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 월 300만원 직장인이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자음과모음, 너나위, 코크드림

6년만의 귀국
작년 아들 먼저 대학에 보내놓고, 홀로 남아 시작한 월부 귀동냥을 통해 서울 집값의 실체를 다시 보게 된 순간, 귀국이 두려웠었다. 왜 노후대비와 내집마련은 대학입시에 가려 보이지 않았었는지… 어쩌면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자산의 80%가 넘는 원리금상환과, 서울 소재 아파트 마련은 내게는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한계를 맘속에 그어놓고 해외로 나갔던 내 스스로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아올라있었다.
2014년 사놓았던 빌라는 물가인상분만큼밖에 상승하지 않았고, 10억이 넘는 아파트값을 감당하기에 나는 너무 지쳐있었다. ’이제는 정말 쉬고 싶다. 아파트를 사기 위해 이렇게까지 다시 나를 갈아넣어야 하나‘ 여름내내 가슴이 짓눌려지는 걸 견딜 수 없었고, 쉬고만 싶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으면서, 집값 지원이 되는 해외근무를 다시 찾아보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하면서, ‘또 현실 도피하려하는구나’ 하는 맘을 직/면한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호랑이를 피해 사자우리로 걸어갔던 나의 인생 실패들을 복기하면서, 어떻게든 버텨야했다. 뭐라도 시작해야 했고, 문제를 정/면으로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그렇게도 듣고 싶어했으나 해외서버차단으로 듣지 못했던 월부 강의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월부카페도 잘 모르는 내가 조모임을 통해 성장하고픈 맘에 조모임강의를 선택했다. 어떻게든 게을러지려는 내 맘과의 싸움이었기에, 겁도 없이 조장도 신청을 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 간절히 원하면 꼭 이루어진다’ 는 믿음이 통해서였을까? 조장으로 톡초대를 받고, 조장방에서 인사를 나누면서, 조장간택의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가슴이 떨렸다. (하느님! 앞으로는 저 아무 소원이나 막 빌지 않을게요!^^)
처음 마주한 반장님과 월부 커뮤니티의 일상, 조원들의 상호 격려와 긍정감사의 문화.. 뭔가 낯설고 신기한 요 며칠이다. 핸드폰을 좋아하지않아 오래도록 보지 못하는 내가 카톡을 나도 모르게 계속 부여잡고, 미지의 세계로 점점 빠져드는 내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마음이 힘들어서 상담채널을 들락날락 거리던 내가, ‘고민이 뭐였더라?’ 하며, 조원분들께 피해끼치면 안된다, 나이 많다고 정보 흡수만 하지 말자, 기버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라며, 뭘 걱정했는지조차 잊었고, 강의를 하나씩 깨나갈 때마다 발걸음에 나도 모를 힘이 들어가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기연민에서 나온 순간이었다.
재테크와 돈에 대해 무관심했다기보다, ‘내 처지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어’ 라는 너무나 확고했던 나라는 사람에 대한 자기한계가 문제였다. 국민학교때 책상에 짝꿍이 넘어오지 못하게 굵게 파놓았던 금처럼 진한,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내 조건과 환경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절하가 문제였다.
1주차 강의를 하나하나 들으면서, ‘아! 이런 방법들이 있었던 거였어!’ ‘왜 난 앉아서 울기만 했었지?!’ 또 한번 미래를 부정적으로만 재단했던 나의 오만함에 매매떼찌를 하게 되었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가능성도 열어놓고
계속 물과 햇빛, 양분을 주자!‘
’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자! ’
결국은 가치평가의 싸움이어서 이 공부가 매력있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동시에 나의 가치에 대한 평가싸움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0대를 바라보며, 다시 혼자 세상에 던져진 기분
외롭기도 하지만, 다시 맨땅에 헤딩이어서 행복하다.
처음부터 다시 신발끈 고쳐매고, 월부 내집마련 기초반에서부터 하나하나 딛고 올라가야겠다.
이곳엔 맨땅 헤딩출신들이 많으신 것 같아^^ 외롭지만은 않으리라~~
p.s : 수강후기인데 저 자신의 기록도 될 것 같아 일기형식으로 써보았습니다. 몇 년뒤에 00억 달성 후기도 써보고 싶네요*^^*
댓글
항상 저희보다 한 발짝 앞서서 노력하시고 좋은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리는 조원 1인입니다. 아직 조모임을 하지 않아 자세한 이야기는 못 나눴지만 마음이 너무 전해지는 글이었어요~앞으로 함께 오랜 시간 화이팅해요. 아자아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