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청 가능한 독서모임
9월 돈버는 독서모임 - 부의 전략수업
독서멘토, 독서리더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여행에 대한 갈망'이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나 달리는 기차 밖 풍경을 보며 멍 때리다 생각을 정리하고, 2주간 나와 관련된 것이 전혀 없는 유럽의 시골 마을로 여행을 가서 그 어떤 자극에서도 자유로워져 나의 시간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며 인생에 쉼표를 찍고 무거운 문제를 털어내고 올 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혼자 하는 여행을 좋아했던 것은 그 기간 동안 온전히 '몰입'할 수 있어서 이지 않았을까? 친구와 가족과 나누는 행복한 시간도 좋지만 사실 직장인으로서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면 정작 돌봐야 하는 나의 내면의 소리는 못들은 척 묻어둔 채로 지나가 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반드시 1년에 한 번씩은 돌보지 못했던 나의 문제들을 혼자 하는 여행에서 조금씩 꺼내 다 깨끗하게 닦고 어루만지며 풀어 나갔다.
그리고는 깨달았다. 결혼 하면서, 코로나 이후 내가 한 번도 혼자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일기 쓰는 것을 멈추었다는 것을.
이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나는 완벽하게 24시간 몰입할 수는 없다. 그것은 인정 해야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도 하루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지켜 왔던 것처럼, 내 삶에서 배제할 수 없는 부분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이외의 시간에는 온전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몰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입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느끼는 그 순수한 기쁨을 나도 느끼고 싶다. 내 안에 잠재 되어 있을 수많은 정보 속에서 상호 연관성을 찾고 이를 수면 위로 떠올린 것이 아이디어라니 정말 생각 만으로도 두근거렸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쾌감이 충만한 상태에서 평소 나라면 꿈도 꾸지 못할 고차원적인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다니, 그 어떤 누구라도 욕심 내지 않을까?
책을 덮은 후 책장 한 구석에 꽂아 두었던 철학 서적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나의 사유를 끊임 없이 확장 시켜줄 수 있는, 한 문장 한 문장 그냥 지나칠 수 없이 수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을 한 권 골라봐야겠다. 다 읽은 후 훨씬 더 많은 여운이 남는 책이다.
STEP1. 책의 개요
STEP2&3 책에서 본 것 및 깨달은 것
[Work Hard 에서 Think Hard의 패러다임으로]
'천재의 수수께끼에 도전한 인지과학자들은 천재나 범인, 모두 문제 해결 방식이 동일한 과정을 밟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시 말해 천재와 보통 사람 사이의 지적 능력 차이는 질보다는 양의 문제라는 것이다.'
>>천재와 나같은 보통 사람의 차이가 질 보다는 양이라면, 그건 완전 다른 이야기가 된다.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어나더 레벨이 아니라 노력과 열정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에서 정재승 교수는 인간은 평소에는 뇌를 절전모드로 사용하며 10%만 사용하다가 작업시에만 스위치가 들어가 100% 출력을 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고도의 정신 집중이 필요한 활동을 할 때에만 그 활성화 비율이 치솟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범인들과 천재들은 평소에는 똑같이 10%를 사용하다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단 몇 %의 차이로 결과를 달리 해내는 것은 아닐까?
‘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그 순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후회를 하게 된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정말 중요한 문제, 그리고 꼭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 처음 대기업을 퇴사하고 나의 사업을 해보자고 마음 먹었을 때, 그 초석을 다지기 위해 업무가 더 힘든 건 알지만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선택했을 때 이 마음가짐이었다. 나중에 뒤돌아 봤을 때 내 인생에 후회가 없었으면 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가능한 다 해보고 싶어서. 근데 지금은 어떤가.결혼을 하고 나서 내 성취감과 업무 성장보다 안정적인 것을 더 우선시 하고 다시 대기업으로 들어왔다. 그만큼 얻은 것도 많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대기업에서 나는 만족하고 있는가? 나중에 후회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완전한 몰입에 들어가는 3일간의 과정]
'뇌파가 더 느려지면 느린 알파파가 되는데, 바로 이 상태가 명상을 하는 등 완전히 긴장이 이완된 상태다.
