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추천도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밝은별 "원씽" 독서 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9기 102조 밝은별]

두번째 읽는 원씽. 처음에는 줄을 쳐가며, 매 구절마다 ‘감탄만’하며 읽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마음에 와닿는 부분만 곱씹으며 읽어보기로 했다. 

 

책 앞부분에 거짓말들을 나열 할 때, 난 대부분의 거짓말에 속고 있었다……

 

그 중에 워킹맘인 내가 가장 크게 속고 있었던 부분은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였다. 이 말을 마치 진리인양 믿고 있던터라… 균형이 잡히지 않는 내 삶을 볼 때마다 마음이 힘들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왠걸, 원래 불균형이 불가능하다! 라니! 이 말에 큰 위로를 얻었고, 왜 지금까지 이 생각을 못했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균형 잡힌 삶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달성 가능한 훌륭한 ‘목표’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잘못된 개념일 뿐이다. (p99) 많은 사람들이 말하다보니,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자동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 않다. 목적의식, 삶의 의미, 중요성, 이런 것들이야말로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 요소다. 그것들을 추구하다 보면 당연히 불균형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균형에 연연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한편으로는 극과 극을 넘나들며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걸 뜻한다. 일전에 게리롱님 강의에서 웨이크보드 사례가 참 인상깊었다. 적당한 선에서 다시 돌아와야하는데, 너무 좌/우 끝으로 가버리면 튀어오르는 것 조차 불가하다고. 하지만 가능한 선에서는 최대한 좌/우로 가야 잘 튀어오를 수 있다고. 

 

나는 이 좌우의 선을 의도적으로 좁게 설정하고 있었다. 물론 육아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아니, 욕을 먹는다는 것 혹은 다른 사람들의 무시하는 시선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하지만, 회사, 육아, 개인적인 맘과 몸의 평온. 그리고 투자… 이 모든 걸 제대로 해내는 건 “역시” 불가능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남다른 성과는 일정 정도 이상의 집중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 가지 일에 시간을 쏟는 다는 것은 자연히 다른 일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인다는 뜻이다. 그러니 균형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중도적인 삶을 살 때는 어떤 일에든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가 힘들어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모든 일에 관심을 쏟으려 하다 보면 그 모든 일에 대한 노력이 부족해지고, 제대로 완수되는 일이 하나도 없게 된다. 

 

지금까지의 하루하루를 되돌아본다. 회사에서 틈나는 대로 어게글을 읽고, 놀이터도 보고, 가끔은 시세도 봤다. 매우 눈치를 보면서…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상사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듣는 일이 늘어났고, 일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에 하루에 1시간 이상씩 제대로 집중한 것도 아니었다. 뜨문뜨문 칼럼을 읽거나, 차 안에서 강의를 복습하는 정도…? 진득하게 앉아서 임보를 쓴다던지, 강의를 오래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건 쉽지 않았다. 여기서 이 문구가 생각났다. 

 

중심을 잡는 것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일과 개인적 삶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과, 각각의 시간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다. 직업적인 성공에서 핵심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다.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선택한 다음 그것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다른 업무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극단적으로 균형을 깨뜨려야 한다. 다른 문제는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악화되지 않도록 가끔씩 중심을 잡아주면 된다. 

 

  1. 일이라는 ‘회사’에서 우선순위를 기반으로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고, 시간을 쏟는 것
  2. 내 삶에서 중요한 일을 우선순위 기반으로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고, 시간을 쏟는 것

 

이 두가지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회사에 나가서는 ‘오늘 내가 처리해야 할 업무 중 가장 중요하고, 퀄리티를 잘 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번주 업무 중에 이것 하나만 하면,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해도 될 만큼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다른 일들도 해야하지만, 그런 것들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으로 몰아버리고, 오전 10시~오후 12시, 오후 14시~16시 사이에는 핵심 업무에만 되도록 집중한다. 중요한 일이 끝났다면, 잡스러운 일들을 처리하고, 시간이 남는다면 그때 어게글도 살짝 보기로 한다. 

 

직장은 시간이 정해져있지만, 일상에서는 내가 ‘집중하는 시간'을 아주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에 나는 투자 공부(독,강,임,투)를 하고 싶다. 그동안 나는 이 "시간을 만드는 것(make a time)"에 매우 취약했다. 그냥 되는데로… 시간이 되면.. 퇴근하고 엄마가 애기 봐주시면.. 등등 상황에 맡겨버렸다. 아, make a time 이라는 것이 이런 뜻이구나..! (를 이 글을 쓰면서 느끼는 중)

 

그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뜨문뜨문 해오던 5시 기상을 습관화, 일상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컨디션에 따라 하고, 안하고 (안하는 날이 더 많았던) 5시 기상이지만.. 내가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은 이 시간이라는걸 부인할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새벽 5시부터 7시(운 좋으면 8시)까지는 온전히 투자 공부에 매진하기로 다짐해본다.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면 자동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문제는 그 우선순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냐다. 

 

나의 전체 하루 중에서는 투자 공부를 가장 1순위로, 그리고 일, 그 외에 시간에는 가족을 배치해본다.

+ 틈틈히 나를 인지하는 것 ("개인적인 삶에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고, 가족과 친구를 알고, 자신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한다", p109) 도 빠지면 안된다.

 

그리고 그 외의 것들은 ‘알고는 있되’,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균형잡힌 삶 보다는, 우선순위가 있는 삶을 살아내야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