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10만원으로 2500만원을 벌었습니다. 1호기 아파트 매수 후기

  • 25.07.31

 

안녕하세요~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투자하는 바루바입니다. 광안대교나 한강을 보고 살고싶은 바루바이기도 합니다.
10만원으로 2500만원을 벌었다구요? 뭔소리에요?
네! 부동산사장님께 10만원 선물을 드렸더니 2500만원을 깎아주셨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보려고 합니다! 또한 1호기 투자과정에서 놓쳤던 많은 부분들을 복기하여 2호기 투자에서는 정석대로 하고자하는 복기글이기도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조급함은 초보투자자의 가장 큰 적이다.

 

2024년 12월 열반기초반을 시작으로 월부를 시작한지 어언 7개월이 되었습니다.
매일목실감에 확언으로 쓰는 말로 "2025년 8월 1호기를 매수한다!"를 늘 적어서 올리면서도 항상 반신반의했었던것 같습니다.
아직 잘모르겠는데? 강의에서 멘토님이 '앞마당 6개가 있으면서도 투자할 단지를 모르겠다면 다시 선명하게 만들어야한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8월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지기만 했었던것 같습니다.
 

너나위멘토님께서 하신 '초보자가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조급함이다. 그걸 내려놔야 잃지않는 투자를 할 수 있다.' 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매달 독강임투와 시세트래킹, 전수조사, 5분위 시세표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25년 6월, 한창 임장동료와 자실반으로 임장지를 뿌시고 전임을 하는데, 결론을 내기 전이었지만 이미 마음속에 들어있던 단지에서 조건이 너무 좋은 매물이 튀어나왔습니다.
 

광역시 중상위 급지의 1등생활권 신축 물건이었는데요, 투자금은 1.5배 오버되는 세낀물건이었지지만 로얄층 물건이 저층가격으로 나온겁니다! 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터라 실거주로 살다가 전세값이 오르면 세를주고 튀어나오면 된다는 생각에 매임을 하고 매물코칭까지 넣을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한 실수가 있죠. 그동안 쌓아왔던 5분위 시세표를 무시한채로 새로운 앞마당에서 가치비교를 제대로 하지 않은채 매물의 조건만보고 무작정 매물코칭을 넣을뻔 했던 것입니다

 

복기: 조급하게 새 임장지에서 만난 조건좋은 물건을 무작정 사려하지 말고 가치판단을 한 후에 투자를 검토하자.

 

2. 매물코칭에서 답을 찾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매물코칭 광클을 하기 며칠전 돈독모 모임이 있었는데요, 돈독모에서 만난 '브롬톤'튜터님께서 조언해주시길
"단지 2개만 가져가지 말고 10개 후보를 가져가서 물어보세요. 5분위 시세표를 작성하고 계시다면 그 단지들을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이 조언을 듣고나서 저는 매우 조급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대로 가치판단을 하지도 않은 새 앞마당에서 조건만 보고 매물코칭의 기회를 날릴뻔했구나..’


사실 매달 앞마당 전수조사와 트래킹 단지, 5분위 시세표를 업데이트를 하기는 했지만 기계적으로 하던 버릇과 n억대 이상만 매수할거라는 틀에 박혀 싸고 투자가능한 단지들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열반 중급반에서 만났던 조장님에게 제 상황을 털어놓고 고민을 하자, 제 앞마당 중에 좋은단지들이 있다며 잘 찾아보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러자.... 오잉?? 언덕때문에 마이너스가 컸지만 임장,임보를 통해 가치를 확신하게 되어 5분위시세표에 넣어뒀던 상급지 신축 84의 매매호가가 전달보다 4%떨어졌고... 전세호가는.. 20%나 올랐네..?!!
주변 전세매물의 수가 씨가 마르면서 야망전세가 튀어나와있던 것입니다. 물론 전세 비수기 시즌이긴 하지만 주변 단지들의 전세매물이 아예 없어서 투자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와...이단지 매물코칭에 2번째 단지로 넣어야겠다."

