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가족, 자유, 그리고 나
가자나입니다 ♡
매물코칭 OK 후
룰루랄라 운전해서 찾아간 그곳,
그 단지의 최저가 물건을
실거주에게 뺏겼습니다.
간발의 차이로요.
어떻게 된 일인지,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을지,
여러분들은 꼭
최저가 물건을 지키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험을 되짚어보며 복기하겠습니다.
1. 태풍을 뚫고 갔는데
그날은 태풍이 찾아온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태풍이 한차례 들이닥치고 있었고,
저는 매물코칭을 통해
해당 단지의 물건 OK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해당 지역에서
새롭게 전세를 맞추는 물건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기에,
최저가 4층 2.55억(실제 가격 아님)
에 떠있는 물건은 보지 않았는데요.
4층 물건(최저가)가 더 나을 것 같아요.
지금 전세가를 보면,
이 가격이 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심지어 천만원이 더 싸기 때문에
천만원 더 비싼 물건이 하자가 있어 이 물건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입력
그래서 당장 보러 갔습니다.
태풍이 왔지만,
태풍이 지나가는 느낌이었고
저역시도 태풍을 뒤쫓아가는 방향이었기에
무리없겠다 판단하고
태풍진로를 확인한 뒤 바로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2. 같이 보자고?
미리 관리사무소에 방문해서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혹시나 최저가 물건이 그새 나온 게 없는지
다른 부동산에도 가보기 위해
조금 일찍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리 이르지 못한 시간이었고,
예정시간이 다되어 부동산에 급히
전화를 돌리면서 바빴는데요.
다 연락을 해봤다라는 생각이 들 때쯤,
부동산에 방문했습니다.
예전에 뵙고 또 뵙는 사장님.
앞에 앉아있는 누군가.
'?'
누구인가 생각할 때,
지금 돌이켜보면 다소 어색했던
사장님과 그분(실거주 예정).
부사님
"다른 집을 보러 오셨어요.
관심 있는 집은 다른 00 단지인데
이집은 어떤가 한번 보려고 오셨어요.
그래서 지금 같이 보러 가면 될 것 같아요."
실거주님
"네. 저는 00단지 다른 평형이 맘에 드는데
이 집 어떤지 한번 보려고 왔어요~
그냥 살짝 보고 가려구요."
자나
"아 그러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세명이서 이동하는 중
부사님의 한마디.
부사님
"요즘 투자자들은
보기만 보고 사지는 않고..
힘들어 죽겠다 증말~"
그 말씀에 싱긋 웃은 저는
정말 사러 온 사람을 못알아봐주시네라고 생각하며
사장님 옆에 붙어서
계속해서 물건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실거주님
"새댁이 집에 관심이 많네~
결혼하는건가?"
자나
"아 결혼은 아니고
투자하려구요 ^^ 멀리서 왔어요."
그렇게 제 보석함에 꽂힐 물건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실거주분께서
슥~ 둘러보시더니
급작스레
실거주님
"나는 이집 다 본 거 같애~ 연락할게요 사장님"
하면서 급히 휘리릭 자리를 뜨셨습니다.
자나
"?"
부사님
"?"
다소 당황스러울 정도로
급작스럽게 조금만 보고 나가시는
실거주분을 보고,
'음, 진짜 그냥 별로 관심이 없었나보다.
같이 보는게 부담이었나?'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집을 하나씩 뜯어봤는데요.
뷰가 주차장 뷰라는 점 외에는
이렇다할 하자도 없고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사장님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부사님
"저는 또 갈 데가 있어서
보시고 하실 거면 연락 주세요~"
자나
"사장님, 저 등기도 떼보고 해야 할 것 같아서
어디에서 기다리죠?
사무실 가면 되나요?"
부사님
"(동공지진)??"
자나
"등기 떼보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기다릴까요~?"
부사님
"네 그렇게 하세요~"
그렇게 자나는 부동산에 가서
사장님을 기다립니다.
물건이 그동안 나간 줄도 모르고.
3.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장님을 기다리면서
체크해야 할 것 리스트들과
눈싸움중이었는데요.
한 10분 뒤쯤 사장님이 들어오십니다.
자나
"사장님 ^^ 등기 한 번 떼볼게요."
부사님
"아... 근데 이집 하실거예요?
그렇게 좋지도 않고 전세도 맞춰야 하는데.."
자나
"(갑자기?)
괜찮아요. 전세 맞출 생각으로 왔어요.
