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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2년만에 1호기계약 그리고 8개월 마무리( 이 게시판에 글을 남길 날이 올줄이야.)

22시간 전

안녕하세요 그냥여리입니다

 

 월부생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누구보다 성실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저 할 수 있는데로 계속 구르려고 했습니다.  되도록 간단히 1호기를 맞이한 과정을 나누고자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1개월만에, 3개월만에, 6개월만에 1호기를 투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냥 저는 뭔가 남들보다 많이 느렸습니다.  함께 시작한 동료들은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었지만 저는 월부를 하는 시간동안 잘했던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임보도 양적으로 질적으로 늘 부족했고 사람을 기피하다보니 전임 매임도 목표치만큼 해냈던적이 없습니다.  월부를 시작하자마자 고관절을 다쳐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기에 늘 조원들과 떨어져서 혼자 오랫동안 임장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사정은 사정일뿐,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결국은 모두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작게 나마 알려봅니다.

 

 월부를 한달한달 할수록 강의 마다 나오는 튜터님들의 막판 메세지 ‘1년에 1채 투자는 하셔야해요’ 라는 말이 점점 부담이 되어 갔습니다.  첫 지투기 튜터님께는  ‘00님은 간절함이 없는거 같아요’  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꽤 마음에 남는 말이였습니다) 월부생활 1년이 넘어가면서도 종잣돈이랄게 거의 없었고 (충격적인 금액) 나이는 많았고 이렇다 할 직장도 없었습니다. 월부생활 시작하자마자 다친 골반은 점점더 몸을 상하게 했습니다.  ‘일단 3년은 어떻게든 배워보자’ 라고 했던 호기로움은 사그라져 갔습니다.  걷는데에 문제가 있어 조활동을 하지말까 생각도 늘 했었지만 대문자 E 성향의 몇몇 동료분들께서 다독여주셨습니다. 조활동은 잘될때도 있고 잘 되지 않을때도 있었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계속 조활동을 해야 시너지를 함께 내볼 수 있는 확률도 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1년차 때는 본인의 의지만으로도 루틴은 굴러갑니다만 시간이 더 지나다 보니 곁에서 씩씩하게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힘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조활동 후에 많이들 잊혀져 가는 와중에도 지금 몇몇 분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동료의 소중함을 알게 될수록 좋은 동료가 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도 싹트게 되었습니다.

 

[투자의 시작]

 첫 매코에서 보기 좋게 다 드랍된 후에 지역을 더 넓혀보라는 튜터님의 말씀에 따라 수도권의 다른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의 매코도 모두 드랍.

투코가 모두 드랍된 후에 수도권을 더 넓혀야 하는데 10월 지투실이 운좋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매듭은 짓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1차 매임 전날, 가족들 생명이 위급다는 소식을 받았거든요.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의료파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병원 복도에서 새벽까지 기다리다  운전을 하고 임장지로 내려가서 매임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제가 할것이 없었고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남겨진 아이들을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11월말까지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니 극도의 불안함에 거의 잠들지 못했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11월말 실전 광클이 2년만에 처음으로 되었습니다.

 매코에서 들었던 지역을 더 넓히라는 조언에 따라 4급지 다른지역으로 갔습니다. 실전을 함께 해주신 가치 튜터님은  편안한 분위기로 ‘ 여러분 저는 24시간 오픈되어있어요’ 라는 스탠스를 계속 취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극극 I 인 저도 몇몇 질문을 용기내어 할 수 있었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조급해 져서 물건안으로 쓱- 빠져 들어갈때 제 목덜미를 ‘탁-‘ 하고 잡아채줄만한,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조력자가 꼭 필요했습니다.  가치튜터님 감사합니다.

