지 못한 딸이 고생한다는 걱정을 끼칠까봐.. 여지껏 말도 못꺼내봤습니다.

 

그 순간 엄마처럼 저를 걱정해주시는 팀장님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

 

아직도 제가 팀장님께 잘 말씀드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끝까지 모르쇠 했어야 하나..

 

곰곰 생각해보니..

내가 성공하는지 아닌지 지켜봐줄 보증인이 한 명 더 늘었구나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회사업무에 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해야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잘 못해낸다면 화살로 돌아올수도 있겠지요?

스스로 되뇌입니다. 나는 다 잘해낼 수 있다고.

 

더운 날씨이지만.. 모두들 힘내셔서

월급쟁이 투자자로서 해내야 할 것들을 훌륭히 해내시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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