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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중급반 몰입 독서 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9기 65조 미누집찾기]

 

잡스는 매킨토시를 개발할 때, 주 90시간을 근무하는 것을 너무 행복하다 라고 말했다.

몰입에 들어서기 위해선 내가 그 일을 우선 좋아하고 재밌다고 느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재미있는 대상을 관찰하고 사유하고 탐구하며 그것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는 순환이, 에너지가 생겨나는 것 아닐까? 이런 관심을 의도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을까? 집중할 수 있는 의지력을 만들 수 있을까?

 

역으로 절대적인 시간을 제공하면 몰입의 상태에 접근하기 쉬워지는 것 같다. 단례로, 대학원 때 9-10 근무를 했는데 아마 잡스의 근무시간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을 행복하게 여겼다는 점은 다르지만. 확실히 그런 환경에서 나는 내 연구 주제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고 다각적으로 들여다보고 깊게 생각했던 것 같다.

 

투자에 대한 몰입도 결국은 시간 확보를 해서 환경을 설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아닐까 한다.

 

사람은 누군갈 도와주고 기쁘게 할 때 스스로에 대한 존재 이유를 찾게 되는 걸까? 피아노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면 좋겠다고 가치관이 바뀐 학생을 보며 내가 대학원에 가고 이 회사를 선택했던 시작이 기억났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던 목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신경과 통증을 연구하며 아픔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그렇게 학위 공부도 마치고 회사에 들어왔는데, 현재는 아무런 목표없이 일하는 느낌이다. 그저 자본금을 만들기 위한 수단인 느낌. 간절하게 바랄 지점을 찾아야겠다.

 

좁은 범위에서의 꿈은 내 가족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 넓은 범위에선 여러 사람들에게 내 지혜를 나누는 사람이 되는 것. 걱정없이 각자의 욕구를 채울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질병, 굶주림, 안전의 걱정을 내려놓게 만드는 것. 사실 더 높은 단계의 욕구를 채우고 싶은 것은 내 의지고 가족들에게 강요하긴 어려울 것 같다. 열중을 들으며 나는 내 비전보드를 다시 제대로 써보겠다는 단기 목표를 세웠다. 많은 선인들이 그랬듯, 어쩌면 삶의 가장 높은 목표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 되는 것 같다. 나는 현재 부족하지만 성장해서 남들에게도 내 지혜를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중의 하나로 어떤 주제가 생기면 박사학위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해보고픈 마음이 생겼다. 통증을 연구해왔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많은데, 몰입적 사고를 시도해보면 재밌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조급한 마음이 차분해졌다. 세 번째 책까진 내 가치관과 목표를 찾아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내용들이었는데, 마지막 몰입에서 이 모든 걱정들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해야 한다는 부분이 내 마음을 변화시켰다. 언제든 내가 투자할 곳은 있을 것이고, 지그시 들여다보면 내 물건을 만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달은 내 현재를 점검하고 앞마당들을 재정비하는 시간으로 갖고자 한다. 스스로가 이해하지 못 한 상황에서 남의 말을 듣고 따라가는 것은 지속적이지도 못 하고 의지력이 약하다. 9월 동안 내 앞마당들을 돌보고 다시 관찰하고, 업데이트하면서 내 안의 지식들을 다지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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