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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우울증
매수한 물건의 전세가 나가지 않을 때
일부 투자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
무기력하고,
가벼운 건망증이 생길 수 있으며,
속쓰림, 두통 등 신체적 반응을 동반하기도 함.
안녕하세요.
용감한 투자자가 되고 싶은
오디세이아 입니다.
제 1호기는
점유자의 관리 소홀로
누가봐도 좋지 않은 상태에
수리기간도 3일 이상 소요되는 물건이었습니다.
상태와 조건
모두 좋지 않았기에,
전세 빼는 데 고생을 했습니다.
아래 1호기 경험담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1호기 경험담 1탄 - 매수 배경
승진실패, 남편의 권고사직을 앞두고 매수한 1호기 경험담 [오디세이아]
▼ 1호기 경험담 2탄 - 가격 협상 & 매수 계약
3천만원에 하려던 중소도시 1호기에 7천만원을 넣었습니다 [오디세이아]
▼ 1호기 경험담 3탄 - 전세 세팅
7천만원 투자금 넣은 중소도시 1호기 전세빼기 경험담 [오디세이아]
전세가 안 나갈 때,
제게 고통을 줬던 건
000만원의 돈이 아닌
얼만큼 더 이자비용을 내야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투자금과 이자비용 자체가 아니라
공포가 저를 짓눌렀습니다.
마음이 중요해요.
제리파파 튜터님
전세가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제게
실전반 임장팀장님이셨던
제리파파 튜터님이 해주셨던 말씀입니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세를 맞추는 기간동안 참 많이 되새겼습니다.
돌아보니 이것만큼 맞는 말이 없더라구요.
지금으로부터 한달, 두달, 세달,
전세가 빠지지 않는 기간만큼
잔금 이자가 얼마 추가되는지는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이 얼만큼 될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잔금을 치게 되면
매달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이자비용은 00만원.
00만원 × 전세가 안 빠지는 기간
계산식은 간단합니다.
근데...
언제 빠지지?
다음달엔 빠지나?
다다음달엔?
세 달 뒤에는 빠지나?
추정 손실 : ??? 원
이 상태로 시간이 흘러갑니다.
계속 안나갈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얼만큼이 내 확정 손실인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수치화되지 않은 공포가
가장 큰 공포라고 하던가요.
당시에 저는
제 손실을 명확하고 확실한 금액으로 적을 수 없었고
그래서 지속적인 고통을 받았습니다.
진짜 사는 게 제일 쉬웠습니다.
전세가 안빠지는 날이 하루씩 추가될 때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일어났습니다.
1. 잠이 안 온다
잠들기 전 경쟁 매물이 가격을 내린 걸 보면
그날 잠은 다 잔겁니다.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최악의 상황까지 갑니다.
뫼비우스의 띠마냥 계속되는 전세 걱정
2. 위가 쓰리다
요즘 전세 손님 잠잠하다는
부사님들 브리핑에 속이 쓰려옵니다.
웬만한 스트레스에도 덤덤했던 저인데
전세 앞에서는 개복치...
스트레스에 위가 아프다는 게
진짜 있는 일이구나
처음 느꼈습니다.
내 위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쓰라린 통증이 지속됩니다.
3. 일이 손에 안 잡힌다
꽤 긴 기간동안 멍...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가벼운 건망증, 우울감이 느껴집니다.
유리공에게 "나 전세 우울증 앓는 것 같아" 털어놓습니다.
유리공의 안타까운 눈빛을 받습니다.
독강임투를 이어가려고 하지만
어째선지 다른 일을 할 의욕도 나지 않고
집중도 잘 되지 않습니다.
4. 다 내려놓고 일단 전세부터 빼고 싶다
처음 예상했던 투자금이고 뭐고
일단 가격 막 낮춰서
전세부터 빼고 싶어집니다.
잔금 쳐서 이자만 계속 내는 것보다
전세 빼는 게 낫지 싶습니다.
