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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강의를 마치자 마자 후기를 씁니다. 나이가 조금 먹다보니 돌아서면 감흥도 기억도 사그라들더라구요.
이번 강의에서 예로 들었던, 지인 얘기만 듣고 전 제산 털어 아파트 샀다가 가격 떨어진 사람…처음에 제 얘긴 줄 알았습니다. 지역은 다르지만 가격도 비슷하고 상황도 비슷해서. 물론 제 지인은 이전부터 투자공부와 투자를 꾸준히 해오던 친구였기에 믿고 조언을 따랐던 건데요, 당시 부동산 지식이 전혀 없었지만 투자 가치가 있는 내 집 한 채가 갖고 싶다는 욕심, 그리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내 집이 아직 없다는 불안감이 40대 이후 갑자기 엄습해 왔었습니다. 그 생각에 사로잡히니까 매일매일이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부동산이나 재테크 관련 내용을 들으려 해도 도무지 귀에 들어 오지가 않더라구요. 관심이 없었으니 재미가 없었고 알아듣질 못하니 계속 딴 생각을 하다가 그마저도 그만 두었었습니다. 그러다가 분양 정보를 보고, 부동산 좀 한다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전화를 했다가 1주일 후 저는 덜컥 집을 계약하게 되었어요. 상상도 못했던 대출도 최대로 받게 되고요. 대출을 받고 빚을 졌다는 생각에 삶이 부담스러워 지려고 했는데, 그건 시간이 지나다 보니 덤덤해 졌습니다. 오히려 저를 답답하게 했던 건, 그 집을 계약할 당시 너무 무지해서 친구의 의견에만 의지해야 했던 저의 무력감이었어요. 그 이후 그 친구가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왠지 친구가 저의 무지를 아는게 부끄러웠던 거 같기도 하네요.
제 첫 집은 대구 소재였고 사고 나서 집값이 1억 이상 오르더니 다음해부터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강의에서 너바나님이 수요보다 공급이 3배라고 하시네요. 세입자가 나가는 시점에 매도하라고 친구가 얘기했지만, 저는 그 집을 매도하고 싶지않았고, 지금은 매매가 보다 더 떨어진 가격이에요. 친구는 투자마인드가 없는 저를 또 답답해 했지만, 저는 아직 투자자가 아니었던 거지요. 지금도 아쉬움은 많지만 이 집을 팔고 싶지는 않네요. 그저 부동산 공부를 해서 일꾼을 늘리고 싶을 뿐이에요.
강의에서 느낀점은, 가치를 보는 실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 어쩌면 투자의 시작일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강의를 들을 수록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오늘 강의 말미에 소개해주신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라는 말이 마치 스스로를 의심하는 저에게 건네는 격려처럼 들려서 울컥했고 용기가 조금 생겼습니다. ‘그래, 걱정만 했을 때 내게 남은 게 뭐가 있었나, 강사님들이 하라는 대로 한번 해보자’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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