 

[상황]

-주변에 공급이 많아 전세 리스크가 가장 컸음.(내란때문에 분위기도 얼어붙음)

-매매와 전세 매물이 고루고루 생활권 별로 충분히 나와 있었고 전세가격은 하향평준화 였고 매매가는 크게 회복하지 않은 상태 였음

-연식이 다채로워지고 있는 중으로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었음

-1등으로 뽑은 물건은 다른 조원분이 먼저 가계약금을 넣었음( 이 지역이 두번째인 분이라 역시 준비된 사람이 빠르게 판단 가능하다라는 걸 깨닫게 됨)

 

[ 선정이유]

-강남까지 교통시간은 저스트 하지만 부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음

-베드타운에 충실하게 아이를 키우기에 좋은 환경

-위의 이유로 전세가를 조절하면 전세입자를 구할수 있다고 생각함

- 4급지 중에 비슷한 투자금으로 가장 좋은 생활권에 중간 정도 단지임. 좀더 좋은 입지가 좋은 4급지는 투자금 범위를 벗어남

-경기도 앞마당과 비교시 비슷한 투자금에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더 높은 서울 4급지가 더 낫다고 생각.

-2010년식이고  기본집이지만 큰 수리비는 들지 않을 것이라 판단됨

 

[투코 피드백]

1차 - A물건 그가격이면 괜찮아요, 하지만 그 지역 공급리스크가 커서 각오하고 투자하셔야 해요. 전단지 뿌리고 많이 적극적으로 전세를 구해야하고 몇달간 마음고생 할 생각으로 하셔야 합니다.  : 하지만 엄청난 독감으로 2틀 의식이 없는동안 A 물건 날라감

 

2차- B 물건 나쁘지 않아요. 괜찮아요. 전세를 적극적으로 놓으셔야 해요.

 

 

[가격협상]

 B 물건은 네이버에 나와 있지 않은 물건 이었습니다.  부동산털기를 하다가 연락처를 남겨둔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던 물건입니다.  호가 보다 싸게 나왔고 바로 다음날 물건을 보러 갔습니다.  오랫동안 관리, 보수 등이 이뤄지지 않은 집이었습니다.  세입자는 집이 좁다는 이유로 3개월 후에 옆단지로 이사 예정이었습니다. 기본집이었고 안방 베란다까지 창고로 짐을 꽉꽉 채워두고 있었기에 베란다에 들어가보지 못한 집은 처음이었습니다.(곰팡이는 각오했습니다만 후에 보니 충격적이었습니다)  욕실 2개 모두 타일과 변기가 깨져있고 집 창문에 검은색 시트지가 다 발라져 있어서 겨울인데도 집이 너무 습하고 어두웠습니다.

 

물건을 보고 나와서 사장님께 수리할 부분이 많아서 가격 조정을 얼마로 하고 싶고 세입자분 나가시면 수리할 시간이 필요하고 전세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으니 잔금은 4개월 이상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일단 얘기 해보시겠다고 하셨고 다행히 가격 조정과 그 외 조건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그 가격을 들고 보고 있던 다른 물건들과 가격 협상도 다시 해보았습니다. 같은 생활권에서 두개 다른 단지와 다른 생활권 다른 세개 단지들속에서 계속 사장님들과 연락하며 물건을 보고 찾으면서 가격  가격협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매도자들의 상황이 대부분 급하지 않았거든요.  수리할부분에 대한 비용도 전혀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B 물건을 해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이 물건은 다른 지역부동산 사장님 물건이라 이 동네 사장님들도 모르는 물건 이었습니다. 문제는 제 담당(?) 사장님도 매도자의 상황을 모르셨습니다. 다음날 다시 찾아가서 집을 한번더 보고 싶다고 했고 세입자분이 없었고 베이비 시터분만 계셨습니다.  제 부사님과 베이비시터 분께 매도자분 상황이 어떤지 물어보았지만 여전히 정보는 없었습니다.  다음날 또 연락을 드리고 찾아갔습니다.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제 부사님이 물건 부사님에게 전화를 하셨고 약간의 매도자 상황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서사가 많지만 필요한 정보는 현재 국내 부동산들을 정리하는중, 사업까지 다 정리하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신다고 하셨습니다.

‘빨리 정리하고 싶어 할 수도 있겠는데…?’

집에 돌아와 한번더 가격 협상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깎을 가격과 대출을 한달동안 일으켰을때 비용을 계산해 보니 수리비는 나오겠다 싶었습니다.

 

“ 예 사장님 집에 잘 왔습니다. 혹시 가격 조정이 좀 더 될수 있을까요?”

