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의 강의를 3일에 걸쳐 들었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닌 이전부터 잡혀있던 개인적인 일정 때문이었다.
목요일의 강의를 들을 때만해도 ‘예상했던 수준’의 충격이었기에, 역시 듣기 잘했어! 라는 감탄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의 강의를 들으며 조금 아찔했던 것 같다.
갑자기 지난 세월이 눈앞에 스치며 이제는 어찌할 수도 없는 과거를 돌아보며 서글퍼졌었다.
하지만 과거에 빠져 현재와 미래를 또한 말아 먹을 수 없기에 정신차리고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을 정리해보았다.
가장 급하게 느껴졌던 것은
‘내 보험이 보장성인가, 저축성인가?’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그와 동시에 내가 얼마나 인생을 해맑게 살아왔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그 보험은 어머니의 그리 가깝지도 않은 인연을 위해 만들었던, 유지한지 약 7년이 된 것이었다.
그때의 나는
(1) 엄마가 그 사람을 도와주었으면 해서
(2) 어차피 나도 보험 하나 있어야 하니
라는 여기 적으면서도 민망해지는 그런 마음으로 그 보험을 들었다.
지금 강의를 들으며 든 생각은
‘누가 누굴 도와?’
‘그 사람의 실적을 위해 나의 돈을 태우는가?' 하는 과거의 나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감정이었다.
보험의 구성이 대충 암, 재해, 실비? 이렇게 되어있다는 것만 생각날 뿐
정확히 무엇을 얼마나 보장해주는지, 그래서 이게 보장성인지 저축성인지도 모르고 7년을 유지했다.
사실 이 보험을 조정해야겠다는 마음은 2년 전부터 하고 있었으나,
‘너 정도의 나이(…)에는 원래 보험료 15만원 정도 내!’ 라는 주변의 말에 ‘원래 이정도 내는 거구나’하고 말았었다.
참 게으르게 살았다...ㅜㅠ
내가 지금 이 월급 받겠다고 지금도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고 있는데 그 돈을 이렇게 생각없이 쓰며 살았구나, 하는 반성의 시간을 잠깐 가졌다.
그래서 다음 2주차 강의 전까지의 목표는
이 세 가지를 해내는 것이다.
한 번에 모두 이뤄지지 않더라도 시도해보는 것!
이 마음이 사그라들기 전에 빨리 해치울 것!!
다행히도 너무 좋은 조원들을 만나 이 과정을 모두 잘 수행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다.
처음 이 강의를 신청한 이유가
저축의 동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재테크의 목적을 찾는 것이었다.
‘나는 왜 돈을 모으고자 하는가’에 대한 진짜 답을 찾고 싶다.
막연하게 ‘그냥 부자가 되고 싶어!!!’가 아닌
‘회사생활을 취미로 생각하며 즐겁게 다니고 싶다’
‘70세가 되었을 때 앞으로의 나날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고 싶다’ 라는 식의 재테크의 목적을 찾고 그걸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고 싶다.
댓글
저도 지난6년이란 시간이 너무 후회되지만 앞으로의 6년은 정해진 기준으로 잡고 티끌모아 티끌이지만 습관을 만들려고해요! 작성해주신 후기 보고 다시 마음을 잡게되네요 너무 멋있습니당 우리 같이 힘내서 경제적 자유를 이뤄봅시다!
7시간 가량 되는 1강을 3일동안 퇴근 후에 들으신 모모의계절님~ 완전 대단하세요! 저도 보험해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직 보험계리사였던 너나위님이 말씀하시니 신뢰가 많이 되더라고요~ 우리 1주차 끝나기 전까지 필요없는 보험 해지해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