 

그렇게 그 주 주말에 5분위 시세표에 있는 단지들을 매임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지별로 2~3개정도 매물을 보면서 매물을 정리했더니 역시나, 관심이 생긴 그 단지가 탑3안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새임장지에서 만난 조건좋은 매물과 5분위시세표에서 1등으로 선정한 단지의 최저가 매물을 매물코칭을 신청하여 상담 하게 되었습니다.
 

매물코칭 상담은 '자유를 향하여' 튜터님이 해주셨습니다.

"바루바님 일단 광역시 앞마당은 너무 잘 만드셨어요! 지금 투자하기 너무 좋은 시기에요. 다만, 1번 단지의 경우에는 저평가 단지는 맞는데 투자금이 너무 많이듭니다. 주변 전세가 상승흐름도 아직은 그렇고 실제 목표 전세가 근처로 실거래된 케이스도 없어요. 실거주 하시면서 버티더라도 언제 전세가가 올라올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면 다음 투자가 늦어져요. 그 부분도 반드시 생각하셔야해요."
그렇게.... 내 매물코칭은 날라가는가 싶었습니다.

 

"바루바님 2번째 단지는 너무 잘 가져오셨어요. 저층이라서 가격이 싼것도 있지만 루바님이 조사하신대로 이 지역은 지금 전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1번 단지보다 절대가가 낮기는 해도 돈을 충분히 벌 수 있어요. 혹시 9층매물도 있던데 보셨나요?"

아뿔싸. 제일 싼 매물 말고는 전부 로얄동, 로얄층을 봐서 튜터님이 물어보신 매물은 보지 않았습니다. 매물털기를 안하고 매코를 넣은자의 최후인가...

"루바님 9층 물건도 세안고 인데 한번 가셔서 꼭 물건 체크해보시구요, 루바님 상황에서는 투자금+2천정도까지는 더 들어가도 될것같아요. 전세가는 루바님이 원하는 전세가로 아직 실거래 되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에 잔금일을 충분히 뒤로 빼면 그 가격이 가능할것 같아요. 다른 단지들보다도 여러가지 면에서 이 단지가 제일 좋아보입니다."
그렇게 2번째 단지의 매코가 통과되면서 방향이 확실해졌습니다. '나 이단지 매수한다!'

 

아직 오후 5시여서 매코 끝나자말자 곧장 2번 단지로 달려갔습니다. 2번 단지는 매물이 거의 한 부동산에 몰려있었습니다. 덕분에 그 부동산에 집중하면 되는 케이스였죠. 택시를 타고가면서 네이버부동산에 나와있는 목표 매수가+3천만원 까지 호가,타입,접수부동산 모두 조사했습니다. 택시안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종이에 미친듯이 뭔가를 적고있는 나를 본 택시기사님은 어떤 생각이셨을까요..ㅋㅋ

 

"똑똑! 안녕하세요! 제가 이 단지 관심있는데요, 이번주 토요일에 물건보러와도 되나요?"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하셨지만 친절하게 맞이해주신 부사님이었습니다. 단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저는 조사한 매물중 사장님이 갖고계신 모든 물건을 보고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은 "이중에서는 솔직히 비싼거 제외하고 제가 추천하는거랑 사장님이 정말 보고싶은 매물 추가해서 보면 될것같아요. 너무 다 볼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후보단지를 사장님과 같이 추려서 6개의 매물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복기: 5분위 시세표를 기계적으로 만들지 말고 당장 투자할 수 있게 만들자. 매물코칭은 매물털기를 한 후에 넣자.

 

3. 매임과 가격 협상


그 주 토요일에 튜터님이 말씀하신 9층매물을 비롯하여 예약한 모든 물건들을 본 후 사장님과 정리했습니다. "이 매물은 가격이 안깎이나요?", "이 매물은 수리비가 얼마나와요?", "이 매물은 월세만기가 언제에요?"등등 다양한 조건들과 가격, 타입들이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최종 선정한 3개의 매물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협상을 하려니 머리가 하얘진 저는 부사님께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화장실에서 급하게 지방투자기초반에서 만났던 월학출신 선배님께 카톡을 보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몇초뒤에 바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자초지종을 듣고 부동산 가격을 쭉 훑어보신 선배님은 

"루바님 여기서 저층가격이 될만한 매물을 하시면 될것같아요. 매코를 넣었던 저층물건은 가격 협상이 안된다하니 그것보다 9층물건이 협상이 될것같네요!