5. 잘못 산건가? 투자 결정에 회의감
다른 매물을 고를걸.
더 깎을걸.
분명 앞마당 중에서,
털고 털어 나온 매물 중에서,
결심한 뒤 남은 매물 중에서는
최선이었다는 걸 알면서도
매수부터 틀렸던 투자가 아닌가
스스로 의심하게 됩니다.
이거 매수가격에 산다는 사람 있으면 팔아야 되나?
전세 우울증(?)을 겪었던 기간을 복기해보면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이 있습니다.
잘한 점
1. 잠들기 전에는 경쟁매물 보지 않기
다음날 오전에 보고 그날 대응해나가야 합니다.
사장님들이 출근하셔야 대응이 됩니다.
늦은 밤, 새벽에
사장님들께 전화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2. 책 읽기
책 읽기가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책의 문구 하나하나 간절하게 매달리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책은 어떤 감정 소모도 없이 담담하게 위로해줍니다.
3. 경험 많은 주변 동료, 선배에게 조언 구하기
경험이 있는 주변 동료분들, 선베분들께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전세는 빼본 사람만이 아는 영역이 있습니다.
전세 빼본 경험이 많은 선배님께 연락하는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힘들게 전세를 맞출수록 배운 게 많습니다.
4. 다른 건 몰라도 전세 빼기 만큼은 전력 다하기
강의도, 앞마당 만들기도,
전과 같은 텐션으로 유지해나가는 건 어려웠지만
다른 건 다 제쳐두더라도
전세 빼기만큼은 전력을 다했습니다.
전세가 나가지 않는 기간동안은
원씽이 "전세빼기" 였습니다.
반드시 개선할 점
1. 힘들어도 목실감시금부는 하자
매일 임보 3장은 못쓰더라도
시금부 올리기만이라도 해야겠습니다.
하루동안 투자시간이
나눔글 하나 읽은 단 5분이더라도,
"투자시간 5분으로 적은 시금부 올리기"
라도 했으면 어땠을까 반성합니다.
2.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기
전세빼기는
앎의 영역이 아니라
경험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 빼는 방법을 누가 모를까요?
방법을 몰라서 전세가 안 빠지는 걸까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누가 모를까요?
머리로는 압니다.
하지만 그걸 실제 행동과
내 생각, 마음에 적용하는 건 천지차이입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살면서 겪어온 상황에 따라
대처 능력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서툴어하는 자신
힘들어하는 자신
불안해하는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모른다면 알면 되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경험해봐야
비로소 배울 수 있고
실력이 느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몰아세운다고 해서
멀쩡하게 앞마당 만들고
체력 넘치게 임장하고
임장보고서를 쓰는 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고
경험을 겪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했으면 어땠을지...
이걸 알고 자신에게 더 너그러웠다면
슬럼프 기간이 더 짧았을 것 같습니다.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고 다시 달리면 되니까요.
경험하기 전엔
스스로 멘탈이 강하고
꾸준히하는 건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뚜들겨 맞아보니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멘탈도 약하고
꾸준히하는 것도 어려워하더라구요.
경험이 없으니 다 어렵고 낯설구나.
이 작은 물건 하나로도 이렇게 걱정하고 불안해하는구나.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대응도 못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꼭 매수 전에도, 매수 후에도
제가 했던 실수는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그러면
전세 우울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전세가 나가면 자연 치료 됩니다.
전세 안빠질 때
전세 빠졌을 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디세이아 나눔글] *최신순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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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1 : 전세우울증!! (정말 우울증이라는 말이 찰떡이네요ㅠ) 글 읽으면서 저번 달의 제가 생각나서 한줄한줄이 다 공감이었어요~ 부사님은 걱정말라고만 하시는데 저는 최악까지 생각하고,,,ㅠㅠ 오디세이아님 말처럼 자신에게 좀더 너그러웠으면 좋았겠네요.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