이 상태에서 뇌파가 더 느려지면 세타파가 나타나는데, 꾸벅꾸벅 졸거나 잠이 들기 직전의 상태다. 이른바 선잠이 든 것인데, 이때 아이디어가 가장 잘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에 입출력 활동이 활발한 각성 상태와 입출력이 차단된 수면 상태의 뇌 활동은 완전히 다른데, 수면 상태일 때 장기기억이 고도로 활성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선잠에서 아이디어가 잘 나오는 것도 바로 이렇게 고도로 활성화된 뇌를 활용하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뇌를 아주 빠른 속도로 가동시켜야할 것 같은데 오히려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뇌파 또한 매우 느려진 세타파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제일 잘 나온다는게 참 신기했다. 어쩌면 그런 것 아닐까.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리면 주위는 둘러볼 새 없이 내 눈앞에 닥쳐있는 시야만 아주 좁게 보느라 바쁜데 천천히 흘러가면 내 생각의 컨테이너 벨트 위에 놓인 아이디어 조각들을 집었다가 놓아서 다시 흘려보내기도 하고 저 멀리 다가오는 생각의 조각을 보면서 골똘히 충분히 고민할 수 있다 보니 아이디어가 가장 잘 나오는 게 아닐까
[천천히 생각하기의 중요성]
‘생각을 많이 하면 잠이 안 오고 머리가 아프거나 심한 피로를 느낀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양상은 화두선에서 말하는 ‘상기’와 비슷한 현상이다. 머리가 아프다면 무엇인가 긴장을 했거나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 경우,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지 않았거나 생각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베타파 상태에서 생각했을 경우가 많다. ’
>>슬로우 띵킹. 많은 CEO와 지식인들이 명상의 중요성을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것이 이와 같은 맥락 아닐까. 생각의 속도가 너무 빠른 베타파 상태에서 생각하게 되면 얼마 가지 않아 머리에서 열이 나고 지끈지끈 아파온다. 그렇게 부작용이 일어나니 이내 곧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꺾이는 것이다. 대신, 알파파가 나오는 몸도 마음도 편한 상태에서 생각을 하면 머리 아플 일도 없으면서 온전한 몰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문제는 풀린다]
'해마는 감정의 강도는 약하더라도 정보가 반복해서 입력되면 장기기억에 저장한다. 이는 왜 반복 학습이 효과적인지를 잘 설명해준다. 공부가 재미없더라도 반복 학습을 하면 그 내용을 자신의 장기기억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몰입 기간에는 오로지 주어진 문제만을 반복하여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해마는 그 문제를 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받아들여 장기기억에 저장할 것이다. 몰입 상태에서는 매일 그 문제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그 문제가 장기기억에 저장될 것이고, 결국 신체는 이 문제를 푸는 것을 목숨이 걸린 것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
>>반복학습의 중요성. 강렬한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반복 학습을 하면 뇌는 장기기억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그 문제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나의 뇌리에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등극하게 되는 것이다.
비전보드, 저환수원리, 확언 반복쓰기 등을 꾸준히 해나가며 나의 인생에서 투자자로서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새겨놓자
[보다 의미 있는 삶으로 이끄는 가치관의 변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학생이 자신의 삶의 큰 문제를 해결한 듯한 느낌을 갖게 되었으며 인생의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했다는 것이다. 나 또한 몰입을 통해서 가치관의 변화를 경험했고 그뒤로 빠른 속도로 발전을 이루며 연구에서 다양한 성과를 도출해냈다. 이런 경험은 인생의 행복으로 이어지기에 더욱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몰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문제를 해결했다는 단편적 사실 이외의 수많은 가치 있는 것들이 파생된다.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오롯이 나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는 자부심, 이처럼 고차원적인 몰입이라는 경험을 해났다는 자신감, 그리고 그러한 과정 끝에 얻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오래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그것이 몰입의 진정한 힘인 것 같다.
[우리 몸은 목적을 원한다]
‘몰입은 산만한 상태에서 높은 집중도로 가는 행위이다. 이것은 엔트로피를 낮추는 행위여서 결코 저절로 이루어질 수 없고 반드시 어떤 힘이 작용해야 한다. 그 힘은 앞서 말한 기대감, 즐거움 혹은 쾌락인 긍정적인 보상이고 위기감, 불쾌감 혹은 고통인 부정적인 보상이다.’