세가 껴있으니까 그만큼 협상카드로 쓸수 있을거고, 타일하자가 있으니 그것도 말해보시구요, 잔금을 일찍쳐주면 더 깎을 수 있을 거에요.

또, 매도자가 1년전부터 팔고싶어했다고 했으니 지금아니면 기회없다라는 식으로 얘기해보셔도 될것같아요. 그리고 항상 다른 단지도 보고있어야합니다. 매물코칭에서 물어본 단지들 있잖아요? 그것도 같이 보고있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러면 부사님이 적극적으로 해주실겁니다."


그렇게 사무실로 돌아온 저는 앵무새처럼 그대로 협상카드를 읊고나서 "이 물건 저층가격으로 해주면 바로 가계약금 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부사님이 펜을 쎄게(?) 놓으시면서 "나 못해먹겠다 ㅠㅠ 힘들어요 사장님.. 뭐 일단은 해볼건데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내가.. 너무 심했나...?' 하면서도 "그럼 잘부탁드리겠습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복기: 부사님께 앵무새처럼 읊는게 아니라 부사님의 상황을 이해해주면서도 절실하고 감정을 끌어내는 말과 태도로 임하자.

 

4. 매물털기


6월 24일 화요일, 지방 실전반을 신청하기 위해 미리 휴가를 써두었던 날. 아침일찍부터 그 단지의 물건을 갖고있는 모든 부동산들을 방문하는 매물털기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중간에 pc방에서 지방실전반 광클성공한것은 덤.
그런데, 매물털기를 하는데 갑자기 예고도 없이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안돼! 오늘밖에 시간이 없단말이야!' 그래서..... 

 


편의점에서 종량제 봉투를 사서 가방위로 뒤집어쓰고, 편의점 봉투를 신발위에 묶어서 매물털기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저를 보는 모든 사장님들이 저를 도와주고 싶어하셨습니다.ㅋㅋㅋ


"와 사장님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임장하러 다니시네요. 대단합니다. 근데, 그 단지에서 가장 좋은 물건은 다보셨네요? 그 물건말고는 지금 다 비싸요. 올해 초에 한번 실거주자랑 투자자들이 좋은 물건 다 가져갔어요. 그리고 우리지역은 전산을 다 공유하기때문에 장부물건은 없어요. 같이 진행하고 싶지만 그 부동산에서 먼저 물건을 보셨으니 그쪽에서 하셔야 하겠네요. 혹시라도 좋은 물건이 추가로 나오면 연락드릴게요!"
그렇게 부동산 21곳을 돌아다니면서 전부 똑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예... 장부물건은 없다네요.


마지막 부동산은 심지어 심한 언덕 위에 있어서 버스를 탔는데요, 제 몰골을 본 사람들이 한번씩 웃참하거나 자지러지는 사람(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곧 집주인이 될 사람! 이런 시선따위 아랑곳하지 않지!' 그런데 사실은 매우 쪽팔렸습니다 ㅋㅋ

 

복기: 부사님 말을 직접 발로 뛰며 크로스체크하자. 예상외로 장부물건이 있을수도 있으니.

 

5. 가격협상2


매물털기를 하는 도중에도 기존 부동산에서는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6월 25일이 되자 저는 매우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예전 실준반에서 자모님이 세입자에게 집좀 잘 보여달라고 꽃과 바구니, 과일을 선물했었다고 말씀하셨던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연락이 없으면 미안해서라도 연락하게 만들어야지!' 그렇게 저는 퇴근하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그 단지 근처로 갔습니다.

다이소와 마트에서 바구니, 조화, 과일 10만원어치를 사서 이쁘게 잘 배열하여 부동산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퇴근하셨네? 결국 문 앞에 놓고 전화를 드려서 말씀드렸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그냥 물건 많이 보여주시고 제 이야기 다 들어주셔서 감사해서 드리는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그러니까 협상해주세요..!)

그리고, 손편지까지 써서 “사업 힘드신데 과일드시고 힘내시고 부사님을 응원한다”고 적어서 문에 끼워뒀습니다.

