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월부학교 2반여름 우리의 러빈쓰❤ 헤비듀티]월부아싸의 첫 월부학교 생존기

  • 24.07.30

안녕하세요. 힘좋고 오래가고 

막굴려도 망가지지 않는 헤비듀티입니다.   

 

 

 

 

 

 

네. 전 월부의 "아싸"였습니다. 

 

1년7개월의 월부 생활동안 

제가 반쯤은 자발적인 아싸로 지내게 된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극 대문자 폰트 40 "I(Introverted)"이다 

 사람들하고 어울려 지내는걸 기본적으로 힘들어 합니다. 

어쩌다 빠질수 없는 회식이나 모임에 가야 하면  

머릿속엔 온통 집 갈 생각만 가득하고, 

가족 외엔 혼자 노는걸 가장 좋아합니다. 

친구도 많이 없습니다. 

매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월부환경은 

저에게 너무도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2. 효율추구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남들보다 한참 늦게 투자 공부를 시작해서 

빨리 결과를 내야한다는 조급함만 앞섰습니다. 

월부 수업을 기술 습득의 수단으로만 이해하고 

1년간 기초 강의로 

임보쓰기와 임장하는법은 어느정도 배웠으니, 

 강의나 조모임 같은 활동들에 사용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앞마당 만들기에 효율을 극대화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6개월간 홀로 자실을 하게 됩니다.

 계획한 대로 최임제출 하면서 

한달에 한개씩 앞마당 만들어 내고 있으니, 

잘 하고 있다고 나름 뿌듯해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다니니, 

세상 홀가분했습니다. 

임장이 홀로 하는 작은 여행처럼 느껴져 

즐겁기 까지 했습니다. 

근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상하게 투자가 안됩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시간은 투여 하는데 

임장 따로, 임보 따로. 개별 행위들이 

투자와 전혀 연결되지 않습니다. 


 

올해 상반기, 

임장하던 서울 앞마당에서 날아가는 가격을 목도하면서, 

내가 할 수 있었는데 운이 나쁘게 "놓친게" 아니라,  

그냥 할 수 없었던 실력이 었다는 

씁쓸한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hot했던 시장인 

6월의 그 임장지에서 패배감을 맛보고 돌아와 

 

1주동안 그동안의 프로세스를 복기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나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1. "공부를 위한 공부"

 18개월동안 19개의 앞마당을 만들면서

 반복되는 루틴자체에 익숙해져버려 

임보를 위한 임보, 임장을 위한 임장만 반복 하고 있었습니다. 

임보 각 장표와 페이지의 목적은 이미 사라지고 

의미없는 복붙만 넘쳐났습니다. 

정작 들어가야할 

임장과 임보를 투자와 어떻게 연결시킬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임장을 마치고 나서도 지역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불과 몇주전에 다녀온 곳인데 

가격과 가치가 희미하게 맴돌다 날아갑니다. 

저는 앞마당 콜렉터였지 투자자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2. "할만하고 편한" 상태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지난 6개월의 다이어리를 뒤져보니 

거의 매달 잡았던 사임/최임 일정이 계속 delay되었더군요. 

혼자 하니 유연함과 자유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지난달보다 110%, 120%씩 더해서 근육량을 늘려도 부족한 판에

 효율 추구라는 미명하에 그나마 하던 수준에서 더 적당히 뺄거 빼고 

오히려 모든 KPI에서 80%,90%씩으로 줄여 하고 있으니 

저는 성장이 아닌 퇴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실을 오래 하다보면 빠지게 되는 (하지만 본인만 모르고 있는) 

저성장의 함정에 저 역시 갖혀있었습니다 

 

3. 나만의 "잘못된 방법"을 고수 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최악인데,

 투자자의 기본인 "가치판단"과 "비교평가"를 

엉망으로 하고 있었슴에도 고치지 못했습니다. 

20개의 임보를 쓰면서도 가장 중요하지만 

매번 확신없는 1등뽑기와 결론파트에 대해서는 

" 언제 한번 손을 봐야지.."만 반복하고 

용두사미 - 급마무리 - 다음 임장지 ㄱㄱ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매번 1등뽑기할 무렵에는 시간에 쫒겨

 액셀 장표로 숫자 내림차순 정렬해서 촤라락 매겨지는 

말도 안되는 단지 순위 포맷을 만들어 1등을 뽑고 있었으니, 

비교평가가 될리 없고 그렇게 뽑아놓은 1등에

 내돈을 넣을 확신도 생기지 않았던게 당연했습니다. 

이럴거면 강의는 왜 들었니....

 

이렇게 저는 실력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상태로 

이번 여름학기 광클로 운좋게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입학후 동료들이 거울이 되어 

비로소 쌩얼로 마주한 제 실력은

 제 생각보다 훨씬 처참했습니다. 

임장, 임보, 매 과정에서 드러나는 

현저한 실력 격차에 주눅이 들기도 했구요. 

튜터링데이때 빈쓰 튜터님께서 이런 저에게 위로를 주십니다. 

 

"월부학교는 실력이 갖춰져야 입학하는곳이 아닙니다. 

실력을 만들어서 나가는 곳이에요." 

 

"동료들이 하는것 전부 BM하려 하지 마세요. 

한번에 하나씩만 제대로 배우고 적용하시면 됩니다. 

어제의 나, 지난달의 나보다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몰아치는 첫달 스케쥴에 정신 못차리다가 튜터링 데이후 

아래 5개는 반드시 실천하여 

속도는 신경끄고 방향만은 제대로 가는

 3개월이 되보자 다짐했습니다. 

