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장 후기

3주차 과제로 임장을 갔다.

첫 임장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조원들과 함께여서 용기가 났던 것 같다.

임장 장소는 상도동, 흑석동이었다.

둘러본 아파트는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 롯데캐슬 파크엘, 한강 쌍용 아파트, 아크로 리버하임이었다.

힐스테이트 상도는 수익률 보고서를 작성한 아파트였다.

강의에서 말씀해 주신 대로 마침표를 찍어두려고 한다.

힐스테이트 상도(12' 14.8억)

보고서에서 작성한 대로 강남, 종로, 여의도를 모두 30분 안으로 갈 수 있는 미친 위치였다. 가격이 비싼 이유겠거니 했다.

대신 단지가 언덕에 위치해서 단지 내부에 단차가 있는 점과 입지 분석 중 직장과 교통을 제외하고 학군과 환경이 좋지는 않았다. 주변 상가? 상권 같은 것도 잘 형성이 안되어있었고 길건너에 전통 시장이 있었다.

롯데캐슬 파크엘(21'  15.4억)

힐스테이트 상도보다 훨씬 경사가 심해서 단지 내부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근처 단지인 만큼 직장과 교통은 좋았지만 역시 학군과 환경이 좋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역에서 아파트 정문까지 가깝지만 좁고 짧은 터널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로는 보이지 않았던 점이라 직접 가보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 현재 힐스테이트 상도보다 6천만원이 비싼데 아마 신축이라 그런 것 같다. 강의 대로라면 아파트는 땅값 + 건물값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힐스테이트 상도보다 가격이 낮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왜 신축신축하는지 알겠던 곳이었다.

힐스테이트 상도, 롯데캐슬 파크엘 모두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조용하고 한산했지만 주변이 개발이 안되어서 정돈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별로 살고싶다는 생각이 안드는 곳이었다.

한강 쌍용 아파트(99' 12억)

매우 오래된 단 두 동짜리 아파트였다. 하지만 바로 길 건너에 큰 공원과 한강이 있었고 강남, 종로, 여의도에 대한 접근성이 대단한 위치였다. 누가 보면 낡았다고 어떻게 사냐고 하겠지만 왠지 정감있고 살고 싶다고 느껴졌었다. 내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집 - 회사 - 운동만 하는데 차고 넘쳐보였다. 하지만 조원 하나와니샤님이 가족들하고 갈 곳이 없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아차싶었다. 강의에서는 투자는 나의 수요보다는 타인의 수요에 따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직장 교통을 제외하고는 연식, 환경, 학군 등 앞서 봤던 단지들보다 좋은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투자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을 하며 단지를 나왔다.

아크로 리버하임(19' 25.4억)

대망의 최고가 아파트였다. 그런데 조금 물음표가 생겼다. 직장, 교통은 상도동 아파트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것 같고 나머지 환경, 학군 등이 10억 가까이 차이가 날 만큼인가 하는 거였다. 한강 조망과 걸어서 이용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일까? 정말 모르겠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없어서 혼자 외딴 섬같은 느낌이었고 심지어 리버하임 단지 자체도 4차선 도로 양쪽으로 분리되어있었다. 상권이라고 해봐야 대학교 근처 상권이 있었고 특이한 점은 대학병원이 매우 가까이 있다는 점이었다. 조원 용감한학교님이 아크로 리버하임에 의사들이 많이 산다고 하셨는데 그래서일까? 의문을 품은 채로 단지를 나왔다.

임장하며 조원분들과 이런저런 생각을 주고 받았던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왜 임장을 혼자보단 여럿이 가는 게 나은지 느꼈다. 그리고 2시간 정도의 임장이었지만 집에 돌아와서 밥먹고 바로 뻗어버렸다.

아쉬웠던 점은 아직 임장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하는 지 몰라서 다녀온 뒤 무엇을 정리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는 점인데 이렇게 후기라도 남겨두면 나중에 이어서 작성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