>>몰입의 경지로 이르기 위해서는 강한 감정이 필요하다. 나는 내 행동의 목적지향성에 따라 어떤 행위를 하고 그 행위의 결과에 따라 기쁘거나 위기감을 느끼며 반복된 자극을 통해 더 빠르고 강렬하게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이러한 원리에 입각해 몰입 또한 입력된 자극의 세기가 셀수록, 정보의 입력이 반복될 수록 더욱 강력해지므로 몰입을 하고 싶다면 내가 설정한 문제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는 갈망을 가지고 지속해서 이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능동적인 몰입을 유도하는 죽음에의 통찰]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다면 삶이라는 개념도 성립할 수 없고 우리는 그저 무생물과 다를 게 없는 상황이 된다. 삶을 돌아보는 여유가 있어야 죽음에 대한 통찰도 가능한데, 삶에 쫓기다 보면 다가오는 죽음에 대하여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젊음의 가치는 또 얼마나 될까? ’
>>삶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일상에서는 망각한다. 출근한 뒤 보통 사람들은 이 지루한 하루가 얼른 끝나서 빨리 퇴근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 지루한 삶도 끝이 있고 내일이 마지막인 사람에게는 일분 일초가 소중하다는 것이다. 내가 내일 당장 죽는다면, 과연 나의 하루를 그저 그런 하루로 맞이할 수 있을까? 뭐라도 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을까? 내가 주어진 시간을 최선을 다해 보냈다고 스스로에게 과연 떳떳할 수 있을까?
잊지 말자. 나는 늙고 언젠가는 죽는다. 지금 가진 이 기동성과 생산성이 영원할 거라 믿어서는 안된다
[교육과 몰입]
‘배우기만 하고 모르는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본 경험이 없는 학생은 사고력이 발달하기가 어렵다. 이미 배운 문제만 풀 수 있고 배우지 않은 문제가 주어지면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의 학습에 길들여지면 배우지 않은 문제를 푸는 것은 자신의 능력 밖이라고 단정해버린다. 이것은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는 일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으로는 사고력이나 창의력을 발달시키기가 어렵다.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지 못하고 평생을 보내게 된다.’
>> 사고력이란 이렇게 키워지는 거였구나. '학'이 있고 '습'의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내 것으로 씹어 먹어야만 생각하는 힘이 차곡차곡 쌓인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자산은 내가 더 어려운 레벨을 도전할 수 있다는 확신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 된다. 습의 중요성을 잊지 말자. 배운 것을 꼭 꼭 씹어먹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꼭 가지자
‘앞으로 배울 단원의 내용을 공부하지 않은 채 그 단원의 문제를 바로 푸는 것이다. 이런 경우 문제의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이때는 보통 용어의 정의 등을 모르기 때문에 아주 쉬운 보기 문제 같은 것을 한두 개 풀면서 용어의 정의 등을 파악한다. 그러고는 바로 그 단원의 어려운 문제로 들어간다. 이런 방식으로 미리 공부하지 않은 단원의 문제를 풀다 보면, 그 단원에 소개되는 학습 내용을 처음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 그 문제에 접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예습의 진정한 의미가 이거였구나.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처럼 초등학교 6학년이 중학교 3학년 내용을 방학 기간에 다 배워버리는 '선행 학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배워나갈 아직은 미지의 세계인 개념에 대해 모르는 채로 문제를 풀며 개념을 유추해보고, 그렇게 내가 먼저 이 문제와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는 '예습'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실제 배움의 단계가 더 재미있고 깊이 있게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2학년 내용을 선행 하느라 버거웠고 고2 때는 학원에서는 고3 내용을 배우고 있다 보니 학교에서 배우는 고2 내용이 재미가 없었다. 그러나 기본기가 제대로 다져 지지 않은 상태에서 난이도만 높여 가다 보니 사상누각과 같아 실제 정말 어려운 내용보다 고2때 배운 단순한 개념이 적용된 고3 응용 문제가 시험에 나왔을 때 더 패닉 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저 빠르게 더 어려운 문제로 레벨업 하는데 관심이 있었으니까.
내가 직접 사고 하는 것이 교육에서 이렇게 중요하구나.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부족하다는데 이 또한 문제를 풀기에 급급해서이지 않을까. 문제에 나와 있는 문장 하나 하나를 천천히 사고 하면서 그 의미를 생각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온전히 문제를 소화 해낼 수 있을텐데 말이다.
STEP4. 책을 읽고 적용할 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