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김딴딴] #11/36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24.08.21

★ 책 제목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저자 및 출판사 : 손웅정/수오서재

★ 읽은날짜 : 2024.08.01~2024.08.12

★ 핵심키워드 3가지 : #기본기 #성실함 #겸손

★ 도서를 읽고 내점수는? : 10점

 

1. 저자 및 도서 소개

대한민국의 전 축구선수, 축구 지도자.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축구를 하기 위해 중학생 시절 홀로 춘천으로 이주했다. 춘천고등학교 졸업 후 명지대학교에 입학했으나 그해 상무에 입단해 3년간 상무불사조 소속으로 뛰었다. 이후 현대호랑이(현 울산현대), 일화천마(현 성남FC)에서 프로선수로 활동했다. 일화천마의 창단 첫 승, 결승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86년, 87년 국가대표 B팀으로 선발되는 등 활발한 경기력을 보이던 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990년 이른 은퇴를 했다.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일용직, 막노동 일을 찾아 하면서도 축구만 생각한 그는 자신의 부끄러운 실력을 반추하며 ‘기본기’의 중요성에 집중했다.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본기와 인성이라 보며, 꾸준하고 끈질긴 노력, 감사와 존중의 마음,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를 강조해왔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두 아들의 축구를 직접 지도했고, 유소년 축구 교육 센터 ‘손축구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배우는 사람보다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독서와 운동,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며, 축구선수 아들 케어에 매진하고 있다.

 

2. 내용 및 줄거리 (본깨)

  • 25P 선수가 항상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뛰는 것은 아니다. 최상에 가깝게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애쓸 뿐이다. 그래서 평소 실력과 기본기가 중요하다.
    • 나는 기본기가 매우 약한 사람이었다. 돌이켜보면 기본기가 약하고 투자 마인드를 갖추고 투자를 위한 임보를 쓰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운동 선수가 누구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듯 투자자도 직장과 가정, 월부활동간의 밸런스를 맞추며 해나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도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역꾸역 해나가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실력과 기본기를 갖춘 사람이다. 나는 그 기본기와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번 달 절실히 깨달았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화려한 스킬이 아닌 기본기라는 것을.

       

  • 30P 정말 중요한 것은 표적지나 상장 같은 사물이 아니다. 핵심은 내가 최선을 다했고 그와 더불어 해야할 일을 행복하게 잘 마쳤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 일에 얼마나 성실히 임했는가. 중요한 것은 본질이 무엇이냐를 아는 데 있다.
    • 아들의 상장을 버리는 아버지. 충격적이다. 상장은 그저 하나의 사물에 불과하다는 생각과 어쩌면 겸손한 마음, 그리고 상을 받고 엇나가지 않길 바라는 아버지의 사랑, 본질을 보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긴 대목이다. 나는 어땠을까. 본질보다는 보여지는 것에 치중한 시간이 훨씬 길었던 것 같다. 월부를 하면서는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이전에는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왔기에 본질을 보고자 하는 근력이 아직은 많이 약하다. 내가 얼마나 과정에 충실했고, 성실하게 임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실전투자자로 나아가느 기본기일 것이다. 사물에 소유당하지 않도록.

       