‘ 에~~ 수리비 얘기해서 이미 깎기도 했고 잔금기간도 길게 해줬는데 더 깎기 어려워~ %$^#@$@^$@^%^$’

“ 잔금을 세입자 나가는 날로 해드리는 조건으로요”

‘그래요~ 그럼 한번 말해 볼께요’

 

대출을 여러군데 알아본 후 가장 괜찮은 조건으로 받아보고 잔금을 치뤘습니다. 세입자를 내보낸 후 인테리어를 한달간 진행했습니다. 

 

[잘한점]

-대출이라는 카드를 딱한번 1달내에 쓸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을 이용한점

-부동산 털기를 일단 끝까지 해보고 찾은 물건이다 보니 왠지 다음 투자때에도 꼭 부동산 털기를 열심히 하게 될것 같다는점

-부동산에 자주 찾아간점

-마지막까지 네고를 던져본점

-B 물건 가격을 받고 비교단지들의 물건을 한번더 훑으면서 가격 네고를 해본점

-B 물건이 결정 될때까지 매일 아침 네이버에서 물건 정리하고 전임하면서 물건들의 상황을 정리한점

-인테리어를 위해 을지로를 뒤지고 직접 업체들과 컨택해본점

-법무사 비용도 월부 기준으로 잘 찾아서 한점

 

[부족했던점]

-잔금을 빨리 치는 조건으로 가격을 깎은것은 좋았지만 전세가 어려운 상황인데 하마터면 수리비를 건지지 못하고 +/- = 0 가 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대출 이자를 한달 더 내는 손해도 있었을 있었겠다 싶음(마음고생은 덤)너무 가격 협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것 같음

-담당부사님께 전세 특약을 보냈고 전세입자에게 통보했다고 하셨는데 그게 전세계약당일날 보니 통보가 안되었던점.  언성이 높아졌지만 전세입자 구하는게 어려운 시기라 직접 세입자와 조율하게 된점 ; 좀더 확실하게 한번더 체크 해서 부사님께 답변을 받았어야 했음

- 매매 계약서 특약 조율중에 부사님과 소통이 잘 안되서 감정이 상할뻔 한점; 그냥 직접적으로 연락해서 오해를 줄이고 후에 카톡이나 문자로 다시 정리해서 증거를 남기는것이 나음

 

[느낀점]

-물건이 훅 날라간다는 속도감을 알게 됨 그래서 왜 미리 매임을 해둬야 하는지도 알게 됨

-매도자의 상황을 아는 것이 너무 중요함

-부사님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함

-다 내가 손품 발품 팔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음

 

[1호기 투자를 마치며 ]

1호기에 손이 닿기 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던 가치 튜터님, 재희 튜터님, 매코를 해주신 자향 튜터님, 월벗님, 뿌라운님, 김뿔테님 그리고  중간중간 안부를 물어주시던 따뜻한 동료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제게 많은 힘이 되었던 봉우리님의 한마디

‘00님 느려도 괜찮아요. 우린 다 한곳에서 결국 만날꺼에요’

 

여러분 우리는 모두 한곳에서 만날겁니다


댓글


투자자90
25. 10. 07. 12:21

와~~ 축하드려요!!! 힘든 과정속에서 결과를 만들어 내셨으니 더욱 값진거 같아요!! 저 아무것도 모를 때 대전에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잘 지내시죠?ㅎㅎ 앞으로도 항상 응원할게요~!!

라이프리치
25. 10. 07. 12:39

여리님!!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해내신끝에 1호기 해내신거 너무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어요!! 저도 1호기를 올해 안에 해야할텐데ㅎㅎ 좋은 자극이 될것 같아요!

릴리릴라
25. 10. 07. 12:44

우와 엄청 깔끔하고 담백한 1호기 경험담이네요!! 담담한 말투에서도 얼마나 고생 많으셨는지 드러나서 맘이 아픕니다 ㅠㅠ 1호기 통해서 다양한 경험하셨네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저도 매코 자향님한테 두 번 받았는데! 김뿔테님은 예전 서투기 조장님(잇츠나우님) 통해서 같이 관악구 자실했었어요! 월부월드 정말 대단합니다 ㅎㅎ 아는 닉넴 보니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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