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몰입' 중간 후기

밀리의 서재 기준 149/352p 까지 읽은 현재 중간 후기를 남긴다.

 

이 책은 대학생 때 이미 접한 책이다.

그럼에도 새롭게 느끼는 것도 많았다.

 

우선 ‘몰입’ 이라는 제목만 보고 뇌과학 혹은 심리학자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저자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사람이고,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가 저자라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작가 본인의 경험담이라는 것에 또 놀랐다.

그리고 작가가 몰입을 처음 경험한것이 1990년이라는 것에 또 놀랐다.

매우 오래전에 몰입을 경험했었다니…

 

이 책을 읽으며 제일 강하게 남는 인상은,

‘나도 이렇게 살고싶다’는 것이다.

나도 몰입하여 살고 싶다. 삶에 이런 기간을 겪고 싶다.

내 인생을 바쳐도 좋을만한 문제를 고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몰입하여 결국에는 해내고 싶다.

너무 매력적인 경험이다.

 

제 6장에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가 나오는데,

나는 1, 2 단계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

제 1단계는 일상에서 쉽게 이루어진다. 나는 원래 생각이 많은 데다가, 깊이 파고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어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걸 많이 한다. 

제 2단계는 학생 때 경험했고, 현재는 업무할 때 경험한다. 

제 3단계는 해본 적이 없다. 생각하기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목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 또한 어떠한 생각을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놓고 해본 적도 없다. 

제 4단계는 반반이다. 7일간 생각한 경험은 없으나, 하루 종일 그 문제만을 생각하고 문제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잠들고 문제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잠에서 깬 적은 있다. 회사 업무 관련해서도 경험이 있고, 삶의 문제에 관련해서도 경험이 있다.

제 5단계는 아직이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자신을 송두리째 던져서 그 문제에 몰입하게 된다.’ 

이런 일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 같다. 나중에 퇴직을 하고 나서 이런 삶을 살고 싶다.

물론 지금 내가 하는 회사의 업무도 세상에서 ‘가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내가 현재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몰입도 잘 된다. 그런데 과몰입일까… 그것은 조금 고민해봐야겠다.

 

한 달 간 읽었던 책중에 가장 나와 결이 잘 맞고, 그래서 술술 제일 잘 읽혔던 책이다.

꼭 완독해서 인생에 또다른 인사이트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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