  • 72P 일관성과 의리가 삶의 중요한 가치였고 타협은 없었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아주 작은 바늘구멍 같은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 내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들이 최근 많이 흔들리면서 의사결정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하는 일들이 잦아졌다. 긍정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 긍정의 태도가 있어야 현 상황을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내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들을 위해 타협없는 선택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을 지내다보면 바늘구멍같은 희망이 보이고 다시금 버틸 힘을 얻고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 79P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발버둥 치면 무언가가 생긴다는 것을, 삶은 가르쳐준다.
    • 무릎 이슈로 잠깐 쉬었던 6월을 지나 학교 생활을 하려니 지금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 같다. 두번째인데 나아졌는지 의문이 들고, 발버둥을 쳐보고 있는데 무언가가 생기겠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생기지 않는 것처럼, 발버둥치며 조금이라도 나아가면 삶은 또다시 가야할 길을 알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 91P 흥윤이 흥민이에게도 내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이유는, 누구나 고생하던 시절이 있기 마련이고 자칫 내가 세상 고생 다 한 사람처럼 유세 떠는 것처럼 비춰질까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것도 고생이라고 입에 올리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다.
    • 어쩜 이렇게 겸손하실까. 보통 듣는 사람보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실수의 빈도가 더 높다. 사람에게 귀가 두개, 눈이 두개 그리고 입이 하나인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1년차에는 자기 연민에 심하게 빠져있던 때가 많았다.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들어 병에 걸린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투자 공부를 이어가면서 인생도 배우는 중이다. 경청해서 실수하는 경우는 없다. 기억하고 겸손하게 행동하자.

       

  • 121P 죽을 때까지 놓지 말아야 하는 가치는 겸손과 성실이다.
    • 손웅정 작가님의 강건한 철학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가치들을 놓지 않으려고 얼마나 많은 성찰과 복기를 하셨을까? 묵묵하게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이어가는 사람. 고집 있어 보이지만 그 고집이 있기에 자신만의 철학이라는 것이 생겼을 것이다. 나의 철학은 뭘까. 그리고 나는 어떻게 복기하고 있나를 돌아보는 대목이었다.

       

  • 167P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비운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은 없다.
    • 이 문장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계속해서 머리를 멤돌았다. 오늘 그린님이 써주신 감사 일기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도, 자본주의에 대응하며 살 수 있는 것도, 몸이 건강해서 임장을 갈 수 있는 것도 감사함을 찐하게 느끼며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생각이 깊은 사람들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 가진 것에 감사하면 욕심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지금 있는 그대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니 추가로 뭘 더하고, 더 사고, 더 채워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음을 비운 상태, 현재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그래서 무섭다고 표현한 것이다.

       

3. 이 책을 통해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 (적)

나는 내 삶의 주인이었나?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손웅정 작가님의 머릿속을 헤집으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셨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책을 통해 들여다보며 '나는?'이라는 질문으로 나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나는 내 삶의 주인보다는 상황이나 타인에게 조금씩 끌려갔던 것 같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부모님이 떠올랐다. 부모님은 남의 시선보다는 우리 가족을 먼저 생각하셨고, 하루의 주인이 되어 매일매일을 보내고 계신다. 누가 뭐라하던 상관하지 않고 부모님이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지켜나가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쓰셨다. 가장 가까이 스승님이 계셨다.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그리고 투자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갖게 되면서 새롭게 나의 삶을 정립할 기회가 없었기에 아래 질문들로 내 삶의 기준들을 세워볼 수 있는 기회라 책을 읽는 동안에도, 읽고 난 후 후기를 쓰는 지금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 내가 인생에서 가장 지키고 싶은 가치는? 성실함, 겸손함
  • 투자의 기본기는? 가치, 가격, 리스크
  • 내가 지금 가진 것을 써보고 감사일기 작성하기. 건강한 육체, 가족들의 건강,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 매월 월급을 가져다주는 회사, 퇴근 후 포근한 휴식처를 주는 집, 나의 자산, 부모님의 딸로 태어난 것, 어여쁜 조카들, 친구같은 언니들, 듬직한 형부들, 새로운 보금자리 등등. 감사할 것들이 넘치고 넘친다.

가족이든, 회사든, 투자 생활이든. 기본이라는 것은 결국 내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해나가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라면 가격과 가치, 리스크를 알아야 하고, 내가 원하는 인생을 위해서는 성실함과 겸손함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어렵게 꼬아서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하고 쉽게 움직이면 된다.

 

4. 이 책을 통해 읽고 싶은 새로운 책은?

  • 나는 나의 스무살을 가장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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