 

그리고 몇시간뒤, 깜짝 놀란 부사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 30년동안 부동산하면서 이런 선물은 처음 받아보네요. 감동이에요 사장님! 제가 열심히 매도자에게 얘기해볼게요. 대신 협상이 되면 약속 지키셔야합니다!”

 

복기: 진심은 통한다. 부사님께 마음을 전달하여 내편으로 만들자!

 

6. 가계약


6월 26일, 부사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사장님~ 오늘 매도자에게 연락이 왔는데요, 그 가격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ㅎㅎㅎ 2500만원이나 깎았네요. 그럼 이제 계약 하실거죠?"


저는 'whaaaaaaaat!!!!!!!' 바로 ok하고 가계약 문구를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숨유지'님께서 정리해주신 나눔글들을 매주 정리해왔던 터라 가계약 문구를 작성하는데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또한, 월학선배님과 자실반 선배님께도 여쭈어보면서 진행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련하여 몇가지 수정사항이 있었습니다.
'중대하자는 잔금일 기준 6개월까지 매도인이 부담한다.' 이 문구에서 '잔금일 기준'이 문제가 되어 그냥 '중대하자는 부동산 일반관례에 따른다' 로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장기수선충당금은 매도인이 세입자에게 정산하고 잔금일에 영수증을 교부한다라는 특약도 넣었습니다.
중대하자, 근저당, 위약금, 전세협조에 관한 특약을 꼭 넣어야하는데, 저는 대출없는 세낀물건을 매수하는 상황이라서, 중대하자와 위약금에 관한 사항만 잘 적으면 되었습니다.


그렇게 특약을 수정한 후 매도인에게 특약에 대한 동의를 부사님께 부탁드려 매도인이 '동의한다'라는 문자 증빙자료를 얻은 후 가계약금을 지불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세낀 매물이 예상투자금+5천만원 이었기때문에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6월 26일에 1억원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했습니다. 그런데..... 6월 27일에 대출규제가 뽱!!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복기: 마이너스 통장을 매수할때부터 쓰는 것은 위험하다. 저평가 물건을 좋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이자비용과 앞으로의 투자생활에 투자금이 없는 기회비용까지 생각해야한다. 비용과 편익을 고려하여 편익이 클때 사용하도록 하자.

 

7. 본계약


제 매물은 갱신권을 쓴 계약으로, 1년뒤 만기인 물건인데, 만기까지 마이너스 대출금 5천만원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격을 깎았고, 물건의 타일하자는 타일 1개만 금이 간 상태, 다른 수리할곳은 이미 다 수리해서 수리할데가 하나도 없으며, 세입자가 관리를 매우 잘해서 제가 봤던 매물들중에 가장 깨끗했던 매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비용보다 편익이 크다고 판단하여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가계약금을 지불하고나서 일주일뒤, 본계약을 진행했습니다.

본계약에 앞서 30분 일찍 부동산에 가서 점검하라는 월부멘토님들의 조언에 따라, 1시간 일찍가서 매수 전 마지막으로 매물상태도 다시 점검하고, 본계약서도 오탈자나 특약사항을 꼼꼼하게 검토했습니다.

 

그날 매물을 다시 보니 보일러도 1년전에 교체했더라구요? 정말 좋은 물건을 사게 되었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입자분이랑 대화하면서 전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진 않았는데 세입자분이 먼저 말씀하시기를, “전세금 올려서라도 여기 계속 살고싶어요. 그레도 많이 올리지는 마시고 3억까지는 준비가 되어있어요. 만약 매수하시게되면 잘부탁드립니다.”
'오케이... 여기에 계속 살고싶어하시는구나. 이분이랑 나중에 전세뺄때 잘 협의해야겠다.'

 

매도인은 10분 늦으셨습니다. 심지어 이 부동산은 처음 방문하시는 분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부사님이 완전 제편이 되어서 계약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부사님 덕분에 큰 무리없이 계약금을 지불했고, 매도인도 만족하는 거래를 했습니다.

매도인은 “제가 정말 싸게드리는거 알고 계시죠? 제가 1년전부터 팔려고 했는데 너무 안팔려서 다른 좋은 단지를 사고싶은데 가격이 오르는걸 지켜보기만 했어요. 얼마나 억울하던지.”