 

1. EGO를 극복하자, 다 내려놓고 배운데로만하자.

2.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절대 하지 말자.

3. 7월 한달은 비교평가/1등뽑기 하나만 제대로 해보자. 

(학교와서 비교평가를 배우고 있다니요 !!! 허허)
4. 주요 KPI(임장,독서,투자시간)에 120%이상 양적성장을 하자.
5. 종강전 반드시 투자한다.
 

그렇게 느릿느릿 동료들과 비교하지 않고  성장, 

그 본질에만 집중하며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달간 경험한 월부학교는 저에게 이런 곳이었습니다.

 

첫째, 사람이 다릅니다.

 이곳은 사람이 다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투자에 임하는 태도, 

진지함 자체가 실전반과는 또 다른 차원입니다. 

튜터님, 동료들 모두가 대한민국 0.0003% 레벨의

 최상위 수준의 전문투자자라는 마인드와 사명감이

 매 과정에 기본으로 깔려있다보니 지향점과 기대치가 매우 높습니다.

 

 "내 주변의 5명의 평균이 나" 라는 극히 냉정한 진리를 

, 환경을 떠나 혼자 자실하면서 왜 정체도 아닌 

퇴보를 하게 되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최고수준의 실력과 인격을 갖춘 9명의 동료들은

 모두 저에게 좋은 선생님이십니다. 

그리고..우리 빈쓰 튜터님.

 OT때 다소 냉정하고 자비없이 말씀하셔서 무지 쫄았었는데 

그 따뜻한 마음씨는 감출래야 감출 수가 없더군요

무차별로 퍼주시는 가르침에 

절반이라도 소화하고 흡수하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제가 무척 많이 감사합니다. 

 

둘째 ,성장하지 않을 수 없는 커리큘럼. 

하기 싫어도 120% 뽑아내야 합니다.

 정신없이 뭔가를 제출한것같은데 

뭔가가 계속 대기하고 있습니다. 

절대 못할거 같았는데 

그걸 또 꾸역꾸역 해내는 내가 놀랍습니다. 

한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지만

 어케어케 결과물들은 만들어 지고 있고 

동료들과 스승님이 그걸 되게끔 멱살잡고 끌어 돕습니다. 

석달이 지나고 제가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셋째 ,기본과 본질에 충실

사실 투자의 기술적인 부분은 

열반기초/실준반만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부 최고의 투자자 양성과정이라고 

뭐 특별한 투자 기술이나 고급정보같은것을

 알려주시진 않습니다. 

오히려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고 무섭도록 집중합니다. 

독강임투 그리고 나눔. 

딴거 없습니다. 

강의도 더 각 잡고 들어야 하고 

지금까지 하던것에서 한발짝씩 더 들어가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대신 투자와 관계없는 습관과 행동은 

과감히 쳐내집니다. 

이제야 "공부만 하는 사람"에서

 "투자하는 사람"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월부학교 꼭가야하냐??

꼭 월부학교에 와야지만 

실전투자 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거 아닙니다. 

투자자라면 투자를 잘 하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부 입성 18개월차인 제가 

또다시 광클 실패하고 

이번 학기 입학하지 못했다면??  

전 날아가버린 시장을 바라보며 

그때살껄. 그거살껄. .  

후회만하는 껄무새가 되어 

투덜되며 앞마당 컬렉팅만 하다가 

오랜시간 성과 못내면 결국 이바닥 뜰수도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처럼 두텁고 단단한 ego(ego만 heavy duty여 . .-_-;; )

를 가진 사람은 껍질을 깨부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월부학교 정도의 고강도 환경이 필요합니다.

 

월부학교는 정말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귀한 기회입니다.

간절히 소원해도 2년,3년걸려 못오시는 분들도 태반인 월부 최상위과정

저는 너무도 운좋게 1년 반만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들어온 월부학교지만

궁극의 극비 투자정보나

새로운 투자 레시피는 전혀 없습니다.

 

저환수원리

 

그리고 실력향상을 위한 지독하고 꾸준한 루틴인

독강임투 + 나눔

 

하지만 그 기본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면 

저처럼 철저하게 Back to Basic할 수 있는 

기본기가 탄탄히 갖춰있다면

평균이상의 수익을 내는 전무 투자자로 성장할수 있는 

최고의 환경과

최고의 투자인재들이 모인곳입니다.

 

요즘 제가 하루에 몇번씩 하는 말입니다.

“학교 오기 잘했다”

 

어렵게 얻은 기회 소중히 여겨

남은 2개월도 최선을 다해 달려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쇼요
24. 07. 30. 23:17

듀티님 1년 8개월이란 시간동안 쌓아오신 노력 ㅎㅎ 이제 마음 껏 펼쳐낼 시즌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학기에 더더 성장하실 듀티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용 ㅎㅎ 저도 옆에서 같이 성장하는 동료가 되겠습니다~~

코쓰모쓰
24. 07. 30. 23:23

크.....헤비듀티님이랑 같은 반하길 잘했다 솔직한 이야기 풀어주시고 의지 스스로 다독이는 모습도 멋집니다 듀티님!!

록키록키
24. 07. 30. 23:57

우와~~~ 엄청 멋있는 글을 읽어서 기분이 째졌습니다! 저도 복기하러 가겠습니다! 듀티님 글 정말 좋은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