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부장님이시더군요.
한껏 날이 선 목소리였습니다.
지금 저의 부장님은 아마 제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으실겁니다.
제 시간을 지켜내기 위한 저의 노력이
저와는 완전히 다른 프레임의 세상을 살고
저와는 완전히 다르게 일터를 바라보는 그 분의 시점에서는
노력이 아니라 요령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월급쟁이이지만 직장인이 아닙니다.
저는 월급쟁이이지만 투자자입니다.
아, 저는 그냥 투자자입니다.
투자가 제 진짜 직업입니다.
투자를 시작할 무렵.
너바나님의 책을 통해 투자세계에 발을 들여놓고는
그 분의 신념과 끈기, 그리고 성과에 매료되어
블로그에 적으셨던 모든 글을 탐독했습니다.
부장님과의 통화가 끝난 후
문득 제 머릿속에 예전에 읽었던 너바나님의 블로그 글이 떠올랐습니다.
https://blog.naver.com/apraxeous/220572817967
바로 이 글이었습니다.
(공유해도…되겠죠? ㅎㅎ)
적으신 글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투자를 하며 시시각각 입게되는 상처에 비하면
회사에서의 상처는 뺨 한 대 맞는 정도이다',
‘1년 뒤엔 생각조차 나지 않을 일이다’,
‘고스란히 되돌려준다해서 내 마음이 좋아지지 않는다’,
‘투자세계에서의 차가움보다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이 소중하다’
시간이 지나 읽게 되는 글귀 속에서
큰 위안을 얻습니다.
익숙하든 아니든 그렇지 않든
만만치 않습니다
다만 무뎌질 뿐입니다.
아마도…
초심자이든 아니면 조금 요령이 생긴 분이든
쉽진 않으실겁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회사에서의 생활이 나를 해할 수 없고
나는 꾸준히 굳건히 앞으로 나갈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일겁니다.
언젠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되면
그 동안의 제 과정을
어려움이 처한 분들에게 모두 들려드리고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더 강해져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생활을 20년 남짓이라 할 때
그 반환점을 돈 저는
하루하루는 몰라도 긴 호흡으로 보았을 때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월급쟁이 여러분들.
지난 한 주 어떠셨나요?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은 이미 지난 한 주를 잘 마치신겁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지난 한 주 처럼
다음 한 주도 잘 해내실겁니다.
기분 전환할 겸 영화를 한 편 보고
(영화를 얼마만에 보는건지…ㅎㅎ)
잠자리에 들기 전 글을 적습니다.
모든 분들 편한 밤 되시고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천천히 달리기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