등기 한 번 떼주세요 사장님~"
부사님
"근데...사실... 그거 방금 나갔어요..."
자나
"??????????네????????????"
부사님
"내가 거짓말 할 수는 없으니까..
솔직하게 말할게요.
아까 그분이 이집 옛날에도 보고 갔던 사람인데,
이번에 안살 거라 생각하고
봤던 건데 산다고 해서 방금 가계악금 넣었어요 ㅠㅠ"
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자나
"아니 사장님 미리 말을 해주셨어야죠!
거짓말을 하시면 어떡해요..!!
저 태풍오는데 00에서 운전해서 왔는데...!!"
부사님
"미안해요ㅠㅠ...
그때도 안한다고 해서 안하는 줄 알았는데.."
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자나
"아니 방금이라도 저한테 먼저
말해주셨으면 제가 했을 수도 있잖아요!
왜 말을 안하셨어요 ㅠㅠ
기회를 똑같이 주셔야죠...ㅠ"
부사님
"미안해요...ㅠㅠ
투자자들 보고 안해서 안할 줄 알았지 ㅠㅠ"
정말 황당했습니다.
당황스러웠구요.
'어떻게 이렇게 최저가를 놓치지...
하 진짜 스스로 바보같다.
왜 그말을 믿었을까. 너무 순진했다'는
생각과 함께
허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물건 매도인에 대해서 들었을 때
상당히 쿨한 나이 많은 남자분이시라기에
조금의 추가 네고까지 가능할 거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백 더 빠짐)
그리고 겉으로는 사장님께
계속 문제를 삼음과 동시에
속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 생각했습니다.
1. 매물코칭으로 4층 뿐만 아니라
N층 물건도 저렴하다는것을 확인했다.
2. 원래는 N층 물건이 전세가 껴있는 조건에
리스크 제거가 됐어서 1등이었다.
3. 하지만 우수관 누수라는 문제가 있어서
-1천 싼 물건이 더 낫겠다는 로직이었다.
4. 물건의 우선순위는 4층 > N층 > 다른 단지 25평 물건이었다.
5. 그렇다면 우수관 문제가 있는 2.55 물건을
한 번 더 보고 세입자와 다시 이야기해본 다음,
이 문제로 세입자가 여전히 예민하지 않거나
해결 방법이 명확하다면 이 물건 매수 진행한다.
사진 삭제
자나 정리 완
자나
"사장님 저 이 날씨에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어요.
저번에 보고 갔던 그 물건 다시 한번 볼게요."
부사님
"지금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ㅠㅠ...
(거절하기에는 잘못이 있어 미안하신 상태)
한번 전화해볼게요..."
"된대요. 지금 바로 가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사장님과 함께
NO.2 물건을 다시 보러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물건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었습니다.
세입자분들이 참 쿨하고
좋으시다는 점이었는데요.
비가 올 때 우수관에 물이 내려가다가
넘치는 문제는 비가 오지 않으면 괜찮다,
본인들 세탁기가 걱정되는데 괜찮으신가에 대해
여쭤보니 그냥 세탁기 빼고 넣는게 더 귀찮아서
이렇게 살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점을
스스로 말씀하시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관리사무소측에서
링을 교체해서 맞추면 된다고 했고
세입자분들이 안하고 싶으신 상태여서
문제는 언제든 관리사무소를 통해 해결가능하단 점을
최종적으로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더불어 세입자분들께 사시면서
불편한 건 없으셨는지,
이사 계획에 대해 넌지시 여쭤본 뒤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등기를 떼보고
문제될 것이 없는 걸 확인,
네고 트라이 두번 정도 해보고
최근 거래가까지 다시 확인의 확인을 거듭한 뒤
돌아오는 길에 가계약금을 넣고 계약했습니다.
✔복기
1
현장에서 비상식적인 일이 있고
물건을 함께 보는 상황이면 합리적 의심을 해야 한다.
2
합리적 의심을 해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면
같이 보는 사람이 있는데 적극적인 행동하지 말았어야 했다.
3
내가 살 것이라는 강한 어필을 더 했더라면?
내 태도가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4
부사님이 미안한 상황이었기에
내가 원하는 것을 제안하고 다시 물건 본 점은 잘했다.
5
가계약금 얼마 넣었는지 확인하고,
적게 넣었으면 그 가격만큼 불러서 가져올 수도 있었는데
그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해결책에 좀더 주안점을 둘 것.
이번 경험으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복기점을 발판 삼아
다음에는 최저가 물건을
반드시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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