매도인은 실거주집을 그 지역 대장단지 대형평수로 가고싶어하셨습니다. 그런데, 1년씩이나 안팔려서 기회를 놓치셨던거죠. 그래서 애증의 단지인 제 물건을 싸게 팔기로 결심하신 거였습니다.
 

처음 이 매물을 볼때는 세입자께서 "1년전에도 부동산에서 사람들이 막 다녀갔는데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구경하는집도 아니고. 마음에 드시면 꼭 사주세요." 라는 발언을 하셔서 간접적으로 '매도인이 1년전에도 팔려고 했는데 안팔렸구나.. 협상이 될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었고, 매도자께서 팩트체크를 해주셨네요. 계약후에는 관리실과 아랫집 방문하여 누수가 없다는 것도 확인받았습니다.

 

복기: 본계약은 최대한 일찍가서 점검하자. 누수점검은 사실 계약하기전에 확인해야한다.

 

8. 잔금


지방투자실전반을 열심히 하면서 임장과 임보에 폭풍성장을 하는 7월을 보냈습니다. 튜터링 데이때는 우리 나으리 10채조 담당이신 나알이 튜터님과 함께 했었고, 튜터님에게 내년에 전세빼는 것을 상세하게 여쭤봤습니다.
아무래도 비수기인 7월에 만기이니, 전세 성수기인 1~3월이나 9~10월로 재계약을 하는것이 좋을 것이고, 이를 잘 협의해서 만기일을 조정해야하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잔금일인 7월 31일이 점점 가까워지고있었습니다. 잔금을 한달안에 쳐주기로해서 500만원을 더 깎았거든요. '아뿔싸! 법무사선임을 미리했어야했는데!'
바로 부동산 사장님께 말씀드려 법무사를 쓰겠다고 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이 연결해주신 법무사님은 수수료를 33만원으로 부르셨습니다.

 

"오잉? 20~30만원이 적절하다는데 33만원?"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저는 나알이 튜터님께 급하게 여쭈어봤습니다.

그러자 튜터님께서는 물건지 주변 법무사에 다 전화해서 싸게해주는 곳을 발품팔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용기를 가지고 20군데에 전화했습니다. 그러자, 22만원에 해주시겠다는 법무사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생애 최초 매입이시고 나이도 어리신데 부동산 투자를 하신다니 기특하기도 해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22만원에 해드릴게요. 저희 법무사 사무장이 갈거에요."
“오... 고맙습니다! 법무사님! 7월 31일에 oo부동산으로 오전 11시까지 오시면 됩니다.”
그렇게 법무사도 잔금 2일남기고 해결했습니다.

 

취득세 문제도 있었습니다. '마이너스대출로 부대비용을 처리하고있어서 취득세까지 대출을 받으면 이자가 더 나올텐데..' 결론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농협 신용카드로 2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아 내면 이자비용을 몇만원이라도 아낄 수 있더라고요! 카드로텍스에서 무이자할부 이벤트사항을 공지해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대망의 잔금날! 나알이 튜터님께 한껏 응원을받아 좋은 기운을 가지고 부동산에 갔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 '숨유지' 모음집을 보다가 한 나눔글을 보게됩니다.

'만 30세 미만은 세대분리를 증명할 서류가 필요하다.' 요지는 만 30세 미만은 세대분리를 하였다는 증빙인 재직증명서와 소득금액증명원을 발급받아 구청에 제출해야 부모님이 2주택자로 분류가 안된다는 것이였습니다.
다행히 2개월전 금융기관제출용으로 재직증명서를 뽑아놨던것을 가방에 그대로 뒀었고, 소득은 민원24시에서 발급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이부분도 잘 해결되었습니다. 실제로는 구청에서 서류를 달라고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법무사님도 말씀을 안하셨나…

 

