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목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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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브로디 8월 복기

 

 

변화가 많았단 8월을 복기해보자. 

 

 

초반에는 잘 유지했지

 

8월초까지는 정말 열심히 월부 강의를 듣다가, 8월7일부터 20일까지 대만 친지 방문을 하게 되었다. 사실 엄밀히 여행이라기 보다는 아내의 친정집으로 가는거라 온라인으로 공부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치만 한가지 놓쳤던 것은, 생활 패턴이 바뀌면 습관들도 깨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 마음속에는 대만에서 가족들과 더 시간을 보내야하지 않았을까?

원씽 책을 읽으면서 원씽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가족들과 지내며 부동산 공부도 잡으려했던 것이 오히려 둘다 놓치는 결과를 낳을것만 같았다. 

차라리 온전히 가족들에게 시간을 쏟아부어야했을까?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나의 노력

 

초반에는 아침일찍 일어나 부동산 공부를 하고, 책도 읽으면서 5일정도 패턴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깨어나면 부모님과 함께 같이 가족시간을 보내며 틈틈히 시간이 있을 때 책을 읽었다. 

 

그러다 일주일 쯤 지났을까, 가족들과 이란 여행, 친구와 타이난 여행을 갔다오며 일찍 일어나는 패턴이 무너졌고, 낮시간을 내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집에 있었기에 공부하는 것도 온전하지 않았다.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중간에 코로나에 걸리면서 3~4일간 좀 힘든시기를 보냈다. 하필 그 시기에 이란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나의 힘듬은 2~3배가 되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따라다녔던거 같다. 

 

 

패턴은 무너졌지만, 한국가면 다시 잡을 수 있겠지

 

대만에서의 생활이 후반기에 갈수록 대만가족과 즐거웠고,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 커졌다. 그래도 한국 돌아가면 원래의 생활패턴으로 빨리 복귀 해야지 생각했다. 그치만 한국으로 복귀하는 날 다음날이 바로 출근날이기도 하고, 업무상 다른 직무로 전환되는 시기였기에 마음에 부담이 컸다. 사실 약간 도망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한국복귀

 

한국과 복귀 동시에 극도의 피곤함이 몰려왔고 더불어 대만에서의 평온한 삶에서 다시 직장생활과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이 몰려왔다. 그리고 무기력증도 몰려왔다. 단순한 여독이려니 생각하고 며칠간 힘들고 나면 괜찮을거야 생각하면서 강의도 좀 듣고 독서도 찔끔찔끔 해보았다. 

 

 

밑으로 밑으로 생전처음 느껴보는 극도의 무기력감

 

대만에서 돌아온게 8월 20일이니까, 10일이 지난 오늘 8월 30일, 비로소 어제부터 컨디션이 정상상태로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아내와도 주변 지인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도대체 왜이렇게 무기력한지 모르겠다 했을 때 답은, 극복하려 하지 말라 였다. 좋았던 대만에서의 생활과 다시 일상생활 복귀로의 변화, 많은 집중력이 필요했던 부동산 공부등이 얽히며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로 나는 끝까지 끌고 내려왔다. 그래서 며칠간 아무런 공부도 운동도 명상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쉬었다. 보고싶은 영화보고 잠만자고 먹고싶은거 다 사먹었다. 그래도 사실 회복된다는 느낌보다는 더 퍼지는 느낌이었지만, 잠시나마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대만에서의 기억이 지워지는데까지 걸린 10일

 

한국에서의 삶이 익숙해지고 있다. 그리고 대만에서의 기억들이 희미해지고 있다. 그리고 나의 몸과 마음의 상태도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고있다. 그리고 아내랑 좋아하는 투하츠라는 카페에 앉아 셀카를 보며 나눈 이야기. 우리 너무 못생겨진거 같아ㅋㅋㅋ. 얼굴살은 쪘고 안색도 좋지 않다. 

어제 족발과 과자를 먹으며 영화를보며 여유로움을 만끽했지. 8월의 끝자락에서. 우리 이렇게 가다가는 더 못나지겠다. 하면서 9월의 의지를 다지며 “관리”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높이 올라가면 또 내려오는 시기도 있는 법

 

8월 부동산 공부는 망했다. 그전까지는 생전 처음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관리하는 내가 있었는데, 갑자기 여행이후 내가 계획한 것들이 다 무너졌고 힘들게 쌓아온 습관들이 다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원래 게으른 나로 돌아왔다. 그치만 한가지 위로할 수 있는 것은, 다시 올라갈 방법을 난 알고있다. 차근차근 다시 밟았던 길로 이전보다는 좀더 빠르게 올라가보자. 

 

매일 목실감과 시금부를 쓰면서 시간관리와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그 계획에 따라 기계적으로 행동하자. 9월은 솔직히 회사업무가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선순위 설정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취할것을 취하고 버릴 것을 버리자. 

 

 

 

바로 실행할 것. 다할려고하지 말고 1~2가지부터 시작하자.

 

12시 잠들고 6시 일어나기 

매일 아침 목실감 시금부, 가계부 작성하기부터!

매일 20분 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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