잔금을 치르면서 법무사님이 수수료를 뻥튀기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기존 견적서를 보여드려 수정하고, 매도인분과도 돈을 잘 주고받으면서 잔금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누수보험! 잔금 후에 임대인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약 1시간가량의 상담끝에 월 1만원으로 화재+누수+천재지변까지 보장되는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알아보니, 삼성화재는 1만원 이상부터 가입이 되고, 12000원이하이면 포인트가 적립되어 나중에 환급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누수보험은 보장받은 후에도 보험료는 오르지 않고,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보험적용이 된다고합니다. 또, 비례보상이라서 중복보상이 안되고, 누수탐지비용은 보험청구가 안된다고합니다.
또한, 오피스텔에는 보장x, 30년이상 아파트에는 누수보험이 임대인배상책임 특약이 안되어서 실거주자로서 일상배상책임에 누수보험만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기: 법무사는 한달전에 알아보자. 보험은 화재보험 특약에 누수보험이 있다.

 

현재 제가 매수한 이 물건은 호가대비 2500만원 싸게 살 수 있었고, kb시세보다 5천만원 싸게 산 물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깎을수있었던 이유는

 

1.시기: 지방광역시 겨울시장 끄트머리에 매매가 보합중에 급매튀어나오면서도 전세매물없어 전세호가 오르는시기. 이걸로 kb시세대비 2500만원 싸게나옴

 

2.세안고+매도인사정+하자: 타일깨짐하자가 살짝있고 투자금이 당장 많이들어 신용대출로 버티는 구간이 필요하지만 그 비용보다는 깎일수 있는 여지가 많아 2000만원 깎음. 이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이때문에 큰평수 이사가야하는데 현금이 필요한 매도자+ 다른부동산에 주로 거래하다보니 지금부동산에는 진심을 다하지 않았던 매도인.(계약날 처음방문)

 

3.잔금일 1달로 맞춰줄수있는 여력+부사님께 다한 진심: 첫 매수이다보니 대출여력이 많아 1년 충분히 버틸수있음. 부사님께 평일저녁 달려가서 과일과 꽃선물을 드리고 진심을 다하였음. 그래서 부사님이 잔금일 한달로 해줄수있고 팔수있을때 팔아라,지금 가격 하락중이다, 어린청년인데 돈이 조금모자라서 좀만더해주면 진짜 살사람이다, 이런식으로 말씀해주셨고 매도자에게 500더 깎았음.

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재적 손실이 날 뻔한것도 있습니다. 같은 달 바로 같은 동층, 옆호수가 매매체결되었는데 상태가 더 안좋은 물건인데 가격이 제것보다 1500만원 비싸게 거래되었습니다. 좀만 늦었으면 협상자체가 안되었을 수도 있었던 것 같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특히, 매코의 시작을 하게해준 잼재미 조장님, 협상과정과 그 이후에도 계속 큰 도움을 주신 산빠님, 가계약 특약 조언해주신 기어코조장님, 매물코칭에 관한 조언해주신 브롬톤 튜터님, 매물코칭을 해주시고 방향 잡아주신 자유를향하여 튜터님, 전세/법무사/잔금서류에 관하여 큰 도움주신 나알이 튜터님, 그리고 항상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지구의주인은고양이님, 김당근님, 제이주디조장님, 네건조장님, 유용한바람님, 퓨미조장님, 보약님, 쏠달님, 지방투자실전반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시는 모찌롱조장님, 멋진시간님, 감또개님, 주토님, 명이편님, 행동대장님, 마이리님, 쩐님, 보고싶은 수육백반님, 아이브이님, 공부왕님, 미니멀영 조장님, 우물우물님, 호수니님, 해피만땅님, 친절한햇살님... 그밖에도 저와 동료였던 분들과 조장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글을 읽으시고 저와 인연을 맺으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제이주디user-level-chip
25. 07. 31. 23:33

루바님!!세상에!! 1호기 축하드려요!!!!🔥🔥🔥

김당근user-level-chip
25. 07. 31. 23:35

이야.. 바루바님 1호기 진짜 너무 축하드려요!!!!!! 역시 해내실줄 알았어요ㅠㅠ 후기글도 너무 자세하게 잘적어주시고!!! 감동입니다 감동🥹👍🏻🧡✨

JJEONuser-level-chip
25. 07. 31. 23:40

세상에!! 2500만원이나 깍다니!! -ㅁ-;; 넘나 멋지잖아요!! 루바님!